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기술사

10.3 寫經紙의 製造와 加工技術

  송이전의 제지기술에 대한 기재는 과거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실물에 대한 화학적 실험, 민간의 전통적 기술에 대한 채방, 후기의 문헌기재를 참고로 한다면, 역시 돈황석실의 역대 사경지의 제조기술을 밝힐 수 있다. 만약 돈황의 종이에 대한 정세한 제조, 숙련된 기술 정도에 따라 사경지를 品評한다면, 대체적으로 이렇게 대답할 수있다. 즉, 수당의 것이 고봉이고 진, 남북조의 것이 다음이다. 오대의 그것은 오히려 조잡하다. 아마도 오대시기에 북방은 戰亂이 심했던 원인이 아닌가 한다.
  마류의 돈황 사경지는 보통 다음의 과정을 거쳐 제조한다. ⑴재료의 선택→⑵물에 담근다→⑶자르고 분쇄한다→⑷세척한다→⑸灰汁에 넣는다→⑹삶는다→⑺세척한다→⑻재료를 갈다→⑼세척한다→⑽槽에 넣는다→⑾초지한다→⑿건조한다→⒀가공하고 완정하게 한다. 사경지에 대한 현미경 분석과 염색의 반응가운데서 섬유원료는 알칼리성의 그 무엇으로 汁을 만들고 처리를 진행했다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진,남북조시기의 마지의 紙面은 소량의 佳品종이를 제외하고 왕왕 분산되지 않은 섬유속이 섞여 있어 빛에 대고 보면 펄프의 분포가 均一하지 못하다는 것이 발견된다. 이는 종이가 재료를 선택, 재료를 삶고 叩解하는데서 아직 기술이 精細하지 못함을 말해주며 펄프를 초지할 때 잘 浮遊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수당시기의 마지는 보다 괜찮고 염의 紋樣도 세밀하다.
  수피 재료의 종이는 마지와 비교하면 물에 담그서 阿膠를 빼고 청피를 제거하는 과정이 증가된다. 生纖維가 그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사경지가운데의 수피재료의 섬유분포는 마지보다 퍽 균일하고 세밀하게 갈아서 섬유속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의 제조과정은 다음과 같다. ⑴皮(껍질)를 벗긴다→⑵가지런히 묶는다→⑶물에 담근다→⑷靑의 外表皮를 벗긴다→⑸灰汁을 만든다→⑹삶는다→⑺물에 씻는다→[다시 皮를 벗기고 세척한다]→⑻재료를 찧는다→⑼槽에 넣는다→⑽초지한다→⑾乾燥한다→⑿가공하고 完整한다.
제지의 설비를 말하면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즉, 왕왕 종이의 염의 문양에서 사용했던 抄紙設備를 판단할 수 있다.돈황의 종이가운데 晉이후의 종이는 대개 염의 문양이 있다. 진, 십육국, 남북조와 오대시기은 거의 조잡한 염의 문양을 보인다. 매개 紋樣이 굵기(粗)는 1.5-2.0mm정도다. 이것의 簾발은 가능하게 서북에서 나는 급급草의 대로 엮은 것이다. 이런 종이는 거의가 감숙성 당지에서 만든 것이다. 수당시기의 것은 염의 문양이 세밀하다. 그리고 竹의 가지로 編成한다. 일부 사경지는 구체적으로 供奉者가 장안에서 왔다고 지적해 놓기도 하였다. 하지만 종이의 산지는 아마도 內地일 것이다. 이런 종이는 품질이 좋다.
  "환혼지"(再生紙)의 표본을 돈황의 사경지의 시료를 화학실험하는 과정에서도 발견되었다. 1964년 필자는 연대를 북송 건덕 5년(967) 善興이 쓴 <구제중생고난경>(중국역사박물관 소장, 圖 10-3)을 분석, 실험하는 과정에 이종이의 背面에 몇조각의 미처 갈아지지 않은 殘片이 있는 것으로 펄프속에 舊紙, 즉 낡은 종이를 함유하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紙의 簾발의 굵기는 2mm이고 감숙일대에서 만든 마지였다. 이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연대가 확실한 환혼지이다. 이것의 제조과정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⑴재료의 선택→⑵물에 담근다→⑶재료를 갈다→⑷세척한다→⑸원료를 혼합한다→⑹초지한다→⑺건조한다. 만약 글자가 있는 故紙라면 반드시 소다液으로 삶아서 묵적을 제거해야 한다. 장액을 만들 때 반드시 신선한 펄프속에 혼합하여야 한다. 아니면 초지한 다음 拉力이 약하다.
  돈황의 사경지에는 또 가공지도 적지 않다. 가장 흔한 것은 염색지, 특히 황지가 많다. 이 황지는 외관상 담황 혹 황색을 띤다. 혀끝으로 맛을 보면 쓰다. 그리고 특수한 향내가 난다.황지는 수당시기에 가장 많았고 진, 십육국, 남북조시기가 다음이다. 오대시기는 本色(生地色)紙가 더 많았다. 종이를 黃蘗으로 염색하면 당므 세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1) 좀벌레를 방지하고 (2)글자를 쓰다가 誤字가 나타나면 雌黃(A_s2S₃)으로 塗하여 고쳐 쓸 수 있다. (3)庄重한 느낌을 주어서 다른 서적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황지를 가져다 臘으로 처리하고 아光한 "경황지"도 있다. 이 종이는 빛이난다. 지질은 堅하고 좀벌레와 물을 방지하고 손으로 접촉하면 쟁쟁한 소리가 난다. 이 종이는 돈황의 사경지가운데서 上等品이다. 表의 실험 編號 DTB-2와 DTZ-1은 모두 경황지이다. 後者는 당인이 쓴 <법화경>(圖 4-10)이다. 북경도서관 소장 당 현경 원년(656)의 寫本 <태현경>(卷尾에 "裝潢手許芝"란 글이 있다.), 함형 2-5년(671-674)의 寫本 <묘법련화경>(卷尾에 "裝潢手解善集"이란 題款이 있다.) 등은 모두 당대 상등의 경황지이다. 돈황의 모든 사경지는 특별제조한 糊劑(접착제)로 붙여 연결하였다. 호제는 棕黃色을 띠고 있으며 接着면은 0.5cm밖에 안되지만 접착력은 아주 강하다. 접착제의 배합법은 앞에서 서술하였으므로 여기서 약한다.
  돈황의 사경지를 연구하려면 試料릐 연대를 밝혀야 한다. 이러자면 전문가의 감정이 필요하다. 외국의 연구자들은 이런 능력이 결핍한 관계로 왕왕 정확한 판단을 하는데 지장받는다. 연대를 감정하는데는 年款(후인이 加할 수도 있기에 방비해야 한다.)을 확정하는 것밖에 종이의 묵적과 내용, 書法의 風格 등 면을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
   돈황의 寫經中唐人이 가장 많이 하였다. 불경이 多數를 차지하고, 그밖에 도교의 경전, 타마족 문자로 쓴 마니교, 화옥교의 경전도 있었다. 봉건통치자들은 종교의 경전을 神聖視하였으나 광대한 민중들은 그것을 페지로 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 돈황의 사경지 背面에 보면 민간의 문자가 보였고 어떤 것은 아예 習字용지로 충당되었다. 이는 종교에 대한 무언의 鞭策이다. 사회경제사를 연구하는 시각에서 보면, 사경지의 背面은 우리에게 또다른 가치가 있는 史料를 제공한다.

1)姜亮夫, <敦煌 - 偉大的文化寶藏> p. 1-18 (1956年, 上海古典文學出版社)
2) 加藤晴治, 敦煌石室寫經なとの用紙について,<紙ハ°技協志> 13卷 3號, pp. 28-34 (1963年 3月)
  M. Harders-Steinhauser, Mikroskopische Untersuchung einger fuher ostasiatjscher Tun Huang Papier, <Das Paper>, Bd. 23, No.3, pp. 210-216 (1968).
3)반길성, <돈황석실사경지연구>, 文物 1966년 3期.
4)王明, 隨唐時代的造紙, <考古學報>, 1956年 1期.
5)M. Harders-Steinhauser, <Das Papier>, Bd. 24, No. 4 (1968)
6)석곡풍, <談宋以前的造紙術>, 文物 1959年 1期.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