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文獻記載에서 본 淸代의 竹紙와 宣紙의 製造技術

  이제 청대의 저작가운데서 제지와 관련된 기재들을 검토해 보겠다. 도광 2년(1822)嚴如煜은 그의 <三省邊防備覽> 山貨篇에서 섬남에서 죽지를 만드는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재하였다. "종이공장은 정원, 서향, 파산림에 아주 많다. 공장의 대대 수림, 청석, 물이 가까운 곳에서 설립한다. 나무가 있으면 장작이 있고 돌이 있으면 燒하여 灰를 얻을 수 있고 물이 있으면 지료를 침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종이공장은 하지전후 10일사이에 탁(대껍질)을 벗기고 죽이 아직 가지가 나지 않은 부분을 잘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20여일 지나면 그것은 늙고 여린 것이 균일하지 않아 사용할 수없다. 그 죽의 이름은 水竹이라 한다.(禾本科의 Bambusa breviflora Munro) 굵은 것은 컵만하고 가는 것은 손가락만하다. ... ... 공장과 가까운 곳에 못(池)을 파고 물을 댄다. 池深이 2, 3尺이 되도록 하고 大小 크기는      제한이 없다. 죽을 수대로 못속에 담근 다음 10일이 지나면 그때 사용할 수있다. 그 재료는 반드시 일년 사용할 만큼 되어야 한다. 만약 못이 작고 죽이 많아도 쌓아서 물속에 넣어서는 안된다. 나머지를 수림속의 습한곳에 쌓아 두어야 부식하지 않는다. 물이 없으면 사이에 부식될 수도 있다. 물속에서 취한다음 1尺 4, 5촌의 길이로 자른다. 그리고 棍으로 쳐서 골고루 碎한다. 멸(대껍질)을 줄로 삼아 한묶음에 둘레가 2척 6, 2척 7촌 내지 3척정도로 서로 같지 않게 묵어둔다."
 "별도로 灰를 섞을 수 있는 못을 또 하나 파서 石灰液을 만든다. 竹筍의 묵음을 석회액속에 넣고 적신다. 적시면서 한층 한층 벽처럼 쌓는다. 10여일 기다리면 회수가 충분히 먹혀든다. 죽의 가지를 제거하고 큰 나무시루(木甑)을 만든다. 이 시루는 나무로 찬하여 만드는데 죽의 껍질을 줄로 하여 단단히 엮는다. 밑부분의 直徑 9척, 입구부분의 직경 7척, 높이 一丈정도 된다. 하나의 시루에 6, 7백여단의 묶음을 담을 수 있다. 이래서 4, 5晝夜동안 불을 끊이지 않고 삶는다. 증의 옆에 못을 하나 내고 물을 댈 수 있고 뺄 수 있는 활수를 끌어온다. 죽료는 삶은 다음 못속에 넣고 물에서 2, 3일동안 담그 둔다. 灰氣가 깨끗이 씻긴 죽료는 麻皮와 비슷하다. 이것을 다시 시루에 넣고 소다액에서 3주야 삶는다. 그리고 철갈고리 같은 것으로 건져내어 못에 넣는다. 1, 2일간 담그 두어 소다수를 다 걸러 낸다. 매개 시루에 콩 5升, 白米 5升씩 갈아서 米漿液을 만든다. 그리고 죽료를 미장액속에 넣고 골고루 반죽한다.다시 이것을 시루속에 넣고 7, 8일간 삶는다. 이렇게 하면 펄프가 만들어진다. "
 "펄프를 취하여 먼저 踏槽에 넣는다. 이 槽는 地上에 되어 있다. 사람 여럿이 맨발로 자세히 밟은 다음 그것을 건져서 紙槽에 넣는다. 이 槽는 地下에 되어 있어 두 사람이 긴 竹棍을 가지고 휘저어면서 골고루 섞는다. 그리고 나서 竹簾을 이용하여 종이를 뜬다. 簾의 대소 크기는 만들려는 종이의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죽렴을 한번 흔들면 종이 한 장이 뜨인다. 층층이 끼워 쌓는다. 1척정도 쌓이면 그것을 꼭 누른다. 눌러서 3촌정도가 될 때 무순은 깨끗이 없어진다. 그 다음 한 장씩 벗겨서 焙墻에다 焙乾한다. 이 焙墻은 죽편으로 엮어서 만드는데 墻壁처럼 크고 당 灰泥를 당平하고 두쪽을 마주 하고 중간에 장작불을 태워 가열하고 종이를 焙乾한다. 예를 들면, 세백지를 만들 때, 시루마다에 펄프를 낳은 다음 다시 白米 2승을 즙으로 만들어 섞어 넣는다. 이래서 종이를 뜨면 아주 細緊하게 된다. 만약 황표지를 만들려면 시루마다에 펄프를 넣은 다음 薑黃의 분말을 첨가하면 바로 황색이 된다. 이 종이에서 가장 큰 것을 '이측지', 다음은 '원변', '모변지', '황표지'등의 순위로 크기가 작아진다."
  총적으로 <삼성변방비람>중에 서술된 도광초년 섬남지역에서 죽지를 만드는 공예과정은 다음과 같다. 죽을 자른다→못에 10일 담그다→짧게 자르고 분쇄한 다음 묶는다→석화액을 만들고 거기에 10여일 적셔둔다→4, 5주야동안 삶는다→물속에 2, 3일 담그고 씻는다→소다액(초목회수)에 3주야 삶는다→물에 1-3일 동안 淘하여 깨끗이 씻는다→죽료와 전분즙을 넣고 7, 8일간 삶는다→槽에서 지료를 踏한다→펄프를 조에 넣고 백미즙을 첨가 섞는다→ 조에서 종이를 건진다→수분을 壓搾하여 뺀다→焙籠에 배건한다→종이를 뜬다(揭?).
 이 공예과정은 <천공개물>에 기재된 그것과 서로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 같은 점은 양자 모두가 죽을 물에 담그는 것(담그는 시간은 서로 같지 않다.)과 석회액, 소다액에 삶는 것이다. 서로 다른 점은 청대 섬남지방에서는 점분즙에 7, 8일간 삶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죽 재료를 더욱 희고 더욱 흐트러지게 하므로 크게 고해할 필요 없이 쉽게 漿液으로 만들 수 있다. 명대의 복건지방에서는 소다액으로 삶는데 금방 표백세탁할 수 없기에 10여일 물에 담그 두고 기다려야 위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섬남에서는 종이를 건지기 전에 지약을 첨가하지 않고 그것 대신 백미즙을 첨가한다. 이는 지약의 반응을 적게 내고 초지하는데 첨가재료 역할도 한다. 그러나 長遠한 시각에서 볼 때 전분즙을 펄프속에 섞어서 초지하면 종이의 좀벌레 방지기능은 약화된다.
  따라서 <삼성변방비람>은 염색지에 대하여 서술하고 또 당시 섬남지방의  ┥耽瓦【?공장수공업의 자본주의 경영방식에 대하여도 제기하였다. 책에서는 "염색의 종이는 반드시 등에 메고 산을 내려야 한다. 紙房에서 整合되어 있는 종이를 대소로 가쯘하게 蒸籠에다 찐 다음 膠, 明礬水로 적신다음 해볓에 말리고 거기에 색을 실시한다."라고 서술하였다. 이는 표면에 교제를 실시하는 염색지이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 시기 染料를 직접 펄프속에 첨가한 다음 色紙를 뜨는 방법도 겸하여 진행하였다. 당시의 경영방식을 서술하면서 작자는 서향, 정원, 양원, 화양일대에 큰 종이공장이 있는데 "匠을 하는 傭工은 빈드시 백수십인이었다"고 하였는데 이는 상당한 규모이다.
 <삼성변방비람> 文藝篇에서 또 嚴如煜의 오언 장시 <紙廠詠(제지공장의 노래)>을 기재하였다. 그것을 부분 수록하면, "이천여년래 遺法이 향리에 전하고, 새로운 대밭을 4, 5월에 千畝의 靑紫를 묶는다. 방당은 전石으로 벽돌담을 만들고 尺竿을 落水에 담근다. 흙으로 만든 鐵錘로 내리치니 줄줄이 絲시가 된다. 精液은 甁甑인가 의심되고 급화가 鼎耳를 끓인다. 몇번이고 淘록을 몇번이나 하는가 그것은 잡물질을 제거하려는 것이다.조에 넣어 소렴을 뜨니 옥판이 층층 일어난다. 染궤하니 채색은 증가되고 縱橫의 紋樣도 생긴다. 충綿(종이)보다 견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관성사에 제공된다. 秦롱道에 馱가 싣고, 운陽市에 船으로 운송한다. 화양의 大小巴는 공장들이 벌집처럼 쌓였다. 匠作은 그 힘으로 살아가고 한 공장에 백여인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청대 섬남의 죽지는 멀리 감수그 호북 등 남북각지에 판매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고용인도 그 수가 백심여인이 되는 큰 종이공장으로서 벌써 상당한 규모를 구비하고 있는 공장수공업이라는 것도 확인 되었다.
 청대인 황흥삼은 그의 <제지설>에서 절강 상산의 죽지를 제조하는 기술을 소개하였다.  그의 서술에 따라 공예과정을 귀납하면 다음과 같다.
 죽을 자른다→석회에 담그고(漬) 그것을 沃한다→삶는다→洗滌한다→日光에 쬐인다→桐이나 黃荊木의 灰水에 담근다→다시 희게 될 때까지 日光에 쬔다→물방아(水대)에 叩解한다→죽료를 布袋에 담아서 하수에 표백세탁한다→지료를 조에 넣고 물과 섞는다→조내에 교제와 木槿액의 지약을 첨가한다→조에서 종이를 뜬다→수분을 壓搾한다→습지를 벗겨서 벽에 붙여 건조한다→종이를 揭한다.
 이것은 앞서 소개한 복건, 섬남의 죽지와 비교할 때 여기서는 삶는 과정이 없다. 그러나 일광으로 표백하는 것은 첨가된 부분이다. 기술의 細部에 대한 서술은 다른 책보다 상세하지 못하다. 이밖에 명, 청 각지의 지방지가운데도 그 지역의 제지기술에 대하여 기재한 바 있다. 대체로 기본적인 공예과정은 대동소이하므로 여기서 모두 열거하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명, 청시기의 宣紙기술에 대하여 서술해 보겠다. 주지하다시피 선지의 주요원료는 靑檀이다. 이는 일종 楡科의 多年生木本이다. 실질적으로 말하면 선지도 역시 樹皮紙의 하나이다. 선지의 제조방법은 앞서 지적한 저피지, 상피지의 그것과 일치하다. 선지의 제조역사도 아주 길다. 주로 안휘성 무호지역의 경현에서 많이 생산한다. 과거에 제지 작업실은 경현의 풍항, 대령, 소령, 조계, 니항 등 地에 집중되어 있었다. 또 이 업을 하는 사람의 성씨가 조씨, 翟씨가 많았다. 경현은 당대에 선주부에 속하였고 府下에 아직 녕국, 선성, 태평 등 현도 있었다. 일찍 당대에 선주부는 종이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름 났고 또 그것이 통치자들에게 進貢하는 物品中의 하나이기도 하다. <신당서> 地理志에도 선주에서 특산물을 進貢하는 가운데 종이도 있었다고 기재하였다. "宣紙"라는 이름도 거기서 유래한 것이다.경현의 선지는 <조씨종보> 기재에 근거하면 대략 송말 원초(13세기70년대)에 시작한 것이고 조대삼이라는 사람이 선성 서쪽의 남릉 남쪽에서 경현 서형의 소령에 이주하여 산마다 청담이 많이 자라고 있고 또한 깨끗한 泉水가 사계절 흐르고 있는 것을 보고 여기서 제지를 업으로 삼고 세세대대로 전해 내려왔다. 과거, 曹씨 성을 가진 사람은 대개  紙作業實을 경영했었다.7)
 선지의 특징의 하나가 경현에서 나는 청단을 원료로 하여 제지하였다는 것이다. 曹씨. 翟씨 성 조호들의 제지업은 원대를 거쳐 명, 청을 내려오면서 날따라 발전하였다. 경현의 선지는 明朝 一代에 文人墨客의 담론대상이 되었다. 예를 들면, 명대의 서화가 문진형(문징명의 아들)은 그의 <장물지> 권 7에서 종이에 대하여 논하면서 "경현의 連四가 제일 佳品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명대의 심덕부도 그의 <飛鳧語略>에서 "이밖에 경현지가 있는데 靑齋의 벽에 붙여 놓고 일년이 지나도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여기서 심덕부는 "경현지"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실재의 상황과 부합된다. 소위 "선지"라는 것은 지금 볼 때 응당 "경지" 혹은 "경현지"라고 불러야 한다. 종이가 산지의 지명에 따라 부르는 것은 그 사례가 아주 많다. 예를 들면, 촉지, 유권지. 동창지 등등이 그것이다. 명말의 방이지는 그의 <물리소식>에서 "지금의 棉(紙)는 흥국과 경현의 것을 꼽고 있다"고 말하였다. 옛날의 "면지"혹은 "綿紙"라는 것은 시실상 樹皮紙를 말하는 것이다. 방이지가 지적한 것은 경현의 수피지가 틀림없다. 청대의 주가위는 그의 <장황지>에서 경현지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였다. 그는 "종이는 경현의 련사를 고르며 ... ... 나는 軸을 裝하거나 비첩을 卷冊할 때 모두 순수 련사를 사용한다."고 서술하였다.
  경현 수피지의 주요원료는 비록 현지에서 생산하는 청단이지만 직접 제지를 하는 과정에 왕왕 저피나 도초같은 것을 첨가하여 종이의 품질을 개선시키고 원가를 낮춘다. 필자는 선지에 대한 화학적 분석실험과 실제 조사를 진행하였는데 모두 이 점을 증명해 주었다. 종이의 사용과 보존의 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혼합된 지료를 사용한 종이는 각종 식물섬유 원료들의 장점을 집중시켜 놓은 것으로 왕왕 단순한 원료의 종이가 나타내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경현지는 역사적 경험을 총결하고 또한 그것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있다. 그의 제조기술에 대하여 명, 청인들의 저작에서 직접 제기한 것은 많지 않다. 光緖 9년(1883)에 일본인 楢原陳政(舊姓 井上)이라고 하는 者가 중국인으로 변장하여 선지의 제조기술을 조사한 다음 <청국제지추조순회일기>를 썼다.8) 이후에 1923년 쯤 경현인 胡온玉(字 朴安)이 <紙說>을 著하여 그의 <박학재총간> 卷 4에 실었다.
  호온옥은 <지설>에서 경현지의 제조법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선성, 녕국, 경현, 태평 이 지역들에서 모두 종이를 만든다. 그래서 이름을 '宣紙'라고 하였다. 그중에서 경현에서 만든 종이가 가장 工巧하였다. 지금은 선지가 경현에서만 생산하기 때문에 '경현지'라고 부른다 ... ... 경현에서이 종이 産地는 풍항, 대령, 소령과  조계의 니항뿐이다. 지업을 하는 사람은 조,적 이 두 성씨의 사람이 많다. ... ... 종이의 제작은 우선 원료에 있다. 원료로 저피, 단피를 사용하는데 만드시 山石이 험하고 기울어진 곳에서 자라는 것이 佳料이다.冬臘(음력 12월)의 때, 사람이 居하면서 樹의 四枝를 잘라야 한다. 그것을 짧게 하여 삶아 皮를 벗기고 溪水에 漂白하고 石灰와 혼합하여 10일 내지 20일간 기다리면, 皮質이 용해된다. 그것을 취하여 대로 고해한다. 대는 물살에 의해 輪이 돌고 사람은 옆에서 지키고 있으면 된다. 그것이 모두 용해되면 다시 표백세탁, 다시 고해하기를 3, 4차 하면 찌꺼기가 제거되고 液만 남는다. 楊枝(응당 桃로 해야 한다)와 藤汁을 취하여 씻은 다음 조에 넣고 고르게 혼합한다. 두 사람이 細죽렴으로 맞들고 그것을 건진다. 한번 건지면 단층, 두 번 건지면 쌍층, 세 번 건지면 삼층, 이렇게 一丈이 될 듯싶으면 이제 그것을 壓搾하여 수분을 없애고 말린다. 火埴(두꺼운 벽인데 中空의 乾燥裝置)에 붙이고 다리면서 뜯어낸다. 이것을 바람이 있고 일광이 좋는 곳에 두면 종이가 된다." 하지만 이 기재는 명, 청인의 著作과 서로 비교할 때 너무나 간략하고 또한 일부 기술과정을 漏落하기도 하였다.
  선지는 명, 청간에 내부, 관부에 공문용지, 상등 서화용지로 제공되었었다. 이 때문에 명청간, 경현에서 일종 一丈二匹의 종이룰 생산하였다. 서화용지로 제공된밖에 또 榜紙(과거 등 시험발표지)에 쓰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고궁박물관 소장 청 건륭(18세기)시기의 방지는 바로 선지였다. 直高가 6.7尺이고 長은 一丈남짓 된다. 이런 종이는 비록 연대적으로 보면 지금과 가깝지만 黃色 반점이 많다. 가능하게 稻草섬유가 쉽게 老化를 일으키므로 그 때문인가 생각한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