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사

18.2 還魂紙의 製造와 紙簾을 編制하는 技術

   장안현의 하가촌에서 구피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필자는 1965년 9월에 이 현의 다른 集中産紙區인 北張村에 갔다. 북장촌에서는 세가지 종류의 종이를 생산하고 있다. (1) 두방지인데 봄에 剝皮한 흑구피를 주 원료로 한다. 한근의 건흑피로 25장의 종이를 만들 수 있다. (2) 白尺三五로서 겨울에 剝皮한 白構穰(70% 함유)과 白색의 機械製紙의 廢棄邊(30% 함유)를 원료로 사용한다. 한근의 白皮로 60장의 종이를 만들 수있다. (3) 草紙인데 화장지로 제공된다. 폐기하는 종이와 부분적(30%)으로 구피 원료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북장촌의 구피지 제조기술은 하가촌과 大同小異하다. 構樹를 벌목하여 단을 묶고 솥에 넣어서 삶고, 剝皮하고, 서회즙을 만들고, 회즙에 삶는다. 삶은 다음 재료를 돌위에 놓고 발로 밟아서 가장 外層의 皮殼을 ㅈ거한다. 하수에서 흔들어 세탁하면서 灰汁을 제거 한다음 다시 단을 묶어서 돌위에 놓고 계속하여 문지르면서 殼皮를 제거한다. 또 하수에 세탁한다. 그 다음 踏대에 넣고 섬유속이 보이제 않을 정도로 찧는다.피료를 幡子로 만들어 切幡刀로 자르고, 조를 만들고, 종이를 뜬다. 마지막으로 종이가 완성된다. 매 100근의 乾皮에 20근의 석회, 70-80근의 석탄이 필요한다. 매 100근의 乾皮의 原價는 50-60元이다. 白尺三五紙를 만들려면 먼저 기계제조의 紙邊재료를 물에 侵泡하고 연자에 갈아서 다시 石窩(石桶)에 넣어서 細하게 도한다. 그리고 피 재료롸 함꼐 조에 넣고 초지한다. 글자가 있는 종이는 절대 쓰지 못한다.
  북장촌에서는 환혼지 혹 재생지도 만든다. 폐지하는 紙料를 퓌하여 물에 浸泡하고 畜力을 이용하여 세밀하게 년한다. 다음 하수에 가서 세탁한다. 기다란 粗布로 재료를 담아서 두 사람이 양쪽을 각각 잡고 하수에 세탁한다. 물을 짠 다음 石窩에 넣고 물을 조금 첨가해서 다시 도한다. 폐기하는 종이를 가지고 단순 원료로 종이를 만들면 강도가 약하므오 반드시 신선한 구피원료를 섞어서 사용한다. 切幡한 다음 構穰과 廢紙를 석와에서 함께 도한다. 그다음 조에 넣고 종이를 뜬다. 한사람이 매일 1000장 정도 초지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백척삼오는 사실상 일종의 "환혼지"이다. 북장촌에서 廢紙를 걷어 들일 때 반드시 白紙邊을 사용한다. 글자가 있는 종이는 脫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종이를 뜨는 지염은 초지기의 중요한 부품이다. 북장촌에서는 스스로 이것을 만드는데 전문으로 匠人이 있어 염을 엮는 것을 業으로 한다. 1965년 9월 21일 필자는 編簾 전문가인 張子良師父를 방문하였다. 그에게 염을 엮는 기술을 가르쳐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런 기술은 어느 문헌에도 기재한 바 없었다. 師父의 지도하에 기술의 요령을 장악할 수 있었다. 죽염은 죽의 가는 가지로 엮으므로 우선 길고 곧은 죽재료를 준비해야 한다. 다음 特製한 竹刀로 죽의 가지를 하나씩 잘라 만든다. 이렇게 하는 과정을 "劃멸"이라 한다. 매개 멸條의 너비1cm, 길이 43cm, 두께 0.2cm이다. 다시 칼로 "멸조"를 하나하나 깎아서 1mm두꼐로 한다. 깎을 때 죽의 안쪽으로 깎아서 외표면을 보류한다. 다시 칼로 1mm 두께(厚)의 멸조를 1mm 굵기의 竹絲로 만든다. 이것을 묶어서 준비물로 둔다. 劃멸하 것은 아주 세밀한 수공작업이다. 반그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다.
  획멸한 竹絲는 圓柱形이 아니고 方柱形이다. 이는 수요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멸조를 물에 2시간 담그고 그 일단을 칼로 원형이 되게끔 깎고 작은 圓形의 구멍이 있는 鋼板에 넣고 완성품을 만든다. 하나의 鋼板에 서로다른 직경의 원형 구멍을 판다. 그리고 원형으로 깎은 멸조의 일단을 구멍에 넣고 벤찌?(집게)로 구멍속에 들어간 멸조일단을 집고 수평으로 적당히 힘을 주어 밖으로 당긴다 이렇게 하면 하나의 圓形竹絲가 된다. 다시 방향을 바꾸어 당기면 균일하게 된다. 당길 때 먼저 직겨이 큰 구엉에서, 다시 작은 구멍으로 마지막에 작은 구멍에 넣어서 당기면 완성된다. 그것을 말리고 천으로 문질러 潤澤하게 하고 묶어놓는다.
다음은 油(기름)處理하는 것이다. 1근의 멸에 1근 기름의 비율로 채마기름을 솥에 넣고 끓인다. 뜨거운 기름을 숟갈로 한묶음의 멸조에 뿌린다. 그러면 멸조는 금방 홍색으로 변한다. 기름처리를 하지 않으면 멸조가 耐水性이 떨어지고 종이에도 붙는다. 기름을 뿌린다음 麥부子로 닦아서 빛이 나게 한다. 이제 이것을 가지고 죽염을 엮는다.
  장안현의 竹簾은 강남의 紙簾과 다르다. 그것은 絲線으 사용하지 않고 馬尾로서 멸조를 엮는 것이 다른 점이다. 馬尾는 一律로 굵기 같은 백색의 것으로 선택한다. 먼저 4根의 마미를 한줄로 하고 그것을 竹밑의 멸條에 묶는다. 다시 그것을 簾을 엮는 嘉(받침대)에 걸어 놓는다. 다시 墜子(드리우는 물건)를 馬尾에 매어 놓는다. 하나하나의 멸조는 추자의 움직임에 따라 염으로 엮어진다. 보통의 竹簾을 만드는 것과 같다. 죽멸이나 마미가 길이가 모자라면 즉시 雙行으로 이어서 사용한다. 다 엮은 다음 양쪽을 일치하게 자른다. 다시 馬尾줄로 양簾한 상하 양변을 엮는다. 위에는 마미줄로 작은 圓木棍을 묶어 놓고 밑에는 두 개의 片狀 멸조로 조여서 마미줄로 묶는다. 염의 좌우 양변은 천으로 변두리를 감싼다. 염하나로 동시에 두장 씩 뜨려면 중간에도 천으로 멸조와 수직방향으로 한줄 감싸 놓으면 된다. 이렇게 한 장의 염이 완성되었다.
  염의 크기와 刑制는 만들려는 종이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중국 고대에 花簾紙를 발명하였는데 그것은 지염을 만든 다음 다시 줄로 멸조위에 圖案의 花紋이나 문자를 엮어 놓는다. 이것을 花簾이라 한다. 이것으로 초지한 다음 광선에 대고 보면 지면에 暗花가 나타난다. 외국에서는 이것을 "수문지"(Water Marked Paper)라고 한다. 중국에 現存하는 실물로 보면 늦어도 북송(10세기)시기에 이런 수문지가 만들어 졌다. 장안현에서는 지금은 花簾을 만들지 않지만 해방전에는 염의 一角에 "張造" 등 紙坊(작업실)의 名號의 글자를 엮었었다. 그러면 매장 종이에 모두 그 글자가 암문으로 남아있다.
  종이의 産地마다에 죽염은 거의가 현지에서 제조한다. 일부가 외지에서 들여온다. 협강현의 제지용 염도 현지에서 만든다. 엮는 방법은 장안현의 編簾원리와 같은데 서로 다른 점이 있다. 협강에서는 苦竹이나 慈竹을 선택하여 만든다. 큰 것은 길이가 80-90cm이다. 칼로 청피를 깎아내고 각 절마다 자르고 破開한다. 第一刀, 第二刀로 자르는데 매번 더 가늘게 한다. 칼을 수직으로 木板橙에 삽입시키고 한사람이 죽을 잡고 칼날을 향해 민다. 그러면 두쪽으로 갈라진다. 다시 里層(안쪽部位)을 깎고 表皮부분의 얇은 층만 취한다. 그 다음 層도 사용할 수 있는데 많이는 粗簾(발이 굵은 簾)을 만들어 草紙를 뜨는데 사용한다. 얇게 깎은 후 다시 보가 細한 가지로 만들어 물에 浸泡한 다음 絲를 만든다. 협강에서는 銅板에다 구멍을 내고 받침대에 고정시켜 놓은 다음 집게로 그 구멍으로 죽의 가지를 잡아 당기면서 원주형의 멸조를 만든다. 그것으로 다시 염을 엮는다. 협강현에서는 馬尾를 사용하지 않고 8股의 生絲줄로 염을 엮는다.염이 만들어지면 그 위에 生漆을 가져다 양면을 고르게 바른다. 각 지방마다 스스로 만든 염들은 모두 그것만의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을 잘 장악하면 종이의 염의 문양을 보고도 종이의 産地를 판단할 수 있다. 이 엮시 종이를 감별하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