중국제지사

18.1 長安縣構皮紙의 生産工藝過程

長安縣은 陝西省 서안시의 남쪽 遠郊, 渭水南岸 서안분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금은 서안시의 管轄이다. 주지하는 바, 이 지역은 주, 진, 한, 당의 古都所在地이고 고대 중국의 정치, 경제와 문황의 중심지였다. 그리고 또 고대 제지공업의 중요한 地區였다. 조사과정에서 우리는 될 수록 전통적 기술을 아직 많이 보존하고 있는 곳인 長安縣豊惠公社賀家村을 조사의 중점대상으로 삼았다. 이 마을은 장안현에서 재래식 기술로 종이를 만드는 集中地이고 제지의 역사만 해도 천여년이 넘는다. 또한 줄곤 在來式으로 구피지를 만들어 왔다는 특징도 있다. 제지의 원료는 당지이 주변에서 해결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제지 작업실에서 나는 踏대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의 社員들은 협강현의 사람들처럼 제지를 主業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을 주로 하면서 副業으로 종이를 만든다. 하지만 제지의 성수기에는 마을 전체가 제지노동에 참여하고 분공이 세밀하고 모두가 각자의 기능을 발휘한다. 여기서 만드는 종이는 주로 斗方紙(尺寸은 鳳祥의 마지와 비슷하다.)이고 멀리까지 販賣디지는 못한다. 서안시 부근의 縣들에 판매되어 일상의 雜用과 고업용 포장지로 많이 사용된다. 종이의 白度가 낮고 紙幅이 비교적 작아서 문화용지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장안현 구피지의 재래식 생산 공예과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剝皮하고 곤을 묶는다 → (2)水에 담근다(구)→ (3)물에 삶는다 (4)갈아서 피를 제거한다→ (5)석회수를 만든다→ (6)석회수에 삶는다→ (7)하수에 담근다→ (8)재료를 찧는다.(대)→ (9)幡을 자른다→ (10)조를 만든다→ (11)종이를 뜬다→ (12)압착한다→ (13)쇄紙한다→ (14)揭紙한다→ (15)淸算하고 剪邊한다→ (16)포장한다.
이제 상기 과정에 대하여 순서에 따라 상세하게 설명을 가하겠다.

  (1) 剝皮札곤 : 楮樹는 매년 봄과 겨울 두계절에 伐木한다. 3월경의 "芽皮"는 직접 손으로 樹根부위에서 벗긴다. 여름에도 이와 같이 벗긴다. 봄의 피층은 두껍기 때문에 外殼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겨울의 11경에 수피를 손으로 벗길 수 없기 때문에 구수를 잘라서 5寸 두께의 石板에 놓고 밑에서 불을 넣어 가열한 다음 위에 물을 주입하고 水蒸氣를 만들어 놓고 수피를 물에 불구어서 수피가 離脫하게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충皮"라고 한다. 이제 다시 손으로 벗긴다. 또 다른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구수의 가지를 한묶음으로 만들어 솥에 넣고 찐다. 그러면 쉽게 벗길 수 있다. 벗긴 수피를 말리면 가지에 붙어 있던 잎이 다 떨어진다. 다시 乾樹皮를 120-130근 중량의 큰 묶음(大곤)으로 묶어서 종이 산지에 운송한다. 자영으로 제지를 한다면 大곤을 풀고 3근 무게로 작은 단을 묶는다.

  (2) 水구 : 지하에 길이와 너비가 3m, 깊이가 1.5m되는 土塘(웅뎅이 같은 것)혹은 벽돌로 변을 쌓은 못을 판다. 3근 무게의 작은 구수피 단을 일치하게 쌓아둔다 다음 그 위에 돌당이 같은 것으로 눌러 놓고 물을 주입한다. 재료가 매몰될 정도로 水深이 1m좌우면 된다. 여름에는 1주야 겨울에는 2주야동안 담그둔다. 이때 사람이 재료 위에 올라서서 밟는다. 못속의 물을 3-4차 바꾸면 색상이 紅色으로 변하고 썩은 냄새가 날 때 그만둔다. 臭水를 다른 구뎅이 넣고 구肥하여 농작물의 비료로 사용한다.(圖 18-1)

  (3) 水蒸 : 재료는 물에 담근 시간이 짧기 때문에 수피의 색상이 황색을 띠고 신 냄새(酸味)가 나고 아직도 단단하여 外殼이 잘 벅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솥에 넣고 삶아야 한다. 매 솥에 600-700근의 건피를 담는다. 솥에 90cm 높은 木製蒸桶(찜통같은 것)이 있다. 혹은 벽돌로 만든 찜통을 사용해도 된다. 찜통아래 솥위에 굵은 나무 3개를 받침대(비子)로 하고 구수피를 이 위에다 일치하게 쌓으면서 매층은 수피가 서로 종횡으로 교차되게 쌓는다 . 다시말해 이번층을 횡으로 놓았다면 다음은 종으로 놓아 서로 교차되게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굵은 것은 한쪽에 놓고 가는 것은 다른 한쪽에 놓고 잘 맞추어지게 한고 매층마다 발로 밟아서 단단하게 한다. 가득 담은 다음 맨 위층에 草木灰를 한층 꽉 덮어서 "포鍋"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한다. 수피가 비교적 건조하므로 끓인물을 위에서 아래로 주입해야 한다. 총 25桶의 끓인 물을 주입해야 한다. 솥밑에서 계소하여 불을 넣고 5-6시간 끓인다. 물에 끓이는 목적은 수피의 재료층밖에 있는 黑表殼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삶는데 사용하는 燃料는 석탄을 쓰지 않고 장작이나 마른 풀을 이용한다. 삶은 다음 회표피는 흑색을 띠고 內部의 靭皮는 褐黃色을 띠며 유연해진다. 이제는 손으로 다치면 외표의 黑皮가 금방 떨어진다. 하루밤 냉각시킨다. 매번 삶을 때마다 250근의 연료를 사용한다. 여름에 조작하면 손에 화상을 입기 쉬우므로 옆에 항상 냉수통을 놓아 두고 손을 거기에 넣고 식혀가면서 조작한다. 삶은 다음 솥에 있는 폐기수는 농작에 비료로 이용한다. (圖 18-2)

  (4) 년殼皮層 : 삶은 다음 철쇠고랑이로 皮料의 곤들을 꺼내 쌓은 다음 畜力을 이용하여 높은 연자에로 옮긴다. 한사람이 연자옆에서 부단히 재료를 뒤번지면 흑피가 분분히 떨어진다. 떨어진 흑피도 비료나 혹은 연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연자에 찧은 다음 작은 단들을 손으로 들고 털어서 흑피를 땅에 떨얻더리고 나머지가 있으면 손으로 뜯어 낸다. 재료속의 老皮도 함께 제거한다. (圖 18-3)

  (5) 漿灰 : 석회가루 총 200근(灰汁 700근을 배합할 수있다)땅속에 묻어 놓은 灰강(높이 1m, 직경 1m)에 넣는다. 다시 물을 주입하면서 攪拌한다. 섞을 때 소리가 나고 밖으로 기포를 내면서 白色乳狀을 보인다. 즙이 밀도에 따라 서회 혹은 물을 보충하여 밀도가 적당하고 均一한 灰汁을 만든다. 피료를 鐵製二齒叉(圖 18-4의 道具)로 단을 (묶어 놓은 곳) 찔러서 들어내고 풀어서 회강속에 넣는다. 재료가 회즙을 균일하게 먹은 다음 그것을 꺼냈다 넣었다를 3번 반복하고 이치차로 높이 들어서 회즙이 떨어지게 한다. 피료를 땅에 놓고 일치하게 배열한다. 매 회강은 두 사람이 동시에 조작한다.(圖 18-4) 한사람이 피료를 독에 넣으면 다른 한 사람은 그것을 들고 즙을 붓는다. 서로 영향주지 않는다. 회즙을 먹인 피료는 그대로 땅에 두고 하루 지난다. 매 100근의 乾料에 석회 25-30근 사용한다.

  (6) 灰蒸 : 회즙을 충분히 먹인 피료를 앞서 말한 것처럼 縱橫交叉의 밥법으로 솥에 담는다. 이 때도 한사람이 草鞋를 신고 밟하서 흐트러지지 않게 한다. 위층에 또 초목회 한층 덮는다. 불을 낳고 5-6시간 삶는다. 솥에서 증기가 푹푹 날 때 다시 1시간 정도 삶고 나서 불을 끄고 하루밤 묵인다. 아번에 삶을 때는 끓인 물을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 재료가 이미 젖어 있기 때문이다. 삶은 재료를 다시 二齒叉로 솥에서 取出하고 무더기로 쌓아 둔다.

  (7) 河구 : 두 번 삶은 다음 재료를 河灘에 놓고 발로 밟으면 재료는 금방 柔軟해 진다. 발로 밟으면서 하수에 세탁한다. 그러면 재료속에 있던 灰汁이 제거된다. 다시 손으로 반복하여 흔들어 세탁하고 물가에 놓고 또 디딘다. 주위에 나무로 바자(墻)를 만들어 둘러 놓고 하수에 떠내려 가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하루 지난다. 다음날 보면, 제료는 유연하고 다치면 부스러질 것 같고 색상도 희게 변한다. 다시 하수에 재료를 세탁하고 그것을 묶음으로 만들어서 河岸의 草地에 펴 놓고 일광에 반나절 말린다. 이렇게 천연표백을 하는 것이다.(圖 18-5) 재료를 번져가면서 골고루 말린다. 이것을 다시 하수에 세탁하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긴다.

(8) 대料 : 재료를 踏대(디딜방아)하는데는 두사람이 필요하다. 한사람은 발로 대杆을 밟(踏)아서 棗木제 대頭를 움직여 재료를 빻고 다른 사람은 대두 옆에 앉아서 재료를 뒤번진다. 이 작업은 서로 교대하면서 한다. 피료를 답대하는 것은 죽료를 하는 것과 다르다. 반원형의 대窩가 없다. 지면에 노출된 平石板으로 제조한 대低이다. 위에 槽紋을 새기고 대두의 상하 모두가 平面으로 되어 있다. 재료를 번지는 자는 재료를 놓는 위치를 반복이동해야만 고르게 찧을 수 있다.(圖 18-6) 마지막에 이종한 재료들이 하나의 片狀 재료가 된다. 매 片의 무게는 15근 정도, 한 片을 만드는데 15-30분 정도 걸린다.재료를 뒤짚을 때 반드시 손을 찧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매번 一곤만 처리하는데 濕料라면 10근(乾材料는 9근)이다. 매 3곤에 2片이 나온다.

  (9) 切幡 : 대를 한 다음 細長한 構의 原料를 속칭 "幡子"라고 한다. 각 줄기의 幡子를 13층 겹쳐서 일치하게 縱向으로 木橙子(걸상같은 것)에 놓고 그 위에 줄로 감고 줄의 하단을 발로 밟는다. 그리고 두손으로 손장이 두 대가 있는 切幡刀를 들어서 11×7×1.5(두께)cm의 크기로 자른다. 紙工의 말에 의하면 고대에 아직 절번도를 사용하기 전에는 도끼로 잘랐다고 한다. 실천이 증명하다시피 절번도를 이용하면 노동력을 절약하고 노동효과도 높다.

  (10) 조를 만들다 : 재료를 자른 다음 石窩(石桶)에 넣고 적당량의 물을 주입하고 漿液을 만든다. 그리고 木製攪拌器를 이용하여 攪拌한다. 약 10분간 한 다음 다시 石製紙槽에 넣고 다시 물을 주입하면서 나무가지로 기포가 나도록 교반한다. 밤을 지난후 다음 날 종이를 뜬다. 여기서는 지약을 넣지 않는다.

  (11) 撈紙 : 아직 종이를 뜨기 전에 다시 조를 攪拌하면서 漿液속의 섬유를 균일하게 분포되게 한다.지염을 염상에 넣을 때 양쪽의 邊柱(여기서는 "葉尺"이라 한다.)를 잘 안장해야 한다. 두 손으로 염상의 전반 部位를 잡고 앞쪽으로 밀면서 지조에 삽입한다. 가볍게 염상을 장액의 표면네 들어 올린다. 다시 염상을 쥐로 당기면서 이동시키다 멈췄다 한다. 그럼녀 연상 一邊에 紙領子(옷의 에리 같은 것)가 생긴다. 이것을 장안에서는 "逼頭"라고 한다. 이곳의 장액이 구껍게 붙어 있다. 초지할 때도 두껍다. 이것이 있으면 揭紙하기 쉽다. 다시 염상을 수직으로 장액속에 삽입한다. 뒤로 들어내고 조에 거쳐 놓고 濾水한다. 葉尺을 취하여 손은로 염의 하단에 있는 竹片을 들어 낸다. 왼손으로 염의 상단에 있는 圓棍("筆杆"이라고도 한다.)을 들어내고 염을 습지가 있는 곳에 뒤짚어 엎는다. 이 때 紙領子가 먼저 脫落한다. 오른 손으로 필간을 들고 지염을 염상에 놓는다. 그러면 지염에 附着되어 있는 紙膜은 濕紙층에 붙는다. 이런 방법으로 계속하여 종이를 뜬다.(圖 18-7) 손이 빠른 紙工은 하루에 1000장씩 뜬다. 여기서 지공들이 撈紙의 수를 계산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지조의 옆에 木尺을 하나 둔다. 목척에 10개의 눈금이 있다. 尺의 상,하단에 현태가 서로 다른 古代銅錢을 놓는다. 위의 것은 "坐碼"라 하여 右端에 놓고 하단의 것은 "포碼"라 하여 尺의 左端에 둔다. 종이를 한 장 뜨면 포碼를 앞으로 눈금 한자리 옮긴다. 포마가 끝까지 왔을 때(10개의 눈금까지) 이제는 坐碼를 한칸 옮긴다. 배 200장이 되면 종이무지에 竹枝같은 것으로 표기한다. 이렇게 하면 지공은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도 종이의 수량을 금방 알 수 있다. 겨울에 종이를 뜨면 漿液이 寒冷하여 아주 고생스러운데 이 때는 지조 옆에 火盆("暖窩子"라고 한다.)를 놓고 불에 손을 쪼이면서 계속 작업한다.

  (12) 壓紙 : 매일 저녁前에 습지를 木製壓搾器위에 쌓아 놓는다. 기구의 구조는 협강의 그것과 유사하다. 일단은 상하로 움직일 수 있고 또 일단은 손으로 눌러서 壓搾한다. 마지막에 돌로 눌러서 그대로 밤을 지난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수분은 제거되고 종이는 바건반습상태가 된다. 다음날이 되면 부녀들이 이것을 가지고 가서 쇄紙한다.

  (13) 쇄紙 : 아직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종이를 棚(선반, 받침대 같은 것)에 놓고 봉상현에서 하는 벙법과 같이 집집의 문밖에 평활한 石灰벽에 붙여서 일광에 의해 건조시킨다. 여름에는 1-2시간 걸린다. 지공의 말에 의하면 半濕紙를 층층이 붙여서 말리는 것에서 古人들의 匠人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최조에는 습지를 揭하는 기술이 부족하여 실패하였다. 그래서 그 때는 종이를 뜬 다음 염에서 뜯지 않고 직접 일광에 건조시켰다 한다. 이렇게 하면 수많은 염이 필요한다. 당지의 傳說에 의하면 한 대말기에 한번은 지염에 붙은 종이를 돼지가 拱開(지염에서 뜯어내다)하고 닭이 종이의 한쪽을 쪼았지만 그것이 찢어지지도 않았다. 이 때부터 종이를 일광에 말릴 때 지염에 붙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전설이 얼만큼 신빙성 있는지는 고증해봐야 알 일이지만 이로부터 고대의 先人들이 쇄紙기술의 혁신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겠다.

  (14) 揭紙 : 종이를 쇄乾한 다음 손으로 먼저 위쪽의 한 角을 뜯고 계속하여 두 손으로 서로 흐응하면서 전체를 뜯는다. 매장마다 이런 방법으로 뜯는다. 그러면서 破紙나 劣紙를 골라낸다.

  (15) 淸算과 剪邊 : 뜯어낸 종이는 지면에 놓고 부녀들이 그 수를 계산한다. 매 100장에 一刀로 한다. 破紙를 만나면 즉시 고체한다. 일치하게 겹쳐 쌓은 다음 가위로 변두리의 일치하지 못한 부분을 베어 낸다. 다시 5尺正方形의 두방지를 每刀마다 三折(세번 꺽는다.)한다. 매 50刀(5000장)를 一束으로 포장한다. 잘라낸 紙邊, 紙角은 모아서 다시 石臼에 넣고 갈아서 "還魂紙(再生紙)"를 만드는데 이용한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