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사

17.3 夾江竹紙의 加工技術

협강에서는 본색지뿐만아니라 표백지, 그리고 각종 색지와 예술적 加工紙도 생산하였다.종이에 대한 염색과 가공은 보통 山地의 종이공장에서 진행하지 않고 縣城에 보내어 가공한다. 필자가 1965년 11월 15일 협강현의 현성에 있는 染色社를 見學한 적이 있다. 여기서는 本縣에서 생산하는 죽지(夾宣, 對方 등)를 가져다 각종 색지, 각종 호피지, 랍전, 쇠금지, 쇄은지 등으로 가공한다. 가공하는데 사용하는 방법은 모두 재래식이었으나 사용하는 원료는 식물염료밖에 또 화학적 염료도 있었다. 여기서 이런 가공기술들을 소개하겠다.
  黃紙를 염색할 때 槐花를 사용한다. 3, 4월간에 아직 피어나지 않은 槐花의 꽃망울을 취하여 잎을 제거하고 日光에 건조시킨다. 이미 핀 꽃은 사용하지 않는다. 밀린 다음 솥에 넣고 닦는다. 손으로 문질러서 황색가루가 될 정도로 하면 된다. 닦는 시간과 불길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그것을 냉각시키면 槐角(알모양의 형태)이 된다. 다른 솥에 물을 끓인다. 금방 끓기 시작하면 괴각을 솥에 넣는다. 그리고 礬草葉를 灰가 되도록 태운다.(5근의 괴각에 8근의 礬草葉) 이 灰를 괴각의 솥에 뿌린다음 물을 끓인다. 溶液이 황색이 될 때까지 끓인다. 냉각시키고 濾過한다. 다시 끓이고 여과한다. 이렇게 세 번 반복하여 총 用手量이 괴각의 12倍 된다. 만약 황색으로 염색하려면 조礬(硫酸鐵?)을 첨가하면 된다.
  染液을 배합한 다음 染槽에 가득 注入한다. 조의 크기는 필요하는 종이의 크기에 따라 결정한다. 염조는 장방형의 木製이고 좌쪽이 좀 낮고 우쪽이 좀 높아 경사진 형태이다.우쪽에 一端에 당板(판막이?)을 놓고 당판의 부근에 돌아가는 木軸을 놓는다. 종이를 염색할 때 먼저 종이의 우쪽변을 竹가지에 붙이고 죽가지와 염색할 종이를 염조의 左端에 놓는다.그 다음 오른 손으로 종이가 붙어있는 죽가지를 좌에서 우쪽 上方으로 당긴다. 왼손으로 종이를 가볍게 눌러서 지면이 염료의 액면에 닿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종이는 황색으로 염색된다. 마지막 지면을 木軸에 의해 당板에까지 移動한다. 지면에 아직 남아 있는 염액을 긁어서 염조에 넣는다. 더시 종이를 竹竿에 걸어놓고 건조시킨다.
만약 황색의 虎皮紙를 염색하려면 황지가 붙어 있는 죽가지를 竹架(죽으로 만든 받침대)에 놓는다. 동시에 표백분의 용액을 漂강(용액을 담는 독) 담아 놓고 棕毛의 굵은 붓(刷)을 담근다. 한 작업복을 입은 紙工이 손에 붓을 쥐고 움직이지 않는다. 붓은 右쪽으로 향하고 오른 손으로 長木板을 잡고 붓과 서로 마찰 시킨다. 그러면 붓에 뭍혀 있던 표백액이 紙面에 튕기게 된다. 그것을 건조시키면 표백액이 퉁긴 자국이 확산된다. 황색의 종이에 표백액이 튕긴 자리는 표백작용으로 황색바탕에 백색의 점박이가 생긴다. 이것을 건조시키면 요구하는 호피무늬의 종이가 된다.
  랍전을 만들 때, 먼저 종이에 백랍을 한층 바른다. 다시 평활한 細石에 랍을 좀 바르고 두 손으로 石을 들고 종이에 마찰한다. 그러면 한 장의 채색랍전이 된다. 지금은 一面랍전을 만든 것이다. 랍전을 만드는 종이는 모두 上等의 협선지를 사용한다. 紅色, 黃色, 藍色, 綠色 등 각종 색상의 랍전을 만들 수있다.
  채색 쇄금지를 만들려면 먼저 羊毛刷를 염색에 적신 다음 백지에 평행으로 칠한다. 다시 종모쇄로 균일하게 칠한다. 이제 金粉을 羅(채같은 것)속에 넣고 손으로 라를 원형으로 움직인다. 그러면 羅篩의 粗孔에서 금분이 균일하게 지면에 떨어진다. 이것을 竹架에 놓고 陰乾시킨다. 그러면 한 장의 채색쇄금지가 만들어진다. 만약 銀箔이나 銀粉을 사용하면 채색의 쇄은지가 된다.
  과거 협강에서 發箋도 생산하였다. 이런 종이는 종이 공장에서 만들었다. 綠苔 혹은 發菜(감숙에서 들여온다.)를 직접 지조에 넣고 펄프와 혼합한 다음 종이를 뜬다. 일광에 건조시키면 지면에 녹색 혹은 흑색의 머리칼 같은 문양이 나타난다. 이런 종이는 대개 "重抄"하는 방법(즉, 한번 抄지하고 두 번 쇄乾하는 方法)으로 만든다. 때문에 보통 종이보다 두껍다. 그리고 층층이 벗길 수도 있다.
  항일전쟁시기 중국의 저명한 화가 徐悲鴻선생은 사천에서 그림을 그릴 때 늘 협강의 종이를 사용했다. 그는 협강에서 한번 종이를 주문제작하였는데 이런 종이의 지면에 종횡으로 교착된 황색 마섬유의 문양이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麻, 죽의 혼합원료와도 다르다. 여기서 마 섬유는 일종의 예술 장식품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발전과 유사한 것이다. 서비홍의 일부 작품은 이런 종이로 창작하였다.
  이상으로 채색지, 호피지, 랍전, 쇄금지 등을 소개하였다. 이들은 모두 채색지를 바탕재료로 하였다. 그리고 채색지에서는 황지만 소개하였고 이는 천연적 식물염료로 염색한 것임을 소개하였다. 협강에서 염색하는 기타 색지(남지, 록지, 홍지 등)는 화학 염료를 사용한다. 중국 고대의 염색지는 방직물을 염색하는 것처럼 많이는 식물의 염료를 사용하였다.얘를 들면, 藍은 전藍을, 紅은 천素를, 綠은 槐角과 전藍을 혼합하여 사용하였다. 협강에서 종이를 염색하는 방법은 고대의 전통적인 기술방법이다.
  종이의 가공면에서 협강지역의 지공들은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國産 서화용 手工紙의 품종을 다양화하기 위하여 종이의 가공을 중요시하고 선조들이 물려준 기술유산을 발굴하며 그것을 총결하고 민족의 풍격을 갖춘 예술 가공지를 더욱 많이 만들어 수요에 만족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

1)鐘崇敏, 朱壽仁, 李權, <四川手工紙調査報告> p. 22 (1943, 中國農民銀行經濟硏究處印本).
2)鐘崇敏, 朱壽仁, 李權, 전게서, pp. 8-12.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