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기술사

6.4 集大成한 加工紙와 各種有名紙 및 機械製紙의 出現

  명, 청 양대는 제지기술 및 가공기술에서 모두 역대의 성과를 집대성하였다. 역사적으로 한 때 유명했던 종이는 명,청 양대에 걸쳐 모두 재생산하였고 모조하였다. 동시에 일부 신품종의 가공지도 연구제조하였다. 여기서는 그중의 대표성적 종이만을 집중 소개한다. 아울러 명, 청의 저작에서 가공지의 기술에 대한 기재부분을 검토하도록 한다.
명대의 가공지가운데 가장 저명한 것은 "선덕공전"이다. 이런 종이는 품종이 아주 많다. 선덕연간(1426-1435)에 제조하였고 "선덕로", "선덕자"와 命名이 같다. 선덕년간 이후에도 계속 생산되어 주로 내부에서 어용으로 사용되었다. 그 뒤에는 내부에서 밖으로 전해져 世人들의 중시를 받았다. 명대 심덕부(字景천, 1578-1642)는 그의 <비조어략>에서 "선덕지는 근년에 내부에서 다시 나타났지만 서화의 需要는 아니었다. (宋)의 서화룡봉전, 금율장경지와 같이 다만 表裝할 사으로 쓰일 뿐이다." 여기서 말한 "非書畵所需"이라 하는 것을 서화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이해하면 맞지 않다. 왜냐하면 서덕지가 송대의 룡봉전과 금율전처럼 그것이 일종의 稀貴名貴한 종이이기 때문에 대량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스럽고 다만 서화의 卷軸에 裝潢으로 쓰일 뿐이라는 것이다.
명대의 선지는 청초에도 세상에 유전되었다. 査愼行(1650-1727)은 선덕지를 읊는 시를 쓴적이 있다. "작은 印章은 분명 선덕년인데 남당 서촉(紙)의 가격과 다툰다. 나는 陳淸款을 좋아하니 금화오색전을 취하지 아니한다." 여기서 自注하여 "선덕공전은 '선덕 5년(1430) 소형지'印이 있었고 또 오색분전, 금화오색전, 오색대렴지, 자청지 등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진청관이 제일이다."고 했다.⁹⁾ 여기서 우리는 청초 때, 선덕공전를 남당의 "징심당지"와 비겨 稀世의 명지라고 한 것과 선덕지는 본색지, 오색분전, 금화오색전, 오색대렴지, 자청지 등 품종으로 나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청대의 乾隆時의 人 심초(1735년생)는 그의 <서청필기>에서 "양뇌전"이라는 것을 기재하였다. 즉, "선덕의 자청지로 그것을 만드는데 羊腦와 頂煙墨(상등의 묵의 일종)섞어서 暗室에 저장한다. 오래 된 다음 그것을 취하여 종이에 바르고 아光하면 箋이 된다. 검은 것이 칠같고 밝은 것이 거울 같다. 명의 선덕년간에 만들기 시작하여 그것을 經典을 寫하는데 사용하였다. 오래 되어도 피괴되지 않고 좀벌레가 썰지 않는다. 지금 內城에서 유일하게 一軒에서 이 법을 전하고 있다." 필자는 이 종이를 본 적 있는데 위면에 泥金으로 썼고 지질은 두껍고 단단하다. 확실히 서술한 것과 같았다. 명대의 문진형은 <장물지> 권 7에서 종이를 논하면서 "大內에서 세밀한 쇄金오색분전을 사용하는데 板처럼 堅厚하고 면은 옥처럼 아광하였다. 그중에는 인금화오색전, 청지가 있는데 마치 段素와 같이 모두 귀중한 것"으로 선덕공전을 말한 것이다. 선덕의 자청지는 인디고(indigo)염료를 이용하여 염색한 것이다. 그 색이 아직 新鮮할 때 마치 당시 유행되던 靑花磁와 비슷하였다. 이 때문에 자청지란 어름을 얻었다. 금화오색전은 오색의 수피지위에 泥金으로 각종 예술도안이나 도화를 그려놓은 것이다.
  명대의 각종색지의 염료에 대하여는 왕종목의 <강서대지> 楮書篇에서 구체적인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저(지)에 염색하는데 홍은 홍화와 소목을, 황은 호子(치자나무)와 薑黃을, 청은 인디고를 사용하여 布를 씻어서 염색하는 것처럼 한다." 다시말해, 각색 종이를 염색하는 염료는 천을 염색하는 것과 같고 염색제의 배합방법도 마찬가지이다. 펀을 염색하는 염료는 송응성의 <천공개물> 彰施篇에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하였다. 보통 식물성 염료를 사용한다. 원색을 이용하여 서로 배합하는데 여러 가지 間色도 앋을 수 있다. 홍과 람을 바합하면 자색을 얻고, 홍과 황을 배합하면 橙色을 얻는다. 종이를 염색하는데 配色법은 (圖 6-6)을 찹조하기 바란다.
  명대는 또 당대의 "선도전", 송대의 "금율산장경지"를 모조하였다. 도륭의 <지묵필연전> 지전편에서 "신안에서 송의 장경전을 모조하였는데 이 종이도 역시 佳品이었다."고 하였다. 신안은 안휘성 휘주부에 있다. 역대에 내려오면서 종이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름났다. <고반여사>에도 역시 유사한 기재가 있다. 방이지는 <물리소식>에서 명대 각종 종이를 논하면서 "이밖에 설도전은 바로 명반에 雲母紛을 가하여 표장한 것이다."라고 지적하였다. 이렇게 모조한 설도전에는 운모분이 첨가되어 있었다. 이런 종이는 紙面에 눈부신 顆粒이 노출되어 있는데 가능하게 명대인이 첨가한 것이다.
  명대의 강소 소주일대에서 쇄금지와 송화담전이 일시 유명했다. 도륭의 <고반여사>에서 "近日네 오중의 무문쇄금전이 가품이다. 송화담전은 분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것이다."고 서술하였다. 명대인 랑영(1487년생)은 <칠수류고>에서 "라문지"와 "대홀소금지"에 대하여 저록하였고 公卿刺紙(명함紙)로 사용되었다고 하였다.
  청대에 들면서 가공지의 품종은 퍽 많아졌다. 특히 강희, 건륭년간(17-18세기)의 제품이 가장 精細하고 또 많은 품종이 傳世하고 있어 감상과 연구를 하는데 도움이 크다. 필자는 1973년 1월 고궁박물관 공예조에서 소장된 청대 건륭년에 만든 여러 가지 가공지를 고찰 한 적이 있다.
청대에도 명대마냥 역대의 명지를 모조하였다. 건륭년에 오대 남당시기의 징심당지, 송대의 금율산장경지를 모조하였었다. 모조한 징심당지는 많이는 四角의 形의 채색분전이다. 또한 지질이 비교적 두껍고 몇층으로 되어 있어 뜯을 수도 있다. 어떤 것은 니금으로 산수, 화조 등 도안을 그렸고 종이위에는 예서체의 장방형 소인이 찍혀 있다. 印文은 "건륭년 倣징심당지"라고 쓰여 있다. 원료는 대개 수피 재료였다. 대체로 안휘, 절강 등지에서 북경으로 운송된 다음에 다시 가공하여 만든 것 같으다.(圖 6-7) 청대에 모조한 "설도전"은 일종의 장방형 분홍색 소전이다. 역시 장방형의 소인이 찍혀 있는데 文은 "설도전"이라 하였고 편지지로 많이 쓰였다. 건륭년간에 북송의 금율산장경지가 적지않게 청의 내부로 유입되어 왔다. 지공들은 송지를 뜯어 낸 다음 계속 사용하였다. 건륭황제는 이런 종이에 글쓰기 즐기었고 또 이 종이로 소량의 <파라밀심경>을 인쇄한 적도 있다. 내부에 珍藏하고 있는 서화가운데 이 송지로서 引首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래 지나니까 송지는 점차 적어졌다. 그래서 건륭년에 모조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의 모조품이 지금도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청 건륭시기에 또 원대의 명지였던 "명인전지"도 모조하였다. 阮元(1764-1849)의 <석거수필>을 보면 "건륭년에도 명인전지의 모조품이 있었는데 금자인까지 있었다."고 기재하였다. 필지는 고궁박물원 소장되어 있는 명인전지를 모조하여 금여의운을 그린 황분랍전을 보았다. 종이의 直高 53cm, 長 121.4cm이였다.황색분랍전은 종이가 두껍고 적어도 3, 4장은 뜯어낼 수 있다. 紙上에는 니금으로 如意云을 그려 놓았고 表面은 평활하였다. 紙質은 勻一, 細密하고 섬유속이 극히 적고 상피를 원료로 하였다. 이런 종이는 양면을 모두 정세하게 가공하였고 背面에도 황분에 랍을 실시하고 또 金片을 뿌려놓았다. 종이의 正面右下角에 "건륜년방명인전지"라는 예서체 朱印을 찍어 놓았다.(圖 6-8) 阮元이 보았던 金印이 있었다는 것은 바로 이런 종이였다. 이런 종이는 원래 건륭시기 內庫의 藏品이었으므로 그 제조비가 엄청 높기 때문에 오로지 통치자들에게만 제공되었다. 이런 종이는 제조비 혹은 加工에 있어서 모두 空前의 수준에 달하였다. 이는 또한 노동인민들의 지혜와 우수한 技巧를 반영해주었다.
청대는 고대의 명지들을 모조한 것밖에 또 새로운 工藝加工紙도 硏究製造하였다. 그중에서 유명한 것이 "매화옥판전"이다. 이런 종이는 수피를 원료로 한 四角의 形式인데 표면에 분랍하였고 다시 니금 혹은 니은으로 빙梅圖案을 그려 놓았다. 그리고 方形의 "매화옥판전"이란 주인을 찍어 놓았다.(圖 6-9) 이런 종이는 강희년간부터 시작하였고 건륭 때에도 만들기는 하였지만 종이의 두께는 모조한 명인전지에 미치지 못하였다.
  고궁박물원에 건륭초년의 내고 소장품이었던 金으로 描한 雲龍五色臘전이 있다. 바탕 재료는 수피지인데 거기에 粉彩를 실시하고 다시 랍을 가하여 아광처리를 하였다. 니금으로 생동하는 雲龍도안을 그려 놓았다. 종이의 직고 49.7cm, 長 95cm이다. 이런 종이의 품질이 가장 좋은 것은 건륭년간에 만든 것으로 그려놓은 운룡이 生動하고 채색도 깔끔하게 刷하였다.(圖 6-10) 가경, 도광년 이후에 나온 묘금운룡채랍전은 원료는 수피지로서 서로 같지만 제조와 가공은 건륭 때의 것보다 정세하지 못하고 묘금하는 색이 淡하고 刷해 놓은 채색도 均一하지 못하고 룡의 형태도 옹腫하게 보인다. 또한 종이는 노화현상이 심하고 幅度(44.2×82.2cm)가 비교적 작다. 도안의 무늬는 운룡밖에 또 화조, 산수, 折枝花, 博古圖 등도 그려져 있었다.
  청대에 제조된 금은오색랍전은 바로 채색분랍전에 다시 보드라운 金銀粉 혹은 金銀箔을 교제를 이용하여 지면에 붙여 놓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분랍전에는 또 금은분과 금은박의 광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종이는 궁정의 전당에서 宜春帖子의 詩詞를 써서 補壁하는데 제공되고 혹은 書畵의 首卷引首, 실내병풍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것등의 작자는 소주의 織造나 청 궁정내의 如意館工師들이다. 조기의 그림은 궁정화가 장정석의 영향을 받았고 후기의 그림은 鄒一桂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산수화에서는 張宗蒼, 董誥人의 畵風을 발견할 수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채색쇄금 혹은 냉금랍전 등은 일종의 제조비가 매우 높은 사치품이다. 이런 예술 가공지를 만들기 헌 노동력소모는 모두 노동인민의 몫이다. 청대에 소주 織造가 궁정에 上奏하는 가운데 동치 8년(1869)에 오색랍전을 만들면서 所用한 노동력과 재료의 價格目이 한부 들어 있었다. 거기서 대략적인 사정은 파악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 인용한다. "계산하면, 세결독폭쌍료순랍전 한장에 工賃 은 五兩九分이다. 쇄금랍전은 한장 眞金箔을 加하여 쇄金하는데 재료가 1량1전5분2리 들었고 전부 工賃은 6량2전4분2리 들었다. 오색쇄금박 종이는 長 1장7척, 너비 6척, 每尺에 細潔純淨骨力絹을 加하면 은 1량 필요, 顔料를 練染하는 재료 銀 3전 필요, 眞金箔 1전4분7리와 쇄金하는 工賃 3분1리가 필요한다. 每尺에 은 1량4전7분8리, 每張에 은 23량6전4분8리 필요한다."¹⁰⁾  우리는 여기서 18세기이래 쇄금채랍전의 工料은 아주 높았다는 것을 확인 할수 있다. 이는 綢緞과 바교가 되는 데 심지어 주단보다 더 높았다. 당시의 특별이 값비싼 석청화 비단의 가격만 보아도 一尺에 1량7전의 銀子가 들었다. 값이 가장 비싼 것이 벨베트(velvet)였는데 一尺에 3兩5錢의 銀子였다. 그러나 쇄금랍전은 한 장에 工賃費만 벌써 6량2전餘의 銀子가 필요했다. 이렇게 당시 가공지는 값이 너무나 비싼 사치품이었다.
  명,청산 다른 일종의 가공지가 있었는데 바로 아化紙였다. 종이의 원료는 보통 상등의 堅靭皮紙였고 혹은 본색지였다. 두꺼운 것, 엷은 것이 있고 인쇄용지로 쓰이는 것은 보다 두껍다. 그리고 이 종이에는 산수, 화조, 어충, 룡봉, 운문혹 수문 등 圖案이 있고 어떤 것은 인물고사, 심지어 문자까지 있었다. 이 종이를 透視하여 보면 한폭의 아름다운 暗紋圖畵가 나타난다. 이 종이도 역시 유래가 길다. 명, 청시기에 아주 적은 수량을 제조하였다. 예를 들면, 고궁박물원 소장 건륭년간의 채색아화랍으로 故事箋을 인쇄하였다. 염의 문양이 細密한 수피지를 사용, 섬유결합이 균일, 지질은 비교적 두껍고, 황토색을 염색하였다. 종이에 肖翼의 <蘭亭>, 赤壁賦, 盧東 ?茶, 葛巾綠酒 등 人物圖畵의 암문이 있었다. 종이의 直高 31.6cm, 長 128-131cm이다. 어떤 것은 표면에 粉을 실시하였다. 종이의 左下角에 "산정거화개금각조"의 印記가 있다. 상정거는 건륭시기의 화가 方薰(字蘭士, 1736-1799)의 堂名이다. 이 종이는 아주 精細하게 제조하여 필묵을 사용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가공할 때 대개 먼저 종이에 粉을 加한 다음 染色한다. 그 다음 畵題를 硬版木에 조각하고, 람으로 종이를 아하면 된다. 판목의 凸出한 畵紋은 압력작용에 의해 투명하고 빛나는 畵面이 나타난다. 이 종이를 자세히 관찰하면 深凹한 부분은 아직 臘의 찌꺼기가 남아있다. 이는 상술한 방법으로 아制한 것임을 表明한다.
명, 청간에 전통적인 라문지, 發箋, 그리고 운모분을 첨가한 백운모전이 있었고 各種彩色雕板의 印花壁紙가 있었다. 총적으로 역사상에 출현하였던 가공지들은 이 시기에 와서 그것을 집대성하였다. 청 건륭년간 紙簾의 簾紋樣에 樣式을 내었다. 예를 들면, 羅紋紙와 側理紙가 그것이다. 라문지는 송대에 벌써 나타났고 그 製法은 紙簾을 엮을 때 絲線 혹은 馬尾紋사이의 거리를 축소시키고 종이를 뜰 때 사선의 문양과 竹의 문양을 종횡으로 交錯시킨다. 그리고 종이 위에 羅紋을 찍는다. 아니면 硬한 版木에 라문도안을 조각하여 종이위에 아하는 방법도 있다. "측리지"의 이름은 晉代에도 있었다. 하지만 실물은 보이지 않았고 그 형제에 대해서도 알 길 없었다. 건륭년간에 모조하였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을 근거로 하였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모조품을 보면 확실히 독특한 종이였다. 중국역사박물관에 건륭년의 모조품을 소장되어 있다. 이는 일종의 筒狀의 종이인데 중간에 連接한 흔적이 없다. 俗稱筒子紙라고도 한다. 종이의 염 문양은 斜線狀이다. 이는 일종의 筒狀紙簾으로 특수한 방법으로 초지한 것이다. 건륭도 이 종이에 대하여 <영측리지>(1758)라는 제목으로 시를 쓴 적이 있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