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寫經紙의 크기와 原料

  근래에 들어 돈황석실 사경지에 대한 연구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2) 이와 동시에 중국 국내에서 이 방면의 연구를 진행하였다.3) 19세기 奧地利 윈대학교의 교수 위스나가 사용한 현미경분석과 화학실험으로 고지를 연구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고지를 연구하는데 있어서가장 신빙성 있는 방법이다. 본 章에서 우리가 현미경분석이 방법으로 돈황석실의 사경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거둔 일부 성과를 소개하려 한다.이 작업은 1965년에 진행하였다. 우리는 진, 남북조, 당, 오대와 송까지 5개 조대의 사경지가운데서 23개의 試料을 선택하였다. 가능한 연대가 있는 것으로 취하고 연대가 없는 것은 해당 전문가의 감정을 받았다. 비교연구를 同步 진행하기 위해 신강의 고지와 국냉서 전세하는 고대 지본서화, 그리고 몇가지 석실 사겨 殘片을 함께 고찰하였다. 우리는 이들 시료의 현미경분석과 그들의 외관상 형태에 대한 관찰로 얻은 함께 表로 작성하였다.
     ( 原書 174-175페이지 表 참조)     

  돈황석실紙의 寫本은 多數가 卷物(手卷)이었다. 이것은 전의 簡冊이나 帛卷에서 변한 것이고 또 그들의 代替物로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이런 종이의 사본은 간책과 백권의 특징을 다 구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보통 書寫하기전에 종이의 한쪽에 縱格(줄칸)을 친다.이는 마치 一枚枚의 竹簡을 차례로 병열해 놓은 것과 같이 한행에 일정 수량의 글자를 쓸 수 있다. 黑線의 格은 "烏絲欄"이라 하고 紅線의 格은 "朱絲欄"이라 한다. 다시 매단락의 종이를 붙여 놓고 軸으로 卷한다. 이는 또 帛卷과도 유사하다.
  돈황석실의 사경지는 帛簡마냥 매개 조대마다 그 規格과 尺寸이 서로 다르다. 진, 십육국시기의 종이를 완정한 것으로 골라 측정해 보았다. 결과는 表의 1-10호의  Ⅵ, Ⅶ 兩欄을 참조하기 바람. 그것들의 平均 尺寸은 제3장에서 제시한 것과 같다. 直高를 예로 말하면, 진, 십육국시기는 두가지 尺寸이 있다. 甲 종류의 직고 23.4-24cm이고, 乙 종류의 직고는 26-27cm였다. 갑종류(小紙)의 종이는 비교적 많고 또 연대도 보다 이르다. 이것은 漢代의 尺牘과 근사하다. 남북조시기의 사경지도 두가지의 尺寸이 있는데 晉의 것에 비해 좀 크다. 이는 蘇易簡의 <紙譜>에서 지적한 바와 대채로 비슷하다.
  이렇게 볼 때, 사경지의 尺寸은 시대가 내려오면서 점차 커진다. 그것은 역대를 내려오면서 度量衡이 用尺이 점차 커졌기 때문이다. 漢朝의 1尺은 23.1cm, 魏晉의 1尺은 24.12cm, 수당의 1척은 26.7cm, 송원의 1척은 30.72cm 이다. 이 때문에 같은 "尺牘"이라 할지라도 양한의 직고는 23.1, 진대의 것은 24.12, 수당의 것은 26.7cm 이다. 수당의 사경용지에 대하여 어떤 이가 실측한 바 있다.4) 여기서 다시 새로운 數値를 보충하고 오대의 종이에 대하여 보충 측정한다.(모두 표의 Ⅵ Ⅶ欄을 참조.) 수당의 종이는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소지는 直高(縱의 길이)가 25-26cm, 長 44-51cm, 대지는 直高 26.5-27.5cm, 長 40.5-43.4cm이다. 오대는 국가가 통일되지 못하였으므로 尺寸도 여러 가지이다. 소지는 직고 14.6cm, 대지는 직고 30츠이다. 역대 사경지에 대하여 尺寸을 조사하고 통계하면 그 변화의 규율을 찾을 수 있다.
   당조의 사경지는 보통 두께(厚)가 0.05-0.44mm사이에 있다. 사경지의 두께(厚度)에 대하여는 정확한 數値를 얻기 어렵다. 왜냐하면 手工紙는 초지할 때 매 장마다 그 두께를 일치하게 할 수 없다. 한 장의 종이라도 부위가 틀리면 그 두께가 다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의 평균 수치는 얻을 수 있고 대체적으로 從量하는 방법으로 종이의 厚薄을 가늠한다. 위에서 지적한 당의 사경지는 어떤 것은 1-10mm도 안된다. 이는 그때 당시를 놓고 말하면 확실히 기술에서의 성과라고 본다. 이렇게 얇은 종이를 만들려면 펄프가 상당히 均一하고 또 숙달된 초지기교가 구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16, 17세기 유럽인들이 만든 종이가운데는 당의 사경지처럼 얇지 못한 것이 많았다.
  돈황석실의 사경지가 사용한 원료를 밝히기 위해 우리는 4세기부터 10세긱가지의 試料에 대한 물리구조, 섬유의 와관형태를 고찰하였다. 북경제지연구소의 장진, 왕국화 이 두분의 협조하에 15종의 試料에 대한 분석과 화학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결과는 표의 Ⅷ欄中 의 서술과 같다.
  상술한 화학실험에서 알 수 있는바, 대체적으로 말해 진에서 심육국, 남북조시기는 마지가 많았다. 수당시기는 마지밖에 저피, 상피의 종이가 있었고 오대에는 마지가 다수였다. 고대에 마지를 만들 때 직접 生麻를 취하여 사용하는 일은 적고, 많이는 페기하는 마 재료(麻繩, 낡은 麻布 등)를 사용하였다. 돈황석실의 사경지가운데서도 隨代이전의 것에는 수피지가 희소했다. 연대기록이 있는 早期 수피지는 북경도서과 소장 수 개황 20년(600)의 寫本 <파라밀경>이 있다. 사용한 원료는 상피였다.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전세하는 사본인 정관 22년(648) 國銓이 寫한 <선견율>이 있는데 원료는 楮皮였다. 전에 윈대학교의 위스나가 화학실험을 진행하였던 위진(3-5세기)때의 文書紙가운데는 樹皮紙가 있었다고는 하나 이렇게 이른 시기의 皮紙는 만나기 어렵다. 어떤 이가 돈황의 사경지를 화학실험하는 과정에서 그속에 瑞香科(Daphne)의 樹皮로 만든 종이를 발견하였다고 한다.5) 이런 종이도 좀처럼 보기 어렵다.(圖 10-1, 10-2)
   전에 들은 적이 있는데, 돈황석실의 사경지가운데서 남북조의 것은 단皮, 雁皮, 莞花皮, 등피, 오죽 등 여러 가지 원료로 만들었다는 것이다.6) 그러나 그 연구의 과정과, 현미경분석의 圖表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 결론을 실험으로 檢證하기 위해 우리는 "종이의 背面에서 단皮의 碎片을 발견했다"는 것을 단서로 北량 神璽 3년(399)의 寫本 <불설천불명경>紙의 물리구조를 검사하였다. 종이의 背面에는 麻筋밖에 찾아볼 숭 없었으므로 분명히 마지였다. 樹皮紙는 아니었다. 고서에서는 4-10세기 사이에 등피지가 있었다고 기재하였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수십종의 試料를 검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혹시 돈황의 종이가 대개 북방에서 가져오고 죽, 등과 같은 것은 남방의 장강유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돈황의 종이는 전국각지의 사정을 모두 대표할 수 없는지도 모를 일이다. 제지의 원료는 종래로 現地에서 재료를 선택하였다. 그 토지에 적합한 것을 취하여 만드는 것이다. 이는 시간성밖에 또 지역성이 있는 것이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