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기술사

6.1 資本主義萌芽와 明淸製紙業의 槪況

앞서 지적한 것처럼, 명,청시기의 제지기술은 集大成의 시기이다. 이 시기 자본주의 생산방식의 맹아가 흥기함으로 제지술의 발전은 큰 움직임을 보였다. 명,청 양대의 기타 생산분야와 마찬가지로 제지생산영역에서도 자본주의의 맹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乾隆 <鉛山縣志>의 일부 기재를 보면, 17세기 중엽 중국에서 유명한 産紙區인 강서성 연산현에서 제지업을 운영하는 槽戶가 紙工에 대한 착취가 심하여 공인들의 파업을 초래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이 官方의 서류로 轉載되면서 "순치50년(1658) 6월 18일 ... ... 조호 鄭以仁等은 天子에게 올리는 言辭에서 이렇게 말했다. 槽工 등은 衆人을 용하여 槽(紙槽를 하는 일)를 정지하고 ... 院憲을 蒙하고 刑館을 發하여 엄히 금지하고 石에 메어서 申飭(거듭하여 훈계하다)하고 절대 紙工들이 地方의 禍亂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고 ... ..."라고 서술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槽戶가 이미 적지 않는 수의 紙工을 고용하고 있으며 가중한 착취로 인해 파업까지 발생하고, 조호들은 官方과 결탁하여 지공의 반항을 진압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같은 책에서 또 연산현 石塘鎭 제지공장의 生産分工 상황도 기재해 놓았다. 즉, "每槽에 4명, 부두 1명, 용추 1명, 練料 1명, 焙乾 1명이다. 매일 八把의 종이를 생산한다."가 그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다만 抄紙間의 紙槽전후의 工程에서 지공들의 分布를 적은 것이다. 전반적인 제지공사과정에서는 더욱 많은 공인들이 서로 다른 공사과정에서 分工하여 일할 것이다.
더욱이 雍正 <江西通志>의 土産志에 보면 명조의 嘉靖(1525-1566), 萬曆(1573-1619)이래 永豊, 鉛山과 上堯三縣에서 紙作業場이 흥기하였는데 매개 槽戶들은 상당수량의 지공을 고용하였다. 그들은 "날마다 爲人용役하"였으나 자신은 아무런 生産資料를 가지지 못하고 노동력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였다. <淸代刑部초당>을 살펴 보면 乾隆 48年(1738)에 江西省紙作業場의 고용관계 및 工人俸給 상황을 기재해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陳黑이 喩梅의 집에 고용되어 竹을 破하여 종이를 만드는데 매일 工錢을 25文 주기로 하였다. 유매는 진흑을 청하여 술을 마시고 일을 시작하였다. 진흑은 竹을 破하는 다른 공인의 工錢이 30문인 것을 안 다음 즉시 辭工하였다." 이 책은 또 嘉慶 20년(1815) 陝南의 제지공장에서 "任克濬가 楊恩魁를 고용하여 종이를 만들었는데 每月工錢 1200문으로 하고 同住同食하면서 主僕의 名分이 없었다."고 서술해 놓기도 하였다. 이것들은 모두 자본주의 고용관계를 말해준다. 또한 이 시기 陝西紙工은 工錢이 江西의 紙工보다 높았음도 확인할 숭 있다.
  淸代嚴如익의 <三省邊防備覽> 권 9에서 道光(1821-1850) 초년 陝南에서 제지한 상황을 이렇게 描述하였다. "西香에 종이공장이 20여개 있는데 定遠 종이공장이 가장 으뜸이다. 근래에 들어 洋縣華陽에도 작은 종이공장이 20여개 있다. 공장이 좀 크다고 하는데는 고용인이 백수십명이 되고 적은 것이라 하더라도 40-50여명이 된다. 山內의 居民들은 佃作을 하고 山內에 죽림이 있는 곳에 夏至를 전후하여 남녀가 竹筍을 따서 죽을 베어서 묶은 다음 종이공장에 가서 판매하는 것이 도처에 있다. 이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자도 數百이 넘는다."고 하였다. 또한 卷 14에서는 이런 종이공장의 제품이 "秦롱 길을 말에 실어서 運送하고, 운襄의 市에 배로 運送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史料들에서 우리는 당시 자본주의 공장수공업의 규모와 性質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농촌의 副業으로서 수공업제지를 하는데서 手工業者를 聯合하여 공장수공업형태의 제지를 한다는 것은 一大進步이다. 또한 이는 생산력을 크게 발전시켰다. 마르크스는 <자본론> 卷一 12章에서 이렇게 지적하였다. "상품은, 여러 가지 操作을 완성해야 하는 수공업자의 個人商品으로부터 연속하여 하나의 局部操作만을 완성하는 개개의 수공업자 聯合體의 社會商品으로 轉換되었다. 독일의 한 行會(?)의 제지업자가 順次的으로 완성해야 할 서로 연결되어 있는 操作過程들이 네덜란드의 수공제지공장에서는 協同하여 노동하는 노동자들이 同時에 부분적인 일을 진행하는 것으로 獨立化되었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공장수공업의 活機構적 결합을 구성하는 전체공인은 모두 이처럼 片面的局部工人들로 구성되었다. 때문에 독립적 수공업과 비교한다면 짧은 기간내 더욱 많은 것을 생산할 수 있다. 혹자는 노동생산력이 제고되었다고 말한다." 마르크스가 여기서 말하는 상황은 명청시기에 중국의 일부 製紙生産領域에서도 발생하였다. 이는 당시의 제지기술이 전대보다 크게 진보하였음을 설명한다.
명청시기의 製紙作業場은 대부분이 江西, 福建, 浙江, 安徽等省에 분포되었다. 그 다음이 廣東과 四川이고 北方에서는 陝西, 山西, 河北 등 省을 위주로 하고 있다. 製紙에 사용되는 원료는 竹, 麻, 樹皮, 稻草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竹紙의 생산량이 가장 많다. 남방에는 竹材가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近山區에서 죽지를 많이 생산한다. 樹皮紙가 제2위인데 書畵紙나 인쇄지를 만드는데 많이 쓰인다. 麻紙는 그 생산량의 비율이 점차 떨어졌다. 명청시기 晥南의 特産인 "宣紙"가 한 때 천하에 유명하였다. 이 종이의 주요원료는 靑壇(Pteroceltis tartarinowii Maxin)皮로 일종의 楡科靑壇屬 중국특산 落葉喬木이다. 이 나무의 가지 靭皮를 취하여 종이를 만든다. 古人들은 이것을 楮로, 近代人들은 桑으로 잘못 인식하기도 하였다. 죽지가운데서 강서, 복건의 "連史", "毛邊"이 가장 보편적인 것인데 대개 書籍을 인쇄하는데 많이 사용된다. 麻紙는 주로 북방 각성에서 생산되고 樹皮紙는 남북에 모두 있다. 稻草, 麥稈紙를는 좀 조잡한 종이를 만든는데 사용되고 포장, 火紙, 혹은 厚紙板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명대 제지에 대한 일반적 상황은 當代人들의 저작에서 찾아볼 수있다. 예를 들면, 屠隆의 <紙箋>에서 "國朝의 종이는 永樂(1403-1424)년간 江西西山에서 官局을 설치하여 만든 종이가 가장 厚大하고 좋다. 이것을 '連七', '觀音紙'라 부른다. 또 江西鉛山의 秦本紙, 浙江常山, 河北省盧州英山의 榜紙가 있다. 小箋紙는 강서 臨川에서 大箋紙는 浙江上虞에서 생산된다. 지금 大內에서 사용하는 종이는 細密쇄金五色紛箋, 五色大簾紙, 쇄金紙가 있고, 板처럼 堅厚하고 양면에 아광처리를 하여 옥처럼 潔白한 백전이 있다. 그리고 印金五色花箋이 있고 磁靑紙가 있는데 이것은 段素와 같이 堅靭하여 보배라고 말한다. 근래 吳中에서 無紋쇄金箋紙가 佳品이다. 松江潭箋은 紛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다. 荊州의 連紙는 褙後에 아광하고 랍을 실시하여 각종 色, 花, 鳥 등을 찍는다. 이 종이는 堅滑하여 宋紙와 견줄만하다. 新安에서 宋代 장경전를 模造하는데 그것도 佳品으로 일려졌다. 그리고 舊표하는 畵卷綿紙가 있는데 그림을 그리면 심히 좋다. 혹자는 그것을 收藏하기도 하였다."고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해 놓았다.
明人文震亨의 <長物志> 卷 7에서 명대의 각 지방의 종이를 논하면서 "國朝의 連七, 觀音, 榜紙는 별로 좋지 않고 유독 大內에서 사용하는 細密쇄金五色紛箋이 板처럼 堅厚하고 양면에 아광처리를 하여 玉처럼 潔白하다. 그리고 金花五色箋과 段素와 같은 靑紙가 貴한 것이다. 근래 吳中의 쇄金紙, 松江潭箋 등은 耐久性이 부족하고 涇縣의 連四는 佳品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方以智는 <物理小識> 卷 8에서 箋紙를 論하면서 "永樂시기 江西에서 連七紙, 鉛山에서 秦本(紙)가 나고 榜紙는 절강 常山과 盧州英山에서 생산된다. 宣德 5年(1430) 에는 素馨紙를 만들었는데 쇄金箋, 五色金箋, 磁靑臘箋 등의 印이 찍혀 있었다. 이밖에 薛濤箋은 明礬으로 潢(염색)하고 粉은 실시하지 않은 것이다. ... 松江潭箋 혹 宋藏經을 模造한 箋은 荊川連을 물에 불구어 白급을 두드려서 臘을 실시하고 光澤하게 한 것이다. 宣德陳淸款은 白楮皮로서 두꺼워서 3, 4장씩이나 벗길 수있다. 소리는 부드럽고 穰이 있다. 桑皮의 것은 象牙色이고 광택하고 글자를 쓸 수 있다. 지금 棉(紙)가 興國, 涇縣等地에서 유행된다. 내가 살고 있는 邑의 桐城浮山의 동쪽에서도 楮皮로 結香紙를 抄紙한다. 邵建은 竹紙, 順昌紙가 있고 柬紙는 廣信의 것이 佳品인데 이것이 바로 秦木(紙)이다."라고 서술하였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明代에 江西, 浙江, 江蘇, 安徽 등 省에서 각종 질좋은 本色紙와 加工紙를 만들었으며, 商品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그밖에 조정에 "貢品"으로 바쳐 통치계급들에게 享用한 것도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王宗沐(1523-1592)이 編輯한 <江西大志>에 보면 당시 江西省에서 초지한 20여종의 종이에 대하여 열거해 놓았다. "製紙名이 모구 28色이다.즉, 白榜紙, 中夾紙, 勘合紙, 結實榜紙, 小開花紙, 呈文紙, 結連三紙, 綿連三紙, 白連七紙, 結連四紙, 綿連四紙, 毛邊中夾紙, 玉版紙, 大白鹿紙, 藤皮紙, 大楮皮紙, 大開花紙, 大戶油紙, 大綿紙, 小綿紙, 廣信靑紙, 靑連七紙, 鉛山秦本紙, 竹連七紙, 小白鹿紙, 小楮皮紙, 小戶油紙, 方榜紙 등이 그것이다. 또 大龍瀝紙, 靑紅黃綠色의 조榜紙, 楮皮紙, 藤皮紙, 衢紅紙도 있었다." 여기서 비록 많은 종이 名目을 열거하였지만 歸納하면, 榜紙(厚紙), 開花紙(薄紙), 毛邊紙, 綿連紙, 中夾紙, 秦本紙, 油紙, 藤皮紙, 玉版紙, 勘合紙 및 각종 色紙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주요 原料는 竹, 楮 등의 樹皮이다.
  이상 열거한 명대의 종이는 모두 各地의 名品이다. 때문에 土貢으로 조정에 바쳐져 사용한다. 明代湖廣臨湘人沈榜의 <宛暑雜記>(1593년 刊本)를 살펴보면 또 더욱 상세한 것을 알 수 있다. 작자는 萬曆 18年(1590) 順天府宛平縣知縣을 任職하였다가 후에 戶部主事로 승진하였다. 그가 宛平縣에 있을 때 당冊(官廳의 文書)에 의거하여 이 책을 編寫하였다. 이 책속에는 明代의 통치자들이 사용하는 종이에 대하여 많이 소개하였다. 책의 卷 15에서 이런 사실을 기재하였다. 즉, "<大明會典>을 重修하는데 中夾紙 25만장 쓰는데 가격 37兩 5錢, 大呈文紙 4천장에 가격 16兩, 連七紙 16600장에 가격 9兩 2錢 8分이 들었다. 이들은 모두 按院(各省의 按察使役所)에서 銀錢을 받았다. 筆 500枝과 墨 100錠에 가격 13兩이다. 태連紙 2000장에 가격이 1量 8錢이다. ... 蘭呈文紙 5000張에 가격은 33兩이다."
  <宛暑雜記> 권 15에는 또 당시 禮部에서 "연회를 考滿閣에서 하게 되었는데 梨板三塊를 썼는데 1兩 3錢이 들었고 大紅紙 12張半에 7分 5厘였다. 毛邊紙 50장에 3錢이고 咨呈紙 50張에 1錢 7分 5厘였다. 연사지 25장에 1전 7분 5리이고 대자청지 10장에 1兩이다. 墨二笏에 1錢이다. ... 榜紙 25장에 가격이 3錢 7分 5厘이다."고 기재하였다. 또한 "大呈文紙 매 百張에 3錢 5分이고 태連紙 100장에 1錢, 連七紙 100장에 6분 5리, 청각지 100장에 3분, 준정문지 100장에 2錢, 毛邊紙 100장에 銀 6錢, 碗紅紙 5張에 1錢이었다"고 記載하였다. 이상은 모두 萬曆 20년(1592)에 宛平縣에서 內府用 각종 종이에 지불한 當時의 時價였다.
  <宛暑雜記> 卷 15에 記載된 萬曆 19년(1591)의 鄕試用品中에서 기타 品種의 종이와 그 用量에 대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그중, 御覽紙 690장, 表紙 11360장, 草紙 3700장, 剛連紙 37300장, 大紅行移紙 40장, 分水紙 1600장, 靑連七紙 2013장, 白榜紙 80장, 紅黃榜紙 60장, 紅黃龍瀝紙 20장, 官靑紙 6장 등등 있었다. 前述한 紙價에 대한 하나의 槪念을 얻어내기 위하여 여기서 책속에서 제기된 其他物品에 대한 價格을 열거해 서로 비교 해 보겠다. 같은 시기 기타 물품의 時價는 다음과 같다. 香油(참기름) 50斤에 1兩, 麻布 10疋에 1兩 8錢, 煙墨一斤에 5錢, 燒酒 2병에 銀 1錢, 白布 2疋에 3錢 6分, 白面(밀가루) 4斤에 4分, 鐵釘 5근에 1錢, 線麻 6兩에 2分 ... 등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바 가령 태連紙 2000장이 麻布 1疋과 가격이 상당한다면 50장의 毛邊紙 15斤의 鐵釘 혹은 6甁燒酒에 相當하다. 그리고 大呈文紙 50張은 한근의 香油에 상당하다.
  淸代에 내려오면서 製紙業은 한 時期下降의 趨勢를 보였다. 그러나 康熙(1682-1722), 乾隆(1736-1795)시기부터 다시 활성화 되었다. 또한 청대 초기에 파괴당했던 자본주의 萌芽도 이 시기에 와서 흥기하였다. 하여 종이의 산량, 품종, 질양 등이 명대를 토대로 진일보 발전을 가져 왔고 전통적이 名紙는 다시금 생산을 회복하였다. 이런 상황은 줄곧 도광년간(1821-1850)까지 지속되었다. 그 뒤로는 외국자본주의의 侵入과 중국국내의 정치, 경제상에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하여 제지업에서도 西歐의 기술을 채용하여 機械製紙하는 것밖에 다른 발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명청시기 제지업이 발전함에 따라 종이의 용도는 훨씬 광범하여 져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되었다. 종이는 서화, 인쇄, 포장, 종교활동 등에서 대량 사용하지만 종이제품이 이 시기에 와서 특수한 용도로 쓰이기도 하였다. 명청의 紙幣는 송원시기의 紙幣를 토대로 진일보 발전하였다. <明史> 食貨志의 기재를 보면, 明代開國 초, 洪武 7년(1374) 주원장이 명을 내려 寶초提擧司를 설립하고 "다음 해(1375) 처음 中書省에 詔하여 大明寶초를 만들어 民間에 通行하도록 하였다. 桑의 穰을 原料로 하였고 그 刑制는 直高一尺, 橫六寸, 청색바탕으로 외곽에 龍紋의 花欄이 있다.額면에 橫題하여 '大明通行寶초'라 적었다. ... 全部六等으로 나눈다. 즉, 一貫, 五百文, 四百文, 三百文, 二百文, 一百文 등이다. 每초 一貫은 千文의 錢, 恩一兩과 같다. 四貫은 黃金一兩과 같다. 민간에서 金銀으로 貨物을 交易하는 것을 금한다. 위반한 자는 죄를 다스린다."고 명령하였다. 洪武 18年(1385)에는 또 詔令하여 천하에 有司의 官祿米는 모두 초로 지급하며 二貫五百文에 米一石을 準한다고 하면서 官員들에게 지폐로 봉급을 주기 시작하였다. (圖 6-1)
명청시기에는 또 壁紙가 유행되었는데 이 역시 일종의 藝術加工紙였다. 벽지란 보통 각종 색상으로 염색하고 圖畵가 그려 있거나 彩色圖案이 찍혀 있는 종이인데 벽에 바르거나 실내장식으로 사용한다. 白色의 粉質을 塗布한 것도 있다. 이런 종이는 중국의 官府나 民間에서 모두 유행되었다. 또한 그것이 물건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국외의 顧客들에게도 환영받았다. 벽지의 起源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발명하였다고 인식한다. 유럽의 벽지는 중국벽지를 토대로 산생되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언제 벽지를 발명하였는지에 대하여는 지금 서로 다른 견해가 있다. 어떤 이는 "중국에서 벽지를 응용하시기가 그것이 유럽에 引入된 시기보다 이르다는 증거가 없다"고 하였다.¹⁾e도 어떤 이는 "아직 제지술이 유럽으로 전파되기 퍽 이전에 중국인들은 印刷紙(花紋을 裝飾한)를 응용했다. 하지만 이런 종이가 지금의 벽지처럼 벽에 바르지 않았다. ... 때문에 벽지의 遠東起源說은 상상의 오해이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1700년에 paper hangins(괘紙)를 應用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東方의 영향이 현저해 졌기 때문이다."²⁾ 이처럼 중국에서 벽지를 사용한 시기를 늦추어 말하는 說法은 타당하지 못하다. 우리는 중국에서 벽지를 사용한 역사를 千年으로 잡고 있다. 벽지는 壁畵에서 생겨난 것이다. 남북조와 당송이래 樹皮紙와 紙本書畵를 表裝하는 技術이 진보함에 따라 紙本畵를 벽에 표糊하여 粉牆에서 作畵하는 것을 대체하였다. 이는 기술적인 前提를 창조하였다. 이러한 手繪(손으로 그린 것)한 벽지를 중국에서 "帖落"이라 하였다. 이것은 早期의 벽지이다. 지금도 고궁박물관에 가면 2, 3백년 전의 遺物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당송이래의 帖落과 一脈相承하는 것이다.
송원이후, 印刷術과 版畵, 더욱이 彩色套版畵(?)의 발전도 帖落이 壁紙로 변화할 可能性을 提供하였다. 채색도안을 종이에 인쇄한 다음 한 장, 한 장씩 벽에 발라서 大面積의 圖案群體를 형성하여 벽화의 制限性을 극복한다. 이리하여 명대이후로 벽지가 크게 발전하였다. 중국인들이 1700년 전에 벌써 벽지를 사용했다는 것을 밝히기 위하여 여기서 몇가지 실례를 들겠다.
명인 屠隆(1542-1605)의 <考槃餘事>와 馮夢楨(1548-1605)의 <快雪堂漫錄> 그리고 高濂의 <遵生八전> 등에서 모두 "金銀印花箋의 만드는 法"을 소개하고 있다. 雲母粉과 蒼術 혹은 薑黃汁을 이용해서 종이를 金屬光澤의 銀灰色 혹은 金黃色으로 칠한다. 다음 印花板으로 종이에 찍어서 凸형으로 볼록하게 圖案花紋이 일어나게 한다. 혹은 "오색전으로 각색화판을 반듯이 놓고" 만들어진 花紋이 鎖恩이나 鎖金한 것처럼 되게 한다. 이렇게 하면 雅趣가 풍부하고 또 원가도 저렴하다. 이런 벽지는 위로 당송의 기술을 이어받고 아래로 청대까지 전하였다.
萬曆년간에 宛平縣의 縣令을 한 적이 있는 沈榜은 그의 <완서잡기>(1593년 刊行) 卷 13-14에서 萬曆 16年(1588)때 벽에 바르는데 사용된 欒紙의 時價를 소개하였다. "창문과 벽을 바르는 欒紙八刀에 가격은 4전 8분, 표褙하는데 1전 5분이다"³⁾ 淸初人李漁(1611년)는 그의 <閑情偶寄>에서 일종의 독특한 壁紙製法을 서술하였다. "書齋의 벽을 바를 때 먼저 醬色(종이)를 한층 발라서 低部로 한다. 다음 豆綠雲母箋을 사용하여 손으로 零星한 작은 덩이로 만든다. 혹은 네모지게, 혹은 납작하게, 혹은 三角으로, 혹은 四五角으로 한다. 이때 圓形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이것들은 다시 손으로 醬色紙위에 붙인다. 틈새마다 장색의 지가 한줄로 노출되는데 반드시 대소가 錯雜하고 斜正이 같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붙여 놓으면, 온 방안이 水裂碎紋을 형성하면서 마치 哥窯(남송의 靑磁窯)의 아름다운 燒器와 같다. 그 塊중에 큰 것에 題詩作畵하여 零星한 小塊사이에 놓아 두면, 어느 하나가 韻事가 아닐 수 없다."⁴⁾ 醬色紙와 두록운모전 따위의 벽지는 예술적 수법으로 交錯하여 벽에 붙여서 "哥窯의 아름다운 燒器"와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은 참말 匠心이 돈독한 것이다.
고궁박물관의 明淸故宮에는 지금까지 17,18세기의 각종 벽지를 소장하고 있다. 많이는 粉箋
이고 綠色의 花鳥圖案이 찍혀 있어 아주 아름답다.(圖 6-2) 어떤 것은 銀白色雲母圖案이 套印(겹으로 인쇄하는 것)되어 있었다. 청대에는 또 아花한 五色壁紙도 있었다. 명청시기의 또 일부의 벽지는 유럽에 流入되었다. D. Hunter은 벽지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즉, 벽지는 스페인과 네델란드의 商人이 1550년에 직접 중국에서 유럽으로 引入하였다.⁵⁾ 1638년 독일의 ???에서 중국의 화조도안 金銀色紙를 모조하여 원래 뱍에 걸어두는 값비싼 羊皮畵를 대체한 적도 있다. 1968년 프랑스인들도 중국제품을 견본으로 하여 모조하는데 성공하였다. ⁶⁾ 18세기 영국은 벽지를 대량으로 생산하였다. 1700년에 유럽의 어휘가운데 paper-hangings(괘紙)이 출형하였다. paper-hangings는 Wall-paper(壁紙)의 前身으로 중국어에서의 "帖落"과 같다. 이상으로 알 수 있는바 중국에서 벽지를 발명하고 응용한 시기는 유럽보다 몇세기나 이르다.
  이밖에 청대에는 종이로 만든 紙硯이 있었다. 淸人邱菽園의 <菽園贅談>(1897年) 卷 1에서 製紙와 관련하여 말하면서 "近來廣州, 호上에서 器具나 設備를 설치하고 模造하고 있는데 얻는 이익은 아주 적다. 또 나는 貴州지방에서 紙硯이 생산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것은 오래 써도 변하지 않는다. 餘杭(절강 杭州)의 蔡冶山은 紙杯를 얻었는데 술을 부어도 새지도 흐르지도 않았다"고 서술하였다. 이런 紙硯에 관하여 鄧之誠은 <骨董쇄記> 卷 1에서 언급한 바 있다.즉, "海寧北寺巷의 鄭氏 성을 가진 자가 石沙와 漆을 가지고 紙硯을 만들었다. 色은 端溪龍尾와 다를 바 없는데 오래 지나도 부서지(폐)지 않아서 藝林에서 그것을 珍貴하게 여긴다." 여기서 예기하는 紙硯은 單純히 종이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종이와 石沙, 그리고 漆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종이 술잔(紙酒杯)도 역시 종이를 첨가원료로 하고 기타 漆 등의 物料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다.
<骨董쇄記>에서 또 明代의 一種紙簫(퉁소)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민(福建)開元寺 앞에 종이를 말아서 簫를 만드는 者가 있었는데 周亮工(1612년 生)이 그것을 손에 얻었다. 색은 黃玉같고 구(두드리다)하면 갱然하다. 簫를 잘 하는 者에게 試驗하여 보니 모두가 훌륭하다고 하였다. 혹자는 題하여 외부는 澤하지 않고 內部는 乾하지 않으며 氣를 받으면 그 음이 온전하며 막히지 않고 뜨지 않는다. 品은 佳竹의 위에 있다." 명인 郞瑛의 <七修類稿>에서는 종이연(紙風箏)에 대하여 서술해 놓았다. 즉, "봄바람이 밑에서 위로 불면 종이연도 그에 따라 날린다. 여름 바람은 橫行하기에 나무가 흔들리며 바람소리가 심하다." 청대이래 지금까지 종이연은 民間에서 流行되고 있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