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기술사

11.3 新疆製紙의 始作과 그 特色

   본세기이래 地下에서 출토된 고지가운데서 신강의 그것이 가장 빠른 시기의 것이다. 各省(區)에서 출토한 고지의 수량으로 볼 때도 역시 신강의 것이 가장 많다. 과학연구자, 역사연구자들은 신강의 지본문서를 연구하면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런 종이들은 어디서 왔는가? 모두 중원에서 온 것인가? 현존하는 실물과 실제 조사에 의하면, 신강에서 만든 상피지는 200여년전에 벌써 著錄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신강의 제지에 대한 연구는 언제부터 시작하여야 하는가? 하는 것이 그 질문들이다. 하지만 문헌의 기재가 결핍하기 때문에 오래동안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아직 신강의 조기 제지에 관한 사료를 보기 전에 우리는 60년대에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일찍 당대의 천보10년(751) 우리나라 제지 장인들은 신강을 경유하여 중앙아시아로 까서 제지술을 아랍에까지 전파하였다. 그리고 아랍인들을 협조하여 사마르한에서 제지공장을 건립하였다. 그렇다면, 이 이전에 신강 지역의 각 민족은 벌써 이 기술을 장악하여 종이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假設해 볼 수 있다. 가설은 실천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만약 실천에 의해 겁증되었다면 이런 가설은 믿을 만한 것으로 되는 것이다. 요 몇 년이래 필자는 이것과 관련된 실물 자료와 문헌기재를 살펴 찾아보았다. 신강제지의 시작문제는 1972년 최신 고고자료의 출현으로 결국 해결을 보았다. 우리는 본서 제7장에서 최신 고고학 발굴자료에 대한 기술적인 논증으로 신강에서 종이를 만들기 시작한 연대가 적어도 기원 5세기경이라는 결론을 보았다. 여기서는 더 언급치 아니한다.
  그렇다고 하면 의심할 바 없이 한, 진,남북조시기에 신강지역에서 사용하는 일부 용지는 아직도 內地에서 운송되어 왔다. 그러나 십육국시기부터는 신강에서도 종이를 만들었다.그리고 자립적으로 생산하는 종이가 지기 지역의 수요를 만족시켰다. 우리는 본장에서 技術上에서 신강제지의 특징을 개괄하여 문물이나 고고학 연구지들에게 감별하는 기술적 의거를 보태주려 한다. 동시에 이 문제를 연구하는 방법과 제지술이 내지에서 신강으로 轉入된 路線을 서술해 보겠다.
신강에서 출토된 고지에 대한 일련의 연구를 거쳐 우리는 이런 결론을 도출할 수있다. 신강지역에서 早期에 만든 종이는 다음과 같은 기술적 특지을 보이고 있다. 즉, (1) 종이의 원료는 절대다수가 마 재료인데 이 마 섬유는 낡은 麻布에서 온 것이다. (2) 종이의 염의 문양 폭은 보통 0.2cm 죄우이고 어떤 염의 문양은 곧지 못하고 곡선의 모양을 보인다. (3)지질은 일반적으로 비교적 厚重하고 薄紙는 아주 적다. 일광에 대고 보면 펄프의 분포가 균일하지 못함이 심하다. 우리는 여기서 제지술과 종이 형제의 변화는 時代性을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성의 특징도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종이가 갖고 있는 시대성, 지역성 이 두가지 성격은 마침 우리가 기술적으로 연대와 산지를 판단하는 과학적인 의거가 되고 있다. 이는 고대와 현대, 중국과 외국을 망라하여 예외가 없다.
  만약 우리가 연대를 모르는 고지에 접하였고 또 이 종이의 연대를 변별하라고 한다면, 먼저 그것의 외과을 자세히 관찰한다. 尺寸, 색상, 종이의 문양, 厚度, 섬유의 결합상황, 펄프의 분포균일도, 가공정황, 노화정도 등을 포함하여 관찰한다. 다음 그것의 원료종류, 펄프의 유형, 펄프의 성분 등을 분석한다. 만약 종이에 문자가 있다면, 문장의 내용과 결부시켜 고찰한다. 출도한 고지를 연구함에 있어서 상술한 과정을 진행하는 것밖에 고고학의 발굴과 역사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것과 연대와 산지가 未知인 종이를 旣知의 종이와 비교하여 고찰하는 것도 홀시할 수 없다.
  필자는 몇 년전에 감정을 요하는 고지를 접한 적이 있다. 외관으로 볼 때 國産의 수공으로 만든 連史紙와 비슷하였고 중국의 수공지 염의 문양과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러나 현미경의 분석을 진행한 후 종이에 목제와 韋의 펄프가 함유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수공지가 아니라 근대의 기계로 제조한 종이였다. 그런데 기계로 지조한 종이에 왜서 수공지의 염의 문양이 있을가? 의문이었다. 연구를 거쳐서야 중국에서 본세기 20년대 기계로 종이을 제조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러나 韋의 펄프는 비교적 늦게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것도 문헌을 찾아보서야 30년대초 소남제지공장에서 목재와 위의 펄프를 이용하여 수공지를 제조한 기계제조 종이를 시험제조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렇게 해서야 종이의 시대성과 지역성을 밝힐 수 있었다.
  상술한 방법으로 다시 신강에서 촐토한 종이를 연구한 다면, 다음과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1)기술조건으로 보아 신강지역은 기원 4세기에 제지기술의 토대를 마련하였다.그만큼 종이에 대한 수요도 점차 많아졌다. (2)新疆지역에는 麻類가 많이 난다. 마방직도 현지에서 이루어졌고 이는 제지의 충분한 원료 내원을 제공한다. 그리고 마지는 피지보다 제조과정이 보다 간편하다. (2)신강지역에는 죽이 나지 않기에 염을 만드는 細竹條 재료와 기교가 부족하다. 그래서 이것을 쓰지 않고 당지에서 細竹條보다 좀 굵은 급급草杆으로 紙簾을 였어서 초지한다. (4)종이의 염발이 굵기 때문에 濾水가 빠르게 되고 지면의 펄프 분포가 균일하지 못하며 종이의 품질을 영향준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厚重한 종이를 초지하게 된다. 이러한 여건이 신강지역 종이의 현태적인 특징을 만들어 주고 있다.
  신강에서 출토한 早期 문서 용지들가운데 수피 재료의 종이도 있었다. 하지만 문자의 내용으로 보아 그것은 돈황과 내지의 어느지방에서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신강의 현지에서 수피지는 마지보다 늦게 만들기 시작했다. 내지에서 만든 마지는 신강에서 만든 그것과 다른점이 있는데 우선 내지에서 만든 마지의 염의 문양이 세밀하고 곧다. 이는 지염으로 초지한 것으로 봐야 한다.
  신강 지역에서 만든 종이의 형제문제 해결되었으니 이 형제를 가지고 다시 신강에서 출토한 연대가 있는 문서용지를 대비하여 연구하면, 신강에서 십육국시기에 벌써 종이를 생산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있다. 왜냐하면, 발굴된 문서가운데 이 시기의 문서는 상술한 특징을 모두 발견되었기 때문이다.전술한 615문서용지가운데 "紙師"라는 職이 있었는데 이는 신강에서 제지한 시기의 下限線을 설명한다.
  신강에서 만든 종이의 형태적 특징과 돈황석실의 사경지를 기술적으로 대비한다면, 돈황석실의 사경지의 산지문제를 一擧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돈황석실의 사경지 문제도 장기적으로 해결을 보지 못한 문제이다. 대비하여 고찰한 결과 신강에 남든 염의 문양이 粗한 厚麻紙는 돈황석실의 사경지속에서도 그와 비슷한 견본품을 찾을 수 있다. 신강에서 이런 종이를 만드는 기술은 가능하게 돈황, 張掖일대에서부터 전파되어 갔을 는지도 모른다. 다시말해, 돈황,장액 일대의 "하서주랑"에서는 늦어도 진대에는 현지에서 종이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는 신강의 제지시기보다 이르다.
  중국이 정치적으로 통일된 王朝를 이루한 시기에, 예를 들면, 수, 당시기에 돈황석실의 사경지가운데 내지의 종이가 훨씬 많이 들어 있었다. 일부 연대가 있는 사경은 심지어 그 종이가 장안 혹 내지에 들여온 것이라고 밝혀 놓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당 상원 2년(675)에 쓴 <금강반약파라밀경>의 말미에 題款하여 "사원 2년3월 24일 비서성 해서 가경본사. 지 20장을 사용. 장황수 해선집. ... 상열태원사주혜립. ... 시조산대부수상사봉어염현도감."이라고 적어 놓았다. 이 사경지는 바로 당 중앙저부 비서성 정자관 가경본이 사하였으며 장안의 태원사주혜가 詳校를 立하였고 귀족관료 염현도가 공양하였다. 이런 종이는 모두 염의 문양이 세밀한 정제된 황마지이고 내지에서 만든 것이다. 또 <잡아비현심경>의 말미에 "태화 3년(475)세차이말어낙주서사성訖" 등의 款이 있다. 낙주는 낙양을 말하며 이 종이도 역시 내지의 것임을 시사한다.
  재미있는 것은 중원지역의 제간이 있는 문자종이는 그것의 염의 문양이 모두 세밀한 것이다. 그런데 서북지역의 제관이 있는 종이들은 대개 염의 문양이 조하다. 예를 들면, 卜천수가 쓴 <논어정주>의 말미에 "경룡 4년(707) 3월 1일 서주고창현녕창향 후풍리 의학생복천수"라고 적어 놓았다. 이 사본의 종이는 염의 문양이 조하고 지질도 썩 좋지 못한 것으로부터 當地의 종이로 보인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돈황과 신강에서 출토한 제관이 증명하는 내지의 문자종이를 고찰하였는데 염의 문양이 모두 0.2cm를 초과하지 않았다. 또 의도적으로 제관이 증면하는 돈황, 신강의 문자종이는 대개 염의 문양이 粗하다. 이러한 현상은 우연일가? 이는 오로지 서북지역 현지에서 만든 비교적 조잡한 급급초간을 엮어서 만든 염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또 사북지역이 無竹지역이라는 것도 이 점을 방증한다. 예를 들면, 하북성천안현에서 전에 훵초간을 엮어서 염을 만들어 초지하였는데 그 염의 문양은 모두 조잡한 것이었다. 이밖에도 중국이 분열된 상태에서 서북지역과 중원지역의 경제내왕이 한 때 막혔을 때의 종이는 염의 문양이 조잡한 것이 더욱 많이 보인다. 신강과 돈황지역에서 출토된 오대 십육국시기의 종이가 바로 이러하다. 내지의 종이가 공급되지 못하니까 당지의 종이를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상 논술을 통하여 우리는 서북지역에서 만든 종이와 중원지역에서 만든 종이를 어떻게 변별하는 하는가 하는 질문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향후, 더욱많은 종이의 실물자료가 발굴되어 우리가 도출한 결론이 진일보 증명되기를 기대한다.

1)加藤晴治, 吐魯番出土文書用紙, <紙技協志> 1964年 1期.
     樓蘭出土古紙 , 위와 같음, 1963年 9期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