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기술사

9.1 파橋紙의 分析實驗結果

  앞서 지적한 바처럼, 파橋에서 출토한 古紙는 麻布와 같이 三絃紐銅鏡을 包과하는데 사용된 것이다. 原物을 실제로 관찰하면 종이위에 마포가 눌러서 난 布의 紋樣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동경에 붙어 있는 고지와 布는 그 표면에 모두 녹색의 銅銹의 얼룩, 동경의 凸紋이 찍힌 흔적도 찾아 볼 수 있다. 고지는 外觀上 베이지색(米黃色)을 띠고 있으며 종횡의 길이가 거의 10cm이고 破裂되어 조각나 있었다. 自動厚度測定器로 측정한 결과 두께(厚度)가 0.14mm였다.
확대경(4-10배)아래 파교지를 관찰한 결과, 그 표면의 물리구조에서 규칙적인 經系, 緯系의 문양이 없었다. 조직의 단위는 捻製(꽈서 만든)한 가는 실(細線)이 아니고 분산된 섬유였다. 섬유의 결합과 走向은 불규칙적이다. 이는 그가 紡織品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한다. 확대경아래에서 또 연속성이 없는 零散된 纖維의 束이 보이는데 이는 큰 薄片狀이 아니라 小條狀이었다. 이밖에 분해되지 않았거나 쳐서 분산된 細麻의 蠅頭도 있었다. 이는 그것이 生靭皮纖維제품이 아니라 방직품을 원료로 하여 細纖維化를 경과하고 漿液으로 배합된 것이며 다시 多孔의 篩(채)로 탈수한 다음 만든것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이는 곧 그것이 종이의 範疇에 속한다는 것을 말해준다.¹⁾  파교지의 원료에 대하여, 원발굴보고에서는 "絲質섬유와 유사한 것으로 만든 종이"라고 하였다. 일정 기간 사람들은 이 종이에 대한 현미경분석과 화학실험을 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제지사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그것이 絲質섬유지라고 밑고 있었다. 또 이는 후한의 허신이 <설문해자>에서 말한 "絮紙"의 실물적 증거로 인식하고 있었다.²⁾ 이 결론을 실험으로 증명하기 위하여 중국역사박물관, 섬서성박물관과 제지연구소의 도움으로 1964년 우리는 파교지의 試料를 가지고 현미경분석과 화학실험을 진행하였다. 결과, 이것은 페기하는 麻頭, 故布 등 麻類 식물섬유로 만들은 것임을 단정하였다. 사질섬유로 만들었다는 것은 착오였다.³⁾
  1956년 10월, 우리는 사천대학교 생물학과의 도움하에 재차 파교지에 대한 高倍率 현미경 분석을 하였다.⁴⁾ 이 手續은 다음과 같다. 알콜로 試料를 脫水하고 오물을 제거한다. 크실렌을 가하여 투명하게 하고 石蠟에 담구어 蠟덩이로 만든다. 랍덩이를 縱向으로 10미크롱의 薄片으로 자른다. 투명테잎을 이용하여 얇은 유리에 부친다. 亮綠(C₂₃H₂₅CIN₂)으로 삼분간 염색한(염색하기전에 크실렌으로 랍을 脫去한다.) 다음 樹膠로 薄片을 封한다. 10%의 크롬산과 10%의 질산 등을 等容積으로 용액을 배합하여 끓인다. 48시간 浸한 다음 물로 씻는다. 遠心機에서 처리한 후 각각 50, 70, 80, 90度의 알콜에 脫水한다. 이것을 0.5%량록, 95%의 알콜에 염색한다. 다시 100度의 알콜에 세척한다. 크실렌을 이용하여 透明하게 하고 薄片을 봉하고 檢査를 준비 한다.
  상술한 수속을 거쳐 얻은 試料의 纖維片을 현미경아래 놓고 그의 횡단면, 종단면, 섬유의 전체적 양상을 고배율(80배, 100배, 200배)의 현미경에서 분석하고 그 상황을 관찰하였다. 이와 동시에 각각 동일한 手續으로 이미 알고 있고 또 식물분류학자의 감정을 받은 대마, 녕마, 아마, 황마 등 섬유의 견본과 平行對比를 하면서 실험을 진행하였다. 반복적인 검사결과, 전한 파교지의 원료는 주로 대마섬유로 만들었으며, 소량의 녕마가 섞여 있는데 이런 마섬유는 낡은 麻布에서 왔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제 현미경의 분석실험에 대하여 좀 더 상세하게 서술하겠다. 試料의 纖維封片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다음 섬유의 폭을 측정하였는데 평균 7.6 - 24미크롱이다. 이 수치는 대마섬유 의 폭의 변화치와 부합된다. 횡단면, 종단면과 전체적 양상을 고배율현미경으로 분석한 상황은, 파교지의 섬유세포가운데 單橫軸의 절위치가 변한(移位節) 모양이 많았고 雙邊緣, 雙中心軸은 위치의 변화가 희소했다. 세포가운데 수평으로 橫裂한 틈이 규칙적이고 거리가 均等하게 나타났고, 수평으로 횡열된 틈사이에 소수의 斜向 파열의 흔적, 축에서 위치가 변한 節에 少數의 불규칙 파열흔적이 있었다.(圖 9-2-A부터B까지) 종으로 파열된 틈이 많고 현저하다. 紋樣의 孔(구멍)은 稀少하고 파열의 흔적과 섞이어 있었다.
  섬유세포의 폭의 변화는 축에서 위치가 변한 節밖에 中部의 폭은 均一하고 벼화가 거의 없었다. 兩端으로 가면서 점차 尖狀을 보이는데 鈍尖形(圖 9-2의 D)이다. 섬유의 橫斷面은 三角形(圖 9-3의 A-F)을 많이 보이고 사이에 多角形(圖 9-3의 G-P)도 보인다.세포벽은 두껍고 層狀의 조직으로 各層마다 多數의 작은 섬유(圖 9-3의 A,G,J)가 있다. 세포의 형상은 다양한데 그중 타圓形(圖 9-3의 A-C, G-I, O-P)이 가장 많다. 다각형의 橫斷口에 일부 角 이 돌출한 부분이 있는데 平面으로 보면 축의 선이 현저하게 보인다.
  상술한 모든 특징들이 대마의 그것과 서로 부합된다. 때문에 파교지는 주로 대마의 섬유로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미경아래에서 소량의 녕마섬유도 발견되었다.⁵⁾ 1976년 어떤 이가 파교지에 대한 현미경분석실험을 재차 진행한 다음 "모든 단일한 원료는 대마인피섬유이다"⁶⁾고 지적하여 우리의 결과와 좀 다르게 되었다.하지만 같은 해에 다른 연구자가 파교지에 대하여 세 번째로 현미경분석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필자와 同一한 結論을 보았다.⁷⁾ 그럼, 이런 결론들을 어떻게 해석하여야 하는가? 고대의 마지를 검사하는 가운데 한가지 이상의 마 재료를 발견하는 것은 이상할 것 없다. 왜냐하면 중국은 고대 식물중에는 麻는 원래 單一한 종류가 아니기 때문이다. 타교지를 검사하는 가운데 소량이지만 녕마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하나는 그것이 량이 적고 다른 하나는 試料의 부분이 마침 모두가 대마섬유로만 조직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마와 녕마는 모두 중국에서 자고로 마류를 심었었다. 하여 南北 각지에서 마가 생산할 뿐아니라 양자는 모두 中國原産이다. 보통, 녕마는 주로 장강유역에서 자라고 대마는 황하유역과 황하이북지역에서 자란다. 그러나 북방에도 녕마가 자란다. 대마는 雌雄의 異株가 있어 고대에 이름도 서로 달랐다. 麻는 총칭이고 시는 雄麻를, 저는 雌麻를 가리킨다. 보통 시를 가지고 옷을 해 입었고 저는 食用으로 이용하였다. <詩經> 曹風篇에 "麻衣는 雪과 같다"는 귀절이 있고 또 <사기> 貨殖列傳에 "齊나 魯에서 심은 천무지기 桑麻 ... ... 그것은 其人이 千戶를 이끌어 候와 같은 것이다."라는 귀절도 있다. 녕은 고대시기 紵라고 썼다. <詩經> 진풍편에 "동문밖에 있는 池는 가이 紵를 구(담그다)할 수있다."고 하는 귀절이 있다. 녕은 처음 前漢에서 발견하였다. 왕보는 그의 <동約>(기원전 59年)에서 "蒲의 녕을 많이 취하여 繩索(줄)를 만들었다."고 하였고 後漢의 張衡은 그의 <南都賦>에서 "그 原野(들)에는 상, 칠, 마, 녕이 있다"고 하였다. 과거에는 대마, 녕마를 천을 짜고 줄을 만드는 재료였지만 각지에서 買入한 廢物의 마, 낡은 布는 제지의 원료로 사용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마,녕마 등 여러 가지 원료가 함유되어 있는 것은 필연적이다. 필자는 섬서성 鳳翔의 수공마지공장에서 조사할 때 비로 이런 상황을 발견하였다.
현미경아래 파교지 섬유를 관찰하면 섬유가 강도 높은 파괴는 받지 않았고 그의 추狀化의 정도도 晉이후의 종이 섬유의 그것보다 크다. 이는 早期前漢에서 원료의 고해 방면에서 후세보다 精細하지 못하였음을 설명한다. 다시 현미경아래 파교지와 진, 남북조시기의 종이를 비교해 보니까 前者의 古拙함이 나타났다. 이는 바로 파교지가 早期의 식물섬유지라는 것을 傍證해 준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