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기술사

第 6 章明淸時期의 製紙技術
(章序)

  元朝의 統治는 80年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계급적, 민족적 二重壓迫으로 드디어 원말 농민봉기가 폭발하였고 원조의 통치는 결말을 보았다. 주원장은 농민봉기의 과실을 탈취하고 통일된 봉건왕조를 건립하였다. 국호를 明(1368-1644)이라 하였다. 명조 초기에 중앙정권을 강화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여 통치계급의 기반을 공고화하였다. 그러나 후에 통치자들이 부패한 정치, 농민과 수공업자들에 대한 잔혹한 압박은 국민들의 불만과 반항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움직임은 급속히 武裝起義로 발전하였다. 1644년 기의군 수령 이자성은 부대를 거느리고 북경을 공략하여 명조를 뒤엎었다. 하지만 이자성이 건립한 大順朝는 정권을 공고히 하기도 전에 병권을 잡고 있던 오삼계가 만족의 귀족세력과 협력하여 다시 관내로 처들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기의군은 실패하였다. 만족귀족은 한족 대지주세력의 지지를 얻어 전국을 통일하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하였다. 바로 淸王朝(1644-1911)인데 이는 중국 역사상 마지막 封建王朝이다. 1840년 서방의 자본주의 국가들은 중국을 침략하는 阿片戰爭을 겪고나서 중국은 식민지 반식민지 나라로 顚落되었다. 명,청 兩朝는 도합 540년의 역사를 유지하였다.
원말의 농민기의는 사회생산력의 발전을 촉진하였다. 명조이래 농업생산, 경작기술, 양식산량 등이 일정하게 제고되었고 경제작물도 더욱 광범위하게 보급되었다. 이는 수공업의 발전을 위한 풍부한 원료를 제공해 주었다. 도시와 농촌의 수공업분야들인 冶金, 紡織, 陶瓷器, 製糖, 搾油, 製紙, 印刷 등에서 모두 현저한 발전을 가져왔다. 國際貿易이 활발해 짐에 따라 상품경제는 명대중기에 와서 번영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공상업이 비교적 집중된 도시가 출현하였다. 예를 들면, 廣東佛山鎭의 冶鑄, 강서 경덕진의 陶瓷, 하구진의 製紙, 소주, 항주의 紡織 등은 구내외에서 그 명성을 날렸다. 이와 동시에 沿海와 내륙지역에서 자본주의의 맹아가 출현한 것이 특징적이다. 잇따라 과학기술도 새로운 발전 단계를 맞이하였고 일부 總結性적인 우수한 과학기술서적이 출현하였다. 이시진의 <본초강목>, 송응성의 <천공개물>, 서광계의 <농정전서> 등이 그 實例이다. 청나라 초기 한시기 생산력은 전란으로 인해 파괴를 받았으나 강희, 건륭(17-18세기)시기에 와서 다시 회복되었다. 공상업과 과학기술도 발전의 모습을 보였다. 채광, 야금, 방직, 도자, 제지, 인쇄, 제염, 차엽 등 생산분야에서 보다 세밀한 分工이 이루어졌고 자본주의 맹아는 다시 싹텄다. 가령, 서방제국주의의 침략이 없었더라면 중국도 역시 자본주의사회로 발전하였을 것이다.
  상기 역사적 환경에서 명,청 양대의 제지기술은 총결성적인 발전단계에 들어섰다. 제지의 원료, 기술, 설비, 가공 등면에서 역사상의 성과를 집대성하였다. 종이의 산량, 질량, 용도, 산지 등도 전대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전문적으로 제지와 가공지기술을 저술한 저작도 전대보다 훨씬 많이 나타났다. 이 시기의 경제적 번영과 중외의 경제문화간 교류에 의해 중국의 精工細作한 종이와 가공지의 기술이 유럽과 美洲 각국에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청말 즉, 19세기말에 중국에서도 西歐의 기술을 도입하여 기계적 제지가 출현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몇 개의 도시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이와 동시에 외국의 자본가도 중국에 와서 공장을 설립하고 종이를 만들기도 하였다. 총적으로 명,청시기의 제지는 여전히 수공제지가 주도적 지위를 점하였다. 독립자주적인 신식 제지생산은 부패한 청정부의 중시를 받지 못하였다. 하여 洋紙(西方의 종이)가 거의 중국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였다. 국민당 통치시기에도 역시 이러하렸다. 신중국이 건립되고서야 중국의 新式 제지공업이 독립자주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