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기술사

11.2 出土한 古紙의 抄紙와 加工技術

  新疆의 古紙도 돈황의 寫經紙마냥 두가지 기술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布紋紙이고 다음 하나는 염의 문양의 종이이다. 천의 紋樣(織紋) 模造機는 일종의 옛날부터 사용한 초지기술이다. 보통은 簾의 紋樣이 없는 종이 혹은 염의 문양이 선명하지 않은, 혹은 직물 문양을 띠는 종이인데 모두 이런 방법으로 초지하였다. 물론 초지하는 방법은 기술적인 감정을 거쳐야 확정할 수 있는 것이다.
  초지할 때 이미 叩해 놓은 펄프를 紙模에 注入하고 지모를 지장속에 투입한다. 그리고 濾水한 다음 일광에 건조시킨다. 그것을 뜯으면 한 장의 종이가 된다. 이래서 종이에 포의 문양(혹은 직물 문양)이 찍힌다. 이런 방법으로 하면 一模一次로 한번에 종이 한 장밖에 만들 지 못한다. 습한 지모를 말린다음 다시 사용하기에 효율이 낮고 또 많은 지모가 있어야 종이를 많이 만들 수 있다. 출토된 漢紙가 바로 이런 방법으로 만든 종이이다. 이 방법은 후에 신강, 티베트, 운남, 귀주 등 소수민족지역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사용하였다. 신강에서 출토한 고지가운데는 건흥 36년(348)과 건초 14년(418)의 종이, 당말 회흘문의 사경용지 등이 모두 織紋模로 초지한 것이다. 그중에서 건초 14년의 것이 가장 전형적이다.(圖 11-3) 심지어 우리는 적당한 부위를 선택하여 그가 사용한 紙模의 網目이 얼마인지 헤어 보았다. 결과 110孔/㎠였다. 건흥, 건초년의 종이는 우리에게 연대를 조사할 수 있는 조기 布紋紙實物標本을 제공해 주었다.
  簾紋紙에 대하여 말하면, 이것도 상당히 오래된 방법이다. 지금 볼 수 있는 조기 실물은 진, 십육국시기(3-4세기)의 産物이다. 염의 문양 종이는 組立式簾床을 이용하여 만든 것이다. 때문에 종이에 지렴의 문양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런 비교적 진보된 염상 抄紙機의 구조와 형제에 대하여는 이미 제 3장에서 서술하였으므로 여기서 상세한 서술은 약한다. 신가에서 출토한 동진, 심육국 시기부터 수당에 이르기까지의 대부분 지본문서에서 염문지로 書寫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신강에서 출토한 동진의 <섬국지>, 당대의 <서주영명박>, 당대 卜天壽가 抄寫한 <논어정주> 등이 바로 이런 염문지의 표본이다. 돈황과 그 브근에서 출토한 진, 당의 종이는 거의 모두가 염문지이다.
  앞서 제3장에서 제기한 것처럼, 염상지모의 염은 가능하게 혹은 좀 굵은 가지(粗條)로 혹은 보다 가늘한 가지(細條)로 엮었을 것이다. 그래서 종이에 찍힌 條紋도 粗細의 구별이 있다고 본다. 이런 현상은 신강출토의 고지에서도 나타났다. 예를 들면, 동진 사본<삼국지>(圖 11-4)와 <백회락차전계>의 용지는 向光處에서 검사, 관찰하면 細簾模 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복노사차전계>와 복천수가 초사한 <논어정주>의 종이는 粗簾의 模로 만든 것이다. 이런 종이의 염문은 每紋의 폭이 0.2cm이다. 이 尺寸은 원래의 지모에서 굵은 竹條, 萱莖 혹 급급의 草莖의 直徑과 吻合한다. 細簾의 每紋의 평균 폭은 0.05cm, 혹은 0.5cm左右이다. 다시말해, 紙簾에서 細竹의 條의 직경이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조렴문의 종이도 모두 劣質의 것이 아니라 그중에는 품질이 좋은 것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당대의 <녕화재수전호적>의 용지는 지질이 상당한 수준의 것이었다. 종이가 엷고 섬유가 고도로 분산되었고 결합이 균일하고 선유속도 적게 보였다. 細簾 문양의 종이를 만들려면 비교적 높은 기교를 필요하고 펄프에 대한 요구도 높아서 보통 만들어진 종이는 비교적 얇다.
  고대에 일반적으로 종이를 만든다음 직접 서사하거나 인쇄할 수는 있었으나 왕왕 생지를 가공하여 더 좋은 실용효과를 보려 하였다. 돈황석실의 사경지중의 가공지는 연색, 람을 첨가, 아광, 표면도포 등 방법들이 있었다. 신강에서 출토된 종이에도 가공지가 적지 않다. 이것은 돈황의 종이가 종교경전을 서사하는데 사용되었기에 莊重함을 표시하기 위하여 특별히 귀중한 종이로 경전을 書寫하고 또 경전을 인쇄하였기 때문인데 반해, 신강의 고지는 관부의 적장, 민간의 계약, 그리고 문화교육용으로 사용하였기에 보다 값싼 본색지를 많이 사용하였다. 이것은 돈황에서 출토된 일반 민간용지와 다른 것이 없다.
  신강에서도 上等의 가공된 종이가 발굴되었다. 진에서 초사한 <삼국지> 손권전이 바로 예쁜 粉箋을 사용하였다. 이 종이는 섬유가 섬세하고 薄한 백마지로서 표면이 평활하고 섬유속도 적게 보이며 섬유의 결합도 퍽 긴밀하다. 현미경아래 관찰하면 섬유의 추狀化 정도도 아주 높고 펄프도 高粘度의 것이다. 종이의 外表에 광물백분을 한층 塗布한 다음 아광처리를 하였다.(圖 11-5) 이는 가능하게 石膏, 활석분, 백토 혹은 白堊과 같은 광물의 가루(粉)를 사용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薄白한 분전에 수려하면서도 古朴한 隸書는 그 묵색이 지금도 칠흙같이 빛이 나는데 마치 新作같았다. 참으로 "연묘광휘"의 종이에 "궁신진의"의 문필이다.
<삼국지>는 진인 진도(232-297)의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자 금방 다투어 抄寫하였다. 진인저작의 진대 사본은 천여년이 지난 뒤 신강에서 출토한 것을 보면 신강지치구가 자고로 중원과 정치, 경제, 문화 등 방면에서 긴밀한 연계를 가졌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사본은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 또한 中國이 진조때의 高明한 제지, 제묵의 기교와 隸體書法에서의 성과를 여실히 반영해 준다. 이것은 참으로 "稀世之寶"라고 할만하다.
  실제로 측정한 결과, 이 종이의 直高는 23.3cm이고 폭은 48cm이다. 종횡으로 모두 완정하고 좀벌레도 먹지 않았다. 직고의 尺寸도 晉代의 一尺 표준과 꼭 맞다. <삼국지>의 寫本보다 더 일찍한 건흥 36년의 書信紙는 포문의 지모로 만든 것이다. 이것을 현미경아래 보면 ,섬유조직사이에 광물성의 細小한 顆粒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과립이 섬유를 가려놓고 있다. 이는 바로 粉箋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1969년 토로번의 당묘에서 지본 設色花鳥圖 3幅이 발굴되었다. 每幅의 직고가 20.1cm, 橫幅이 14.1cm이고 小紙들로 붙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畵風 등으로 보아 이 그림은 당대 민간의 공예작품이 틀림없다.(圖 11-6) 종이는 白麻를 재료로 하여 만든 것이고 厚紙이기 때문에 한층씩 뜯을 수 있다. 종이의 표면은 평활하고 아광처리를 하였으며 부분적으로 白粉을 실시한 흔적이 있다. 비록 당대의 장언원, 宋의 米불 등의 저작에서 송이전의 지본회화 작품들을 소개하였지만 전세하는 것은 극히 적었다. 송이전의 그림은 絹本을 많이 이용하였다. 지금 신강에서 출토한 당조의 민산화조도는 早期繪畵用紙로서 우리에게 귀중한 표본을 제공해 주었다.
중국의 문헌상의 게재에 따르면, 늦어도 당대에는 냉금지가 존재하였다. 예를 들면, 미불의 <史書>에서 말하기를 "왕희지의 <옥윤첩>은 당인이 냉금지에 雙鉤로 摹한 것이다."고 하였고, 당인 李肇의 <翰林志>에서도 "대체로 將相이 告身하면 金花五色綾전을 사용하였다."고 말하였고 <양비외전>에서도 이백이 모란시를 題할 때 금화전을 사용하였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이런 실물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하였다. 1973년 阿斯塔那에서 高昌(500-640년)시기의 古墓群에 사法濟夫婦合葬墓(214호 墓)가 발굴되었는데 사法濟의 墓志에 고창중광원년(唐武德 3年, 기원 620년)이라는 연대가 적혀 있었다. 그의 妻가 쓰고 있는 紙冠圈에 금박지가 붙어 있었다. 이 종이는 수피지로서 지질은 엷고 세밀하였다. 종이에 0.5cm의 변을 가지 方形의 금박이 있어 지금도 반짝반짝 빛난다.
  이 고창묘의 금박지는 지금까지 가장 이른 시기의 냉금전 실물표본이다. 지관에 있는 종이는 아직 완전히 벗겨지지 않았는데 표면에 노출된 부분에 "貞觀"이라는 두 글자가 있었다. 이 냉금전은 응당 당대의 유물로 보아야 한다. 냉금지에는 굵은 염의 문양이 있는 것으로 보아 當地에서 만든 製品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당시 고창의 제지술은 중원지방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고 또 금은으로 가공한 종이도 역시 중원인들의 칭찬을 받을 정도로 훌륭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명대의 高濂은 <준생팔전>에서 "고창국의 금화전에도 오색이 있었는데 금산수의 圖를 그린 것이 있다. 그러므로 지금의 고창 옛 유적에서 7세기 당시에 만든 냉금전이 출토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로 본다.
신강에서도 일부 색지가 출토되었는데 그중에는 黃紙, 藍紙 등이 있다. 우리는 이것을 확대경과 현미경으로 관찰하였다. 결과 신강출토의 고지에서 알부는 종이표면에 澱粉汁을 한층 실시하였고 또 아광처리를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종이를 평활하고 受墨性을 제고하기 위해서이다. 당대의 중의 탕약의 처방, 회흘문 寫經 등이 그것이다. 이는 돈황의 사경지와 같은 것이다. 우리는 또 서량건초년의 고지에 대한 주의깊은 고찰을 한 결과 원래의 펄프속에 가능하게 澱粉糊劑를 첨가하였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렇게 번분제를 펄프속에 섞어 넣고 종이를 뜨는 방법은 국외에서 조기 종이의 내부에 교제를 실시하는 기술로 인식되었다. 이런 기술은 중국에서 발명하였고 전세계에 유행되었다.
종이의 표면에 전분제를 塗布하는 表面施膠하는 기술도 중국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중국에서 일찍부터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던 이 기술은 청대에 와서야 위글족, 몽골족, 티베트족, 만족, 한족 등지에 유전되기 시작하였다. 필자가 본 명,청시기의 위글, 몽골, 티베트, 만 등 민족문자의 抄本 용지는 그 종이들의 표면에 모두 한층의 전분제가 있었다. 중세기의 아랍문, 페르샤문, 라틴문의 抄本도 역시 전분제를 실시한 것들이다. 신강 토로번 아사탑나 1호에서 출토한 서량 건초 11년(415)의 문서에도 종이 表面에서 전분제를 발견하였다. 돈황석실의 진인 사경지도 마찬가지로 이런 종류의 가공지였다. 총적으로 종이표면에 전분제를 도포하는 기술은 바로 중국에서 발명되었다.
  현대의 기술에 비추어 보면, 펄프에 澱粉糊를 섞는 것은 부유제 역할을 할 뿐만아니라 紙內에 교제를 실시하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표면에 糊를 실시하는 것은 표면도포 기술의 하나이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