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펄프製造技術의 發展, 高性能 設備의 採用과 製紙관련 著作의 出現

   송원시기 제지기술의 진보적 모습은 새로운 기술과정이 도입되고 설비의 更新하는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력자원을 이용하여 叩解할 때 人力 대신 물방아(水대)를 사용하였다. 水대는 수력에 의거하여 水車 날개바퀴를 旋轉시키고 다시 齒輪을 통하여 傳動裝置를 한다. 이렇게 하면 旋轉運動을 直線運動으로 변화시키면서 대頭를 이끌어 紙料를 만든다. 이는 早期의 機械的으로 펄프를 만드는 기술적 範疇에 들어가는 것이다. 水대를 이용하여 종이를 만드는 것은 중국의 노동인민이 먼저 발명하었다. 비록 後漢 桓譚의 <新論>에서 벌써 水대에 ㄷ하여 거론하였지만 원대 왕정도 그의 <農書>에서 비교적 진보한 "連機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소개하였다. 連機대중 하나의 輪軸이 동시에 4개의 대를 움직이는 것이다. (圖5-7) 그리고 이런 連機대는 "무릇 流水의 岸이면 모두 설치할 수 있다. 그런데 반드시 물살(水勢)의 高下를 살피고 설치해야 한다."필자는 남방의 各省에서 고찰할 때 현재도 이런 水대를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水力機대를 이용하여 紙料를 叩解하면, 인력을 節約, 질량의 保證할 수 있는 우점이 있다. 기계옆에서 사람이 재료를 섞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펄프는 비교적 균일하다. 이는 일종의 개량된 제지의 叩解設備라고 할 수 있다.
  송대, 초지기를 제조하고 초지기술의 진보로 하여 巨幅의 "匹紙"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였다. 명인 문진형은 그의 <장물지> 권 7에서 송조 때 "匹紙가 있었는데 길이가 三丈에서 五丈이고 채색분전과 등백, 곡백, 잠충 등의 종이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屠隆의 <지묵필연전>에서도 宋朝 때 "필지가 있는데 길이가 三丈에서 五丈이다. 陶鵠의 집에 數幅 저장하고 있다. 長은 匹練같고 이름은 파陽白이라 한다."고 기재한 바 있다. 이런 필지는 지금도 전세하는 것이 있다. 료녕성박물관 소장 남송 조길의 草書 <千字文>이 그 實物 사례이다. 이 종이는 길이가 三丈 더 되고 사이에 붙인 흔적이 없다. 붉은 바탕의 紙上에 泥金雲龍紋 圖案이 그려져 있었다. 그것의 製造 및 加工 기술이 아주 精鍊하였다. 고궁박물관 소장 남송 법상(1176-1239)의 <사생서과도권>은 일종 白色의 精細한 皮紙이다. 明人 沈周는 이 그림(圖)에 跋하면서 "紙色이 瑩潔하고 한폭의 길이가 三丈에 咫가 있고 진짜 宋의 물건이다."고 하였다. 필자도 실제로 이 종이에 대한 측정 결과 尺幅의 直高가 47.3cm, 橫長이 814.1cm였다.
 이렇게 큰 종이를 만드는데 所用되는 竹簾은 반드시 길고 가는 竹條를 絲線으로 엮어야 하는데 이는 고도로 숙련된 技巧을 요구한다. 초지할 때도 한사람이 指揮하고 여러사람은 동시에 손발을 맞추어 操作하여야 종이의 厚薄을 보증하고 緊密度를 均一하게 調節할 수 있다. 또한 이래야만 良好한 펄프의 浮遊를 만들 수 있다. 紙槽도 이 시기의 것은 보토이 아니었다. 가능하게 木船과 유사한 설비라고 본다. 본건 통치자들은 용지방면에서 대량의 人力과 工本을 아끼지 않았다. 조길이 쓴 <천자문>의 용지처럼 巨幅의 藝術 加工紙는 그 원가가 벌써 보통의 겸帛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능가하였다. 아직 長網機製紙가 출현하기 前에 人手를 이용하여 길이 三丈이 넘는 거폭의 종이를 만들었다는 것은 송대 紙工의 고도의 지혜를 잘 반영해 준다.
 이런 필지의 製造와 관련하여 소이간의 <문방사보> 권 4 기재를 보면 "이, 흡(州)間에 良紙가 많은데 凝霜, 澄心 등의 號가 있다. 또 長者가 있는데 가능하게 五十尺을 一幅으로 한다. 이는 흡주의 사람들이 수일동안 楮를 처리하고 長船속에 넣어 浸한 다음 數十의 人夫가 그것을 떠서 抄紙한다. 이때 옆에서 한 사람이 북을 치면서 손발의 절주를 맞추도록 한다. 그리고 大薰籠에 그것을 골고루 펴서 焙籠한다. 墻壁에는 올리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勻薄如一하게 된다." 라고 長紙의 제조법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胡待의 <珍珠船>에서도 " ... 宋間에 일종의 종이가 있는데 길이가 丈餘하고 船에서 그것을 초지한다. 세간에서는 '충紙'라고 한다."고 서술하였다. 이로 보아 필지는 송조 때 환南의 이州, 흡州一帶에서 많이 만들었다. 明, 淸사이에 환남의 宣紙속에는 "장이필"이라는 것이 있었다. 아마도 宋代의 匹紙의 遺制가 아닌가 한다. 이런 종이는 과거에 많이 생산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원가가 높고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용자도 많지 않았다.
  위진남북조로부터 수당오대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으로 볼 때 아직 거폭의 종이를 만들기란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긴 卷子는 보통 일종의 特製의 糊劑로 붙여서 완성하는 것이다. 이런 호제는 粘連性이 강하다. 돈황석실의 사경지는 두 종이간의 틈이 약 4mm나 되지만 천년이 지나도 탈락하지 않았다. 그럼, 이는 과연 어떤 재료인가? 元朝人 도종의는 <輟耕錄>에서 이에 대하여 명확한 기재를 해 놓았다. 즉, "왕고심선생의 筆錄의 一則에 방외교청룡진 륭평사 주장 승영광은 자가 숙조이다. 그가 나의 관물재를 방문하였는데 그 때 나이가 84세였다. 말하던 중 光에게 물었다. '前代의 장경은 틈을 線같은 것으로 接縫하였는데 날이 가도 탈락하지 않으니 무슨 연고인가' 광이 대답하기를 '고법은 楮樹汁, 飛面, 白급末 이 세가지를 풀(糊)처럼 배합해서 接縫하여 고정시키면 解脫하지 않고 膠漆처럼 견고하다.'"고 말하였다. 白급(Bletilla striata Reichb)은 蘭科 야생식물로서 55% 粘液質과 澱粉, 揮發油 등을 함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일찍부터 이것으로 糊를 만들어 사용했다. 晉代 葛洪의 <포박자> 仙藥篇에서 "作糊之白급"이라는 말이 있고 梁代 陶宏景의 <名醫別錄>에서도 白급으로 "풀을 만들  수 있다.(可以作糊)"고 말하였다.
   白급粉을 面筋(혹은 楮汁 等을 加함)을 혼합하여 사용하면 오로지 전분만 사용하는 것보다 强力하다. 즉, 하나는 粘着力이 강하고 다른 하나는 좀을 방지하는 것이다. 淸代 주가위는 <裝潢志>에서 評論하여 말하기를 "종이는 쉽게 벗겨지는(揭) 것이 있고 또한 糊가 厚薄하든 쉽게 벗겨지지 않는 것이 있다. 糊가 白급인 것은 (벗기기) 難하다." 또 "나는 金栗紙를 白급糊로 변두리를 접어서 卷을 表裝하였는데 解脫하지 않고 극히 雅致하다."고 하였다. 명의 문진형은 <장물지> 法糊에서 그 製法을 더욱 상세하게 기술해 놓았다. 즉, "瓦盤에 물을 담아서 面 一斤을 물에 타서 그대로 浮沈하게 둔다. 夏季는 5일, 冬季는 10일로 그것이 썩을 때까지를 기준으로 한다. 다음 淸水에 白급 半兩, 白礬 三分을 담근다(잠). 찌거기를 제거하고 그것을 浸面水와 團(덩어리)이 되도록 혼합한다. 다시 물을 바꾸어 煮熟한 다음 물을 버린다. 器具를 傾斜지게 놓고 냉각되기를 기다린다. 날마다 물을 바꾸어 侵水한다. 곧 사용할 당기 湯水로 그것을 잘 溶解한다. 糊를 濃하게 하거나 폐한 추를 사용하는 것은 忌한다."
白급은 중국의 남북에서 널리 자라는 식물이다. 8-10월까지 백급의 뿌리를 파서 흙을 씻어 낸 다음 말린다. 다시 물에 浸潤한 다음 년子에다 분쇄한다. 완전히 분쇄될 때까지 반복하여 粉碎, 過篩(체로 치다)한다. 이제 面紛 등과 혼합한다. 이런 糊劑는 제조하기 간편하고 性能이 良好하여 고대에 종이를 粘接하는데 많이 사용하였다. 晉 五代의 돈황석실 사경지는 거의 모두 이런 糊料로서 粘接하였다.
  厚薄이 均一하고 結構가 緊密한 종이를 만들기 위하여 섬유원료를 仔細히 순수화하고 精細하게 叩解, 세척하여 細纖維化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밖에 펄프를 만드는 과정에서 섬유소가 漿液속에서 浮遊度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식물의 纖維素는 물에 잘 용해되지 않기에 抄紙하기 전에 浮遊液의 형태로 紙簾의 위에 있다. 이것을 다시 濾水하여야만 紙膜이 된다. 최초로 麻紙를 만들 때 일반적인 조치는 막대기로 부단히 槽(발)를 두드리는 것이다. 위진남북조에서 수당에 이르기까지는 펄프속에 澱粉劑를 첨가하여 섬유의 浮遊度를 증가하였다. 후에 일부 식물속에서 植物粘液을 取하여 그것을 펄프속에 넣으면 섬유의 浮遊性을 현저히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제지업에서 줄곧 사용하는 漂浮劑이다.
 抄紙하기전, 펄프속에 漂浮劑로서의 植物粘液을 첨가하는 기술은 紙質을 개선하는 하나의 新工藝이다. 세계 각국의 製紙史를 보면 中國에서 표부제를 가장 일찍 사용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01년 오지리 과학자 위스나(J. Wisner)가 중국의 新疆과 敦煌에서 발굴된 唐代  文書를 화학실험으로 검사하였다. 결과 그속에 있는 唐의 紙衣는 그 水浸液이 粘滑性을 띠었는데 역시 일종의 植物粘液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중국의 문헌기재는 지금까지 다만 宋代人의 著作가운데서 살펴볼 수 있다. 南宋 周密(1232-1308)의 <癸辛雜識>에서 "무릇 료紙하는 것은 반드시 黃蜀葵梗葉을 사용하여 만들어 료(?)할 수있다. 그렇지 않으면 不粘하여 揭紙(?)할 수도 없다. 만약 黃葵가 없다면 楊桃藤, 槿葉, 野葡萄 등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만든 종이는 不粘한다."라고 설명하였다.
  周密이후에 식물점액을 제지에 사용한다는 記載는 아주 많다. 弘治 <徽州府志> 物産志(1502년)에서 元朝 때 휘주에서 종이를 上貢한 시실을 말하면서 楮皮의 펄프를 만든 다음 "楊桃藤을 취하여 보드랍게 갈아서 다른 물통에 넣고 가볍게 반죽한다. 이것을 滑水라고 이름한다. 槽內에 붓을 때 白皮와 혼합하면서 두드려서 勻細하게 한다. 그 다음에 簾으로 抄紙한다."고 설명하였다. 이처럼 식물점액은 "活水", "紙藥" "紙藥水"등의 명칭으로 불리면서  송원이래 제지과정에서 많이 쓰였다. 가장 많이 쓰인 粘液은 黃蜀葵(Hibiscus manihot L), 楊桃藤(Actinidia chinensis Planch) 등이다. 宋元시기의 紙質이 현저하게 提高된 것은 이 粘液을 사용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송대에 印刷用 防주紙가 또 한가지 있는데 椒紙라고 한다. 이것은 椒水(山椒를 탄 물)를 종이에 적시면 좀벌레를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淸人 葉得輝는 <書林淸話> 卷 6에서 宋版 <春秋經傳註解>를 수록하면서 書의 末尾에 木印을 찍어놓았는데 文인즉, "淳熙 3年(1176) 4月 17日,  ... ... 秦玉楨으로부터 奏聞하였다.  ... ... <春秋戰國> <國語> <史記>등 書籍은 좀벌레(蟲魚)에게 많이 먹히어 아직 上覽에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勅을 봉하고 棗木, 椒紙를 각 十部씩 만들었다. 4년 9월에 上覽에 바쳤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椒紙는 가능하게 蜀椒(Xanthoxylum piperitum D. C.) 등의 果實의 侵水液에 처리한 종이일 것이다. 蜀椒는 실제로 香茅철(Citronellal, C10H18O ), 水芹(미나리)첩 등을 含有하고 있어 殺蟲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書畵用紙가 走筆할 때 묵이 擴散되고 浸透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宋朝 때 종이에 膠나 明礬을 실시하였다. 趙希鵠의 <洞天淸錄集>에 이런 사실을 기재하고 있다. 즉, 米불이 그림을 그릴 때 "종이는 膠, 明礬을 사용하지 않았고 絹에 一筆도 그리려 하지 않았다고 한 것을 보아 지금 볼 수 있는 미불의 그림이나 혹은 絹을 사용하였다는 말을 모두 後人의 僞作이다." 미불도 <十紙帖>에서 "四川의 麻(紙)는 漿(液劑)를 쓰지 않았고 膠로서 黃紙를 만들었다."고 하였다. 이런 膠劑를 실시하는 기술은 北宋이래 널리 보급되었다. 하지만 그것의 기원을 논한다면 적어도 당대에까지 遡及할 수 있다. 膠劑를 실시한 종이를 "熟紙"라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生紙"라 한다. 교제를 실시한 다음 섬유지간의 毛細孔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고 종이의 可塑性을 提高, 濕性을 抵抗, 不透水性을 제고하는 등 우점이 있다. 흔히 식물교(예하면 松香膠) 혹은 動物膠를 사용한다. 膠의 顆粒이 섬유에 沈澱시키기 위해 沈澱劑도 加해주어야 한다. 이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것이 明礬이다. 宋人의 저작에서 膠와 明礬을 합쳐서 "膠礬"이라고 제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膠劑를 실시하는데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紙內이고 하나는 紙面이다. 이런 방법은 많은 화학적 과정을 포함하고 심각한 학문적 근거를 갖고 있다. 하여 지금도 製紙 工藝에서 빠칠 수 없는 하나의 工程이 되고 있다. 唐以前과 隨唐시기의 종이에서 漿추하는 방법으로 종이를 熟紙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넏은 종이는 비록 膠礬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같은 효과를 본다. 앞서 이점을 설명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생약한다. 이렇게 보면  송원이래의 화가들이 用紙에 있어서 두 개의 派로 나뉘어 진다고 할 수 있다. 북송의 미불은 "지불용교반"이라 하여 漿추紙를 즐겨 사용한데 반해 원대의 화가들은 膠礬紙를 골라서 그림을 그렸다. 유럽에서는 가능하게 1337년에 처음으로 動物膠를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었다.14) 그리고 植物膠를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기는 19세기인데 이는 중국보다 크게 뒤졌다. 유럽인들은 중국의 이 기술을 배운 다음 특별히 한 단어를 창조하였는데 "faing"가 그것이다. 이는 중국 한자 "礬"(fan)의 발음을 딴 것이다.15)
  제지기술의 進步, 각종 종이의 出現, 종이 용도의 擴散 등으로 말마암아 송원시기에 또 종이를 연구대상으로 삼은 專門 著作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북송의 蘇易簡(957-995)의 <文房四寶譜> 혹 <文房四譜>가 바로 그중의 하나이다. 雍熙 3年(986)에 책이 만들어 졌고 全書는 5卷인데 <筆譜>가 2卷이고 硯, 紙, 墨譜가 각 1卷씩이다. 작자는 自序에서 "秘府에서 책을 읽다가 前志를 검사하게 되었고 드디어 耳目이 거기까지 닿았다. 그래서 책들에 所載되어 있는 것들을 결합하여 이 譜를 集成하게 되었다."고 서술하였다. 제4권 <紙譜>는 敍事, 製造, 雜說, 辭賦 등 4項으로 나누어서 麻紙, 藤紙, 楮皮紙, 桑皮紙 등의 源流, 그리고 歷代의 用紙상황, 각종 종이의 名目, 加工, 用途, 名紙品目 등을 서술하였다. 복송의 麻紙, 麥莖紙, 稻杆紙에 대한 敍述은 아주 신빙성 있다. 소이간의 <지보>는 중국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로도 종이에 관한 가장 이른 시기의 專門 著作이므로 史料的 價値를 높이 살 수 있다.
  이밖에 송대 陳유의 <負暄野錄>, 조희곡의 <동천청록집> 등 서적에서도 하나의 篇章을 만들어서 종이에 대하여 논하고 있지만 이들의 학술적 가치는 크지 않다. 북송의 저명한 書畵家 米불은 전문적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는 종이 鑑賞家하고 부를 수 있다. 그의 <書史>에 晉, 唐이래의 紙本 書畵에 대하여 著錄하여 놓았으며 어떤 것들은 그가 친히 目擊한 것이다. 그의 <評紙帖>은 그가 다년간 종이를 사용한 經驗談을 적은 것으로 역시 書畵 전문가의 眼目으로 각종 名目, 각종 原料의 종이에 대한 優劣을 品評한 전문 書籍이다. 그 속의 일부 결론들은 지금도 부인할 수 없다.  
  元朝에 들어서면서 費著의 <蜀전譜> 一卷이 있는데 이 역시 蜀紙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論한 가치있는 저작이다. 그는 蜀紙를 논하면서 곁들여서 姑蘇전, 廣州전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중 唐代의 "薛濤전"과 宋代 謝景初의 十色전의 刑制에 대하여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蜀紙의 沿革, 種類, 名目, 用途에 대한 槪述은 후대의 製紙史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였다. 元代의 서예가 善于枸는 <紙전譜>에서 古來의 經籍에서 종이에 대한 記事를 뽑아서 抄錄하여 놓았다. 하지만 내용은 미불의 저작만큼 사실적이지 못하고 자신의 用紙한 體驗은 적지 거의 않았다.
  또 한가지 더 제기하고 싶은 것은 북송 태평흥국 2년(977) 李昉 등이 勅을 奉받고 편찬하여 著錄한 천여권의 大型書 <太平御覽>이다. 이 책은 분량이 방대한 百科全書로서 55개 분야의 1690種류의 책을 採錄하였다. 그중 적지 않은 것은 佚書이다. 이 책의 제605권 紙部에서 宋以前의 역대 문헌에서 종이에 관한 典故들을 수록하였다. 그렇지만 자료만을 列擧하여 놓고 系統的인 敍述은 하지 않은 것이 흠이다. 송원시기에 간행한 대량의 地方志와 宋元人의 筆記, 詩文중에도 製紙史料가 될만한 기록이 적지 않은데 지면상 관계로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다. 그런데 이 모든 책들은 종이의 掌故와 詩賦文字에 대하여 偏重하고 제지기술을 취급한 것은 적다. 우리가 宋元의 제지기술을 연구함에 있어서 해당시기에 남겨 놓은 實物로부터 入手하고 상기 문헌기재를 보조적 자료로 삼아야 한다. 

1)D.Hunter, papermaking. the history and technique of an anient carft, 2d ed, p.571 (1957,London).
2)孫寶明, 李鐘凱, <中國製紙植物原料志> p.157 (1959年, 輕工業出版社). 
    王化邦, 王菊華, <中國製紙原料纖維圖譜> p.39 (1965年, 輕工業出版社).
3)米불, <書史> p. 25 (1937年, 商務印書館, [叢書集成]本).
4)米불, 전게서, p. 25.
5) D.Hunter, 전게서,  p .478.
6) Ibid, p. 562.
7)沈從文, <龍鳳藝術> p. 89 (1960年, 北京,作家出版社).
8)淸代 張燕昌, <金栗山箋說>, (1833年, 木刻本 [叢書集成]本).
9)凌純聲, <北宋初年的金栗紙>, [樹皮印文陶與造紙印刷術發明] p. 81-82 (1963年, 臺北)
10) <浙江瑞安發現重要的北宋工藝紙>, 光明日報, 1972年 3月 10日 3면.
11)<마르코폴로行記>, 沙海昻注, 馮承鈞中譯, 中冊, p. 383-384 (1957年, 北京, 中華書局).
12)Berthold Laufer(1874-1934)著, <中國伊朗編>, 林筠因譯, p.394 (1964년, 商務印書館).
13)楊昊, <談紙衣>, 光明日報, 1962年 4月 17日.
14)D. hunter, 전게서 , p.475.
15) The general history of china ... Done from the French of Du Halde. printed by and for john Watts, vol.
       1, p. 369 (1736, London).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