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기술사

8.2 中央아시아·西아시아·北아프리카에의 傳播

앞서 중국의 제지 술이 동부아세아와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의 전파에 대해 논의했는데, 여기에서는 중앙아세아·서부아에아 및 북부 아프리카에서의 전파에 대해서 논의한다. 중앙아세아와 서부아세아 각국을 중국 고서에서는 "서역제국(西域諸國)"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감숙 주랑과 신강을 거쳐 찬산 산맥을 거쳐 천산 산맥의 남북 두 산기슭을 따라 서행하여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만리 길을 걸으면 서역의 여러 나라( 제 국가)에 이른다. 이 육지상의 "비단의 길"은 한 대에서부터 중국과 서역 여러 국가들 사이의 주요한 무역통로였다. 일찍이 한·진시기 종이는 이미 중국의 감숙·신강 각지에서 사용되었으며 여기로부터 계속 서쪽으로 전파되었다. 당대이후, 중국과 서역의 교통과 문화 교류는 새로운 발전시기에 이른다. 육로이외에 우리는 바다로 인도양·페르시아만·홍해 및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과 무역왕래를 했다. 본 세기이래 신강·광동 등 지방에서 선후로 페르시아와 로마제국의 금화가 출토되었는데, 이는 고대 중국의 육, 해 두 면에서 서역 제국과 무역 활동을 했었다는 증거이다.
감숙, 신강은 중국에서 서역 나라들간의 육로 교통과 무역 왕래의 요새에 자리하여 여기에는 언제나 서역의 상인들이 많이 경과했다. 그리고 그들이 중국에서 타향살이 할 때도 종이를 사용했다. 1907년 감숙성의 돈황 근처의 봉수 유적지에서 9개의 숙특문(sogdian)으로 쓴 편지를 발굴했는데, 위사나(J, wiesner)의 화학 검증에 의하면 편지지의 원료가 넝마라는데, 이는 중국에서 제조한 것일 것이다. 흥녕(W. B. Henning)의 연구에 의하면 이 편지들은 량주(凉州)에 머물던 중앙아세아 상인 남내-만달(Nanai, vandak)이 진회제영가년(311-313)에 사말얼한에 있는 친구에게 쓴 것이다. (그림8-7)⁹⁾ 옛날 숙특(금리해 부근에 근접)일대의 사람으로 장사 잘하기로 유명했는데, 그들은 자주 중토(중원)로 왔다. 《위서·서역전·숙특전》에 의하면 "그 나라의 사람들은 많이는 냉토9낭주)에서 상품들을 구입해 운반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숙특사람들은 가장 일찍 중국 종이를 중앙아세아 사람들이다. 이런 숙특문 문서는 신강에서도 많이 출토되고 있다. 이외에 도 토화라(고대 대하)문·희랍문·페르샤문(기원 450년 전후)문서가 있는데, 이것은 무도 외국인이 중국종이를 사용해 쓴 글들이다.
이로부터 일찍이 위진남북조시기, 중국과 서역지구의 교통의 발달과 중앙아세아·서부아세아의 페르시아인·숙특인·대하인들은 이미 중국 종이를 접해왔고, 또 사용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수당시기 중국은 정지상의 통일을 이룩해 서역과의 교통은 더욱 편리했다. 7세기 중국의 당나라가 전성시기를 맞을 때 백의대식(Omayylds)과 흑의 대식(Abbassids), 두 조대의 아랍 회교제국이 일어섰다. 당시의 당왕조와 아랍 제국은 동·서아세아에서 제일 강대한 두 나라로 양국은 중앙아세아에서 만나게 되었다.
기원 651년 아랍의 하리발 아드만(Othman, 644-651년 재위)은 사신을 당조에 보내어 본격적으로 외교관계를 건립했다. 《구당· 대식전(舊唐書·大食傳)》에는 중국과 아랍 사이의 교량상황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대식"은 페르샤문 Tazi어의 음역인데, 이는 아랍의 한 부락인 Tayyi의 명칭에서 온 것일 수 있다. 당시는 대식이라는 이 이름으로 아랍인들을 지칭했다. 중국 역사책의 기재에 의하면 그 후에도 아랍에선 사자를 37차 파견했었다.¹⁰⁾ 중국이 수출하는 상품에는 자기·견직품·종이 등이 있고 대식에서 수출하는 상품으로는 향료·약재·보석 등이 있었다. 그러므로 늦어서 650-707년 좌우에는 중국 종이가 이미 대식 경내에 들어갔다.
중국의 제지 술이 대식에 전해지기 전, 그곳의 필기재료로는 나무 껍질·이집트 사초·양가죽 등으로 아랍인들이 중국의 종이를 사용해 본 다음에는 종이의 우월성이 곧 나타났다. 그러므로 그 후 대식에서는 중국의 제지 술을 받아들였다. 중국과 국외의 사료에 의하면 제지 술이 대식에 전파된 사간은 8세기 중엽이다. 《신당서》 중의 《현종본기》, 《고선지 전》과 《구당서》 중의 《李嗣業傳》·《段秀實傳》의 기재에 의하면 당현종 천보 10년(751), 당조와 대식이 중앙아세아의 탈라사(Talas. 오늘 길기스 스탄 경내의 Aurie Ata)에서 군사 충돌이 있었다. 당조의 대장은 안서 절도사 고선지이고 아랍의 장령은 제아덕·이본·갈리(Zitad idncalih)이다. 이 전역에서 당조의 병사가 많이 포로 되었는데, 거기에는 수공업 장인 출신이 많이 있었으며 제지공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로부터 중국의 제지 술은 이 장인들을 통해 아랍으로 전해졌다.
당시 杜環이라는 사람도 종군했는데. 역시 이 전역에서 대식에 포로 되었다. 후에 귀국하여 《經行記》라는 책을 썼다. 유감스러운 것은 이 중요한 저서가 송 이후에 흩어졌다. 다행히 두환의 족숙인 杜佑(735-812)의 《通典》에서 이 책의 내용을 단편적으로 인용한 것을 볼 수 있다. 《통전》권 191 《邊防典》에는 "族子環은 진서 절도사 고선지를 따라 서쪽으로 출전하여 천보 10년에 서해에 이르렀다". 또 《통전》 권 193년 《大食傳》에서 《經行記》를 인용하여 두환이 대식에서 중국의 "능견과 베틀·금은 장인·그림 장인·한족의 그림 장인으로는 京兆人樊淑·劉차이다. 직물을 짜는 이로는 河東人樂환·呂禮이다." d; 사료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당시 중국의 방직공·금은 장인·그림 장인 등은 모두 대식 제국에 거중하고 있었다. 비록 제지 장인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지만 아랍인들의 사서에는 명확한 기록이 있다. 가령 10세기의 아랍 학자 비로니(Al-Biruni, 973-1048)는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최초로 종이를 만든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포로들은 제지 술을 사마얼한에 가지고 왔다. 그 때부터 많은 지방에서 종이를 만들기 시작하여 당시의 수요를 만족시켰다."¹¹⁾사마얼한(Samarkand)은 당조에는 "강국(康國)"이라 했는데, 기원 709년에 대식의 부락 장군인 굴저파(Kutaiba ibn Muslim)가 군사를 이끌고 그것을 점령했다.¹²⁾ 기원 751년 대식제국은 사마얼한에서 종이를 만들기 시작한 후, 또 793년에는 보달(Baghdad, 오늘의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 제지공장이 건립되었다. 그 때 아랍 제국이 아직 아프리카 북부를 통치하고 있어서 기원 900년 전후에는 아집트의 카히라에 제지 공장을 건립하고 이어서 1100년에는 북부 아프리카 몰리고의 비자(Fez)에서 종이 생산을 조직했다. 그래서 8세기 중엽으로부터 11세기까지 300년 이내에 아랍 경내 각지에서는 선후로 제지생산을 시작했다.
1877-1879년 이집트의 비옹(FL-Faiyum), 우사모남(디-Ushmunein)과 이극민(Ikhmin) 3곳에서 많은 사본들이 출토되었다.¹³⁾ 1884년 이런 사본들을 오지리의 뢰나대공(H. I. H. Archduke Rainer)이 소장했는데, 모두 10만 권이다. 10가지 문자로 쓰여졌고 신간은 2700년(기원전 14세기부터 기원 4세기)을 걸쳤으며, 대다수는 이집트의 사초편으로 쓴 것이다. 8세기에서 10세기에 이르는 이런 아랍문 고지 사본은 본 세기초에 오스트리아의 식물학자 위스나가 현미경 분석을 했는데, 그 결과는 이런 아랍고지는 모두 마지였으며 쓰인 원료는 헌 헝겊이었다. 아랍 고지와 중국 신강·감숙에서 출토된 위진 고지에 대한 현미경 분석을 통한 결과 원료는 마와 나무의 혼합으로 제조 방법도 똑 같았다. 이는 출토된 8세기에서 10세기까지의 아랍고지들이 중국의 제지 법으로 제조되었음을 증명했다.
10세기-11세기의 다른 한 아랍 작가인 탑리비(Thaalibi)는 그의 저작에서 제지 술이 중국에서 아랍으로 전해진 경과에 대해 명확한 기술을 하고 있다. "사마얼한의 특산에서 지적해야 할 것은 종이이다. 종이는 보기에도 좋을 분만 아니라 쓰기에도 좋고 간편해 전에 필기에 사용하였던 이집트 사초편과 양가죽을 대치했다. 종이는 이곳과 중국에서만 제조되었다. 《여정과 왕국》이라는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종이는 포로들을 통해 중국엣 사마얼한으로 전파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포로들은 사리(Saily)의 아들 제아덕(Zitad)의 소유로 포로들 가운데서 종이 장인을 찾아냈던 것이다. 제지업이 발달한 후, 본 지방의 수요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또 사마얼한 인민들의 중요한 무역용 상품이었다. 그리하여 이는 세계 각국의 수요를 만족하고 인류를 행복하게 했다.¹⁴⁾ 여기에서 말하는 제아덕은 q로 앞에서 이야기한 제아덕·이본·갈리이다. 이 기술은 기원 751년 탄리사 전역 때 우리 나라의 제지 술이 서역으로 전해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유력하게 증명하고 있다.
초기의 아랍 제지 방법은 이본. 파디스(ai-mucizz ibn babs, 1007-1061)의 자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마와 갈대 유를 물에 담근다. 그 다음 다시 석회수로 담근 다음 잘게 썰어 준다. 그리고 진흙처럼 반고체 상태로 찧은 다음 씻어서 물을 부어 통안에 넣는다. 대련으로 종이를 거른 다음 건조시켜 광택을 낸다.¹⁵⁾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는 도 전분으로 된 풀을 바르고 삶의 과정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이 부분을 누락하고 있으나, 다른 아랍문 저서들은 이에 대해 언급했다. 이런 과정은 중국 고대의 제지 술과 대동소이한데, 다른 점은 아랍인들은 헌 마포를 원료로 사용한 이외에 생마 섬유를 직접 물에 담구었다가 쓰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적인 면으로 보면 계산이 맞지 않다. 종이를 만들 때는 보통 사람은 과정이 포함되는데, 파디스는 비록 "솥에서 이를 삶는다"라고 언급을 g고 있지만 종이 제작 과정에서 이 작업의 순서에 대해 서술이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파디스는 염색 지의 방법에 대해서는 기술을 하고 있다.
카라바싸이크라는 이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동양학자는 지난 세기에 많은 아랍인들의 제지 법을 정확히 서술했다. 그의 서술에 의하면 먼저 낡은 마질의 헝겊을 골러 깨끗이 씻고 그 다음 석회수로 삶는다. 그리고 푹 삶은 마 원료를 돌 절구·나무 몽둥이 또는 물방아로 찧어 부수어서 가는 액체로 되기까지 젓는다. 그리고 그것을 작은 구명이 있는 판에 담아 절반 전도쯤 말랐을 때 무거운 물건으로 이를 눌러주면 종이가 된다.¹⁶⁾
아랍 사람들이 사마얼한에서 종이 생산을 조직한 후, "사마얼한 종이"는 이 인근지역에서 유명한 상품이 되었다. 그러므로 기원 869년 주해사(Juhith)는 이런 말을 했다. "서역에는 이집트 사초편이 있고, 동방에는 사마얼한 종이가 있다". 대마의 색지 공장이 일어 선후, 몇 백년간 "대마색지"는 유럽으로 수출하는 중요한 상품이 되었다. 시리아 경내의 다른 한 도시 반필(Bambyaina)도 유럽 사람들이 종이를 칭하는 명칭으로 되었다. "Charta Bambycina"은 "반필종이"라는 뜻이다. bambycina가 bombycina(면화)로 음화 되는 바람에 유럽 사람들은 종이를 "면화지"로 잘 못 불렀다. 마크폴로시대부터 1885년까지 유럽에서는 아랍 종이와 초기의 유럽 종이가 모두 "면화종이"인 줄로 아주 오랜 동안 잘 못 알 고 있었다. 이런 오해는 마치 중국 고서에서 종이를 "삼종이" 또는 "솜종이"로 잘 못 알고 있었던 것과 같은 경우이다.
이집트 rudsodpj 종이 생산을 시작한 후, 천년 넘어 전해 내려오는 사초편은 매우 유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실천은 사초편이 식물 섬유보다 못하다는 것을 쉽게 보여주었다. 이런 사례는 뢰나가 소장하고 있는 비옹에서 출토된 고초본이 역대의 필기재료 원료의 변혁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제지 술이 아직 아랍에 전해 들어오기 전, 뢰나가 소장하고 있는 것 가운데서 회력 제2세기(기원 719-815)의 기년 문서를 사초편에 적은 것이 36건이다. 회력 3세기(기원 816-912)의 기년 문서는 사초편이 96건, 종이는 24건이다. 회력 제4세기(기원 913-1009)부터 종이에 쓴 문서는 77건이고 사초편은 9건뿐이다. 사초편에 쓴 최후의 기년 문서는 기원 936년의 것이다. 기원 10세기 이후부터 종이는 아랍 경내에서 이미 기본상 사초편을 대치했다.¹⁷⁾
출토된 9세기(883과 895년)의 두 통의 아랍 문으로 된 편지의 말미에서 아래와 같은 구절을 볼 수 있다. "이 편지는 사초 편을 사용했는데, 양해를 바랍니다." 이는 편지의 저자가 종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을 수신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페르시아 관광객의 1040년 좌우의 기록을 보면 그는 카히라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과 향료를 파는 상인은 항상 종이를 마련해 놓고 파는 물품들을 포장하는데 사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한 세기가 지난 후, 보달(바그다드)의 한 의사는 이런 상인들이 사용하는 포장지의 원료는 낡은 헝겊이다라고 했다. 그는 "패도인 인과 이집트 농부들이 고대의 도시유적지를 찾아 미라 시체를 싸고 있는 천들을 벗겼다. 그리고 옷으로 만들어 입을 수 없는 경우에는 그것을 공장에 팔아 종이 만드는데 쓰였다. 식품 시장에서 쓰이고 있는 것을 필히 이런 종이 일 것이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