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사

5.2 各種加工紙와 名紙

宋元시기의 製紙産地와 종이의 品種이 前代보다 훨씬 많았다. 南宋人陳유의 [負暄野錄] 卷下 <論紙品>에서 이렇게 서술해 놓았다. "布의 縷(실)로 종이를 만드는 것은 지금 蜀箋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종이는 물방울을 접하면 오목하게 홈이 깊이 생긴다. 두꺼운 것은 괜찮다. 그래서 얇고 淸瑩한 것은 역시 귀하다. ... ... 지금 越의 죽지가 他地方의 것보다 월등하다. 藤(紙)는 유독 扶[州]의 淸江지역에서 계속 생산되었다. 청강(지)의 좋은점은 단단하고(堅) 매끄럽고 墨을 留하지 않는 것이다. 新安의 玉版(종이의 명칭)은 色, 肌目이 극히 매끄럽고 희(니白)고 종이의 성질이 퍽 柔軟하고 弱하다. 士大夫들은 이 종이를 가져다 풀을 먹인(강)다음 사용한다. 그러면 빛이 나면서고 견고하며 쓰기에 참 훌륭하다. 또 오래 보존하여도 蒸두(묵적이 날아가거나 좀이 썰다)하지 않는다. 또한 吳人은 越의 竹紙를 취하여 梅雨의 계절에 비물에 푹 적신 다음 陰乾하고 다시 그것을 반복하여 추(?)하고 浮茸(물에 떠 있는 무성한 것)을 모두 제거하면 筋骨이 瑩澈하다. ... ... 하여 吳箋은 비록 근래 나타난 것이지만 蜀産의 그것과 비길 수 있다." 상기 종합적 소개에서 우리는 宋代에는 麻材料의 蜀箋이 있는가 하면 越州의 竹紙, 淸江의 藤紙, 新安의 樹皮材料玉版과 竹材料의 吳箋 등 여러 가지 品種의 종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蘇易簡의 <紙譜>에 "蜀에는 麻紙가 많이 생산되는데 玉屑, 屑骨이란 이름을 부쳤다. 江,浙間에서는 대개 嫩竹으로, 北土에서는 桑皮로, 剡溪에서는 藤으로, 海人들은 苔로 종이를 만든다. 절강인은 麥莖, 稻杆으로 만드는데 그것은 매우 脆薄하다. 麥藁, 油藤으로 만들면 그 종이는 특히 좋다." 明人屠隆은 그의 <紙墨筆硯箋> 紙箋에서 "宋紙에 澄心堂紙가 있는데 극히 좋다. 宋의 諸名公이 (그것으로) 글자를 쓸 때나 李伯時(이공린)가 그림을 그릴 때 대개 이 종이를 사용했다. ... ... 흡紙가 있는데 지금의 徽州 흡縣의 地名이 龍鬚이다. 종이는 그 지방에서 생산한다. 光澤이 나고 瑩白하여 可愛하다. 또 黃白經箋이 있는데 벗겨서(揭) 사용한다. 그리고 碧雲箋, 春樹箋, 龍鳳箋, 團花箋, 金花箋 등도 있다. 匹紙가 있는데 길이가 三丈 내지 五丈이 된다. 陶穀의 家에 數幅을 소장하고 있다. 한필의 練과 같이 긴데 名을 '파陽白'이라 한다. 藤白紙, 觀音簾紙, 鵠白紙, 천충紙, 竹紙, 大箋紙 가 있다. 彩色의 粉箋라는 것이 있는데 色이 광택하다. 東坡, 山谷(黃庭堅)이 繪화, 寫字하는데 이것을 즐겨 사용했다."
元代의 종이품종에 대하여는 다음 記載들을 참고 할 수 있다. 明人曹昭의 <格古要論>을 살펴보면 "元代는 彩色粉箋, 臘箋, 黃箋, 花箋, 羅紋箋 등이 종이가 있는데 모두 紹興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또 白록紙, 觀音紙, 淸江紙 등은 江西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趙松雪, 夔子山, 張伯雨, 鮮于구樞 등은 글을 쓸 때 이런 종이를 많이 사용하였다."고 기재하였다. 文震亨의 <長物志> 卷 7에서도 역시 同一한 기재를 해 놓았다. 필자는 고궁박물관 소장 宋元書畵用紙를 실제 검사하면서 이런 것들 대부분이 皮紙(桑皮紙, 楮皮紙 등)였고 紙面에 細橫의 簾紋樣이 있으며 紙質이 强靭하고 섬유속이 적을 뿐 아니라 표면도 매끄럽고 受墨性이 좋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 일부 加工紙도 있었는데 粉箋, 臘箋, 아花箋 등이 그 實例이다.
宋元시기의 史書와 地方志에도 각지에서 종이를 생산하는 것과 관련된 기록을 볼 수 있다. <宋史> 地理志에 徽州府에서 白녕紙, 池州紅, 白紙를 進貢하고 成都府에서 전紙를 進貢한다는 사실을 기재하였다. 淳熙의 <新安志>(1173년) 卷 2 貢紙條에서 宋代에 新安에서 "表紙, 麥光, 白滑, 빙翼紙 등을 進貢하였다. ... ... 熙寧 중엽(1068-1077)에는 白滑紙千枚, 大龍鳳墨十斤을 進貢하였다. 元豊 중엽(1078-1085)에는 白寧十匹, 그리고 紙는 희녕때와 같이 하였고 墨은 하지 않았다." 역시 같은 책에서 또 "七色紙를 한해에 44만8천6백32장 上供하였다."고 기재하여 놓았다.
弘治 <徽州府志>(1502)의 <物産志>에서 宋代의 종이품종을 거론할 때 "과거에 麥光, 빙翼, 凝霜 등 品目이 있었고 흡과 績의 溪界사이에 龍鬚山이 있는데 거기에서 종이를 생산하여 이름을 龍鬚紙라 하였다. ... ... 宋代에 와서 進답, 殿답, 玉版, 觀音, 京簾, 堂답 등 종이의 명칭들이 있었다."라고 서술하였다. 같은 책에서 송대에 本府에서 土貢으로 表紙, 麥光紙, 白滑紙, 빙翼紙 등을 바쳤다고 기재하였다.
상기 문헌기재들만 보아도 송원시기 江, 浙, 환, 川, 공과 북방의 일부지역에 각양각색의 종이를 대량으로 만들어 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중에서 특히 加工紙가 많았고 양식, 품목이 풍부하였다.
예술적으로 가공한 종이가운데 唐代에서 創始하여 내려온 泥金彩箋은 宋代에 오면서 한단계 더 발전하였다. <宋史> 與服志에는 宋代朝廷에서 고급관리를 임명하는 辭令書는 泥金銀雲鳳羅綾紙를 사용하였다고 기재하였다. 宋人袁경의 <楓窓小牘>을 보면 "皇朝의 玉蝶은 銷金花白羅紙에 썼다." 이런 彩色金箋은 원래 絹製品에서 생겨난 것인데 原價가 만만치 않다. 民間의 부자집에서 結婚의 慶事가 있을 때 이런 종이를 사용한다. 梅紅紙에 金箔을 加하여 富貴如意, 滿地嬌, 宜男百子 등 吉祥한 圖案을 그린다든가 약혼할 때 교환하는 "庚帖"에도 泥金銀(金粉, 銀粉을 붙이는 것)하여 龍鳳圖案을 그리기도 한다. 한때 宋朝廷에서 민간인이 금은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였으나 사실상 금지할 수 없었다.⁷⁾彩色粉紙와 臘紙는 書寫하는데 많이 쓰였다.
이 시기 각종 色紙가운데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黃紙이다. 특히 內府의 館閣들에서의 公式文書, 寫本 등은 반드시 黃紙로 쓰게끔 규정하였다. <續自治通鑒長編> 권 189에서 "嘉祐 4年(1059) 2月 관각에 書籍을 編定하는 官을 두고 黃紙로 正本을 印刷하여 책벌레를 방지하였다."고 기재하였고 <麟臺故事> 卷 2에서는 "嘉祐 4年館閣에 書籍을 編定하는 官을 설치하고 그 뒤에 또 編校官四人을 두고 崇文總目에 散逸해 있는 것을 수집하고 正誤하고 補寫하였다. 또한 黃紙로 別本을 寫하여 책벌레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였다. 嘉祐 6年(1061)에 이르러 三館秘閣에서 黃本 6,496권, 補充白本 2,954卷을 寫하였다."고 기재하였다. <夢溪筆談> 卷 1에서도 마찬가지로 "지금 三館, 秘閣의 四處에 藏書하여 놓았고 崇文院에도 그러하다. 그 사이 宮家의 書物이 많이 도난당하였는데 往往 그것이 士大夫들의 집에 있었다. 가우 중엽(1056-1063)에 編校官 8명을 두고 四館의 書冊을 함께 校正하고 吏百人에게 주어 그것을 寫하게 하였다. 모두 黃紙로 大冊을 쓰게 하였으며 개인이 사사로이 소장하지 못하게 하였다." <建炎以來系年要錄> 卷 151을 보면 "紹興 14年(1144)에 諸軍에 詔하여 목판인쇄의 書冊이 있어 黃紙로 一帙 인쇄하여 秘書省에 보내게끔 하였다."는 기재가 있다.
송대에 四川에서 "謝公紙"라는 加工紙를 생산하였는데 이것은 唐代의 "薛濤箋"과 이름을 나란히 하는 名紙이다. 元의 費著는 그의 <蜀箋譜>에서 "종이가 사람에 의해 유명해진 것은 謝公, 薛濤 등이 있다. 謝公이란 것은 司鳳謝景初(이름), 師厚(字)가 처음으로 箋의 見本을 만들어 書信의 편리를 도모하려 하였다. ... ... 謝公는 十色의 箋이 있는데 深紅, 杏紅, 明黃, 深靑, 淺靑, 深綠, 淺綠, 銅綠, 淺云 등 열가지 色이 그것이다. 또 文公楊億의 <談范>에 韓溥가 부쳐준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열가지의 蠻箋은 益州에서 나는데 浣花頭라는 새로운 것을 부쳐왔다.' 謝公箋이 바로 여기서 出現하였다."라는 기재를 해 놓았다. 이로부터 우리는 "謝公箋"은 謝景初(1019-1084)가 편의를 위하여 만든 十色의 書信用紙를 만들도록 하였지만 그가 손수 만든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宋代에는 또 唐의 名紙 "薛濤箋"을 모방하여 제작하는 것도 있었다.
송대에서 名紙라 하면 우선 "金栗山藏經紙"를 꼽을 수 있다. 金栗山은 浙江省海鹽縣의 서남쪽에 있는데 산 아래에 金栗寺가 있었다. 이 寺刹에 북송 때의 良質大藏經紙가 소장되어 있었다. 이 종이에는 朱紅色의 "金栗山藏經紙"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明代人董穀의 <續감水志>(1557)에서 이 사찰에 대하여 기재한 바 있다. 즉, "大悲閣內大藏經兩函이 所藏되어 있고 모두 萬餘卷이 된다. 卷마다 글자체가 같은 것으로 보아 한사람의 손에 의해 쓴 것으로 보인다. 그 종이는 매 幅마다 주홍색의 '金栗山藏經紙'란 글자가 찍혀 있었다. 책속에는 뜨문뜨문 元豊년호(1078-1086)가 밝혀져 있는 것으로 보아 5백년전의 물건이다. 그 종이는 內外(양면)에 모두 臘 처리가 되어 있었고 紋樣은 보이지 않았다. ... ... 점차 날이 가면서 일부는 도난당하게 되었고 40년이 지난 뒤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지금은 없다." 明代人胡震亨의 <海鹽縣圖經>에도 "金栗寺에 千軸의 藏經이 있는데 硬黃紙를 사용하였고 兩面에 臘을 실시하고 갈아서(磨) 빛이 났다. ... ... 매 幅 종이의 뒷면에 작은 홍색의 도장을 박아 '금율산장경지'라고 찍어 놓았다. 후에 好事家들이 그것을 벗겨서 表裝하는데 사용했으며 이름을 宋箋이라고 붙였다. 國內에서 멀리 유행되었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얼마 안된다." 이 종이는 淸代에 와서도 사람들에게 傳誦하였다.(圖 5-4) 또한 원풍년간보다 더 이른 시기인 治平元年(1064), 熙寧元年(1038) 등 년호가 있는 金栗山藏經紙도 발견하였다. 이들은 같은 계열의 종이인데 <法喜大藏>이란 鈴印을 찍은 經紙이다.⁸⁾  金栗箋은 明代에 와서 사람들에게 重視를 받다가 점차 個人의 손에 散失되었다. 淸代에 이르러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珍貴한 書畵를 表裝하고 引首(책의 첫 번째 餘白)로 즐겨 사용하였다. 예를 들면, 淸人周嘉胃의 <裝潢志>를 보면 "나는 금율지로 卷을 表裝하고 白급湖(Bletilla satriatn Reichb를 이용하여 만든 것)를 사용하였다.이러면 변두리를 접은 것이 영원히 떨어지지 않고 또 극히 雅致하다."라고 금율지로 表裝한 사실을 기재하였다. 淸高宗弘歷은 內府에서 금율지를 收集하여 書畵를 表裝하는데 이용하였다. <平復帖>과 明代人文征明의 <의蘭實圖>권 引首를 모두 宋代의 금율지로 표장한 것이 그 事例이다. 금율지는 지금도 일부 轉世한 것이 있다. 工藝的 시각으로 볼 때 宋代金栗紙는 唐代의 硬黃紙의 延長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轉世한 송대 금율지에 見本을 검사해 본 적이 있었다. 결과, 금율지는 桑皮紙를 원료로 한 것이 있었고 또 麻紙를 원료로 한 것도 있었다. 어떤 이는 이것을 충紙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樹皮布라고도 하는데⁹⁾ 이들은 모두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明人文震亨(1585-1645)은 <長物志>에서 또 "송대에 黃, 白藏經紙가 있었는데 그것을 벗겨서(揭開) 쓸 수 있다"고 지적했고 陳繼儒(1558-1639)도 그의 <니古錄>에서 "宋紙는 밝은 곳에 비쳐서 보면 簾의 紋樣이 없다. 藏經紙도 역시 그러하다. 대개 충紙로 만들기 때문에 簾의 紋樣이 없다."고 송대의 장경지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黃經紙는 금율지 따위의 종이를 기리키고 白經紙는 白臘紙를 말한다. 이들은 모두 唐代의 硬黃, 硬白을 토대로 하여 발전된 모습이다. 이런 종이는 비교적 두껍고 여러層으로 붙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벗겨서 사용한다고 했고 또 臘을 실시하였기에 簾의 紋樣이 선명하지 않다. 하지만 천絲를 원료로 만든 종이는 절대 아니다.
송원시기의 書箋, 詩箋가운데 또 하나의 특수한 形式을 보이는 종이가 있다. 즉, 水紋紙 혹 아花紙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종이는 빛에 대고 바라보면 簾의 紋樣밖에 다른 紋理, 예술 圖案, 文字 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빛이 없는데서 반듯이 놓고 보면 紋理, 圖案같은 것이 숨겨져 나타나지 않는다. 이 종이의 제조방법에 대하여 4章에서 이미 서술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언급치 아니한다. 西方의 人士들은 유럽인들이 13세기 쯤에 水紋紙를 발명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가장 이른 實物은 1282년 이태리 파브리아노製紙工場에서 생산한 것으로 종이에 간단한 十字架밖에 없었다. 이는 水紋紙의 유럽起源說의 物證이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문헌적 考證과 기술적인 연구로써 중국은 唐代에 이미 水紋紙를 發明하였다는 것이 證明되었다. 그중 "衍波전"과 "魚子전"(혹 "羅紋전")이 唐代의 代表作이다. 하지만 唐代水紋紙는 年代가 오래 되어서 見本을 통하여 종이의 刑制나 製法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발굴된 實物은 많지 않다. 다행히도 五代末에서 宋初(10세기)의 수문지가 아직도 世間에 轉하고 있다. 1973년 筆者는 고궁박물관의 中國古書畵를 검사하면서 李建中(954-1108)의 <同年帖>을 발견하였다. 이 用紙는 現在 가장 신빙성 있는 세계 최초의 水紋紙이다.
李建中은 五代에 태어나서 北宋太平興國年(976-983)에 進士에 及第한 사람이다. <동년첩>은 그가 友人이게 쓴 편지이다. 帖의 本幅은 大, 小 두장의 종이로 연결되어 있다. 그중 小紙(8.3×33cm)는 枸皮紙인데 종이 表面에 물결무늬 圖案이 있다.(圖 5-5) 이 帖만으로 계산해도 이태리의 수문지(유럽발명설의 증거로 되는 종이)보다 2세기나 앞섰다. 이는 우리가 수문지의 유럽發明說을 인정할 수 없으며 역으로 중국에서 처음 발명되었다고 주장하는 유력한 證據物이기도 하다. 또 1282년 이태리의 수문지보다 일찍 나타난 중국의 수문지 實例는 이밖에도 또 있다. 고궁박물관 소장 北宋書畵家米불(1050-1109)의 <韓馬帖>(33,2×33.2cm)用紙의 종이 표면에 雲中樓閣圖와 같은 아주 복잡한 圖案도 있다. 이런 早期 중국 수문지의 實物標本을 외국인들은 前에 알지 못하였기에 유럽발명설이 제기되었다. 이제 그러한 誤解로 인한 그릇된 결론은 是正되어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宋末元初의 畵家李간(1245-1320)의 <墨竹圖>(29×87cm)用紙는 종이의 幅面이 크고 거기에 "雁飛魚침"(篆體), "溪月"(隸體) 등 文字와 구름속에서 나는 기러기, 물속에서 헤염치는 고기 등 圖案이 그려져 있다.(圖 5-6) 그리고 종이의 원료는 樹皮材料이고 臘質을 塗布하고 아光(?)하였다. 상기 원인으로 우리는 이런 부류의 종이를 '아花臘箋'이러고 命名한다. 이 종이는 書信用으로 사용하기 알맞춤하다. 왜냐하면 圖案이 뜻하는 바가 "鴻雁이 書信을 가져다 주고" "물고기가 尺素를 傳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종이는 이태리의 수문지와 同時代의 것이지만 圖案은 보다 복잡하고 愚意도 보다 심각하다.
수문지의 製造에 관해서도 중국의 문헌에서 최초로 기재하여 놓았다. 북송 蘇易簡은 그의 <紙譜>에서 前代의 蜀人이 十色전을 제조하는 방법을 서술한 다음 계속해서 "그리고 每幅을 文版위에 놓고 그것을 아하면 花木麟鸞이 隱隱히 일어나 천태만상을 이룬다"고 지적하였다. 五代末北宋初의 陶穀(903-970)의 <淸異錄>에서도 "姚의의 子와 侄이 五色전을 잘 만든다. 光澤있고, 緊密하며 정교하다. 아한 紙板에 沈香(木)으로 山水, 林木, 折枝花果, 獅風, 충魚, 壽星(장수하는 사람), 八仙, 鐘鼎文 등의 紋樣을 彫刻하여 놓았다. 幅마다 서로 다르다. 文수가 매우 細密하여 아光小本이라 한다."라고 기재해 놓았다. 여기서는 주로 수문지의 圖案이 優美하고 造型이 複雜하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제지기술은 明, 淸代을 거쳐 近代에 이르기까지 유전되어 왔다. 총적으로, 18세기 以前까지 中國水紋紙는 그의 發明과 發展의 역사과정을 충실히 거쳐 왔다.
  앞에서 五代의 名紙 "澄心堂紙"를 말하였는데 수문지는 그것보다 두껍고 兩層이상의 얇은 종이로 구성되었다. 이 종이는 질이 좋기 때문에 북송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南唐이 멸망한 다음부터는 별로 생산하지 않았다. 오히려 需要에 만족시키기 위하여 "澄心堂紙"를 다시 模造되기 시작하였다. 梅堯臣은 歐陽修로부터 南唐의 澄心堂紙二枚를 얻은후 이 종이의 견본을 友人潘谷(元祐시기의 사람)에게 보냈다. 潘谷은 흡州 사람으로 墨을 잘 만들기로 이름났다. 흡州는 또 종이의 産地로서 五代시기 이 지방에서 澄心堂紙를 생산하였었다. 潘谷은 이런 여건을 이용하여 종이 見本에 따라 사람을 組織하여 대량의 模造品을 생산하였다. 그리고 다시 模造한 宋倣澄心堂紙三百枚를 梅堯臣에게 부쳐주었다. 매요신은 그의 詩에서 "君이 그것(模造品)을 만드는데 精意하고도 餘가 있다"고 칭찬하였다. 하지만 그의 다른 詩를 보면 "70년래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는데, 지금 다시 製作하니 벌써 輕薄하고 古紙에 비하니 웃음을 감출수 없구나. 古紙는 精光하고 肉理가 두꺼운데 요지음의 好事는 추측키 어렵구나."라고 한 것을 보아 宋代의 模造品이 五代의 그것보다 두껍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宋을 模造한 澄心堂紙는 비록 얇지만 士人들은 역시 그것을 귀중하게 여겼다. 明代屠隆의 <考槃餘事>에서 "일찍 宋板 <漢書>를 보았는데 종이의 內가 견고하고 白度가 모자라 每本마다 澄心堂紙로 副本을 하였다. 지금은 吳國에 귀속되어 얻을 수 없다."고 기재한 바 있다. 宋太宗은 古人의 墨迹을 搜訪(찾다)하면서 淳化 3年(992)에 王著에게 摹勒(베끼다)하도록 命하여 十卷을 만들고 <閣帖>이라 하였다. 그리고 여기에 題하여 "淳化三年壬辰歲 11月 6日旨를 받들어 上石을 摹勒하는데 澄心堂紙와 李庭珪의 墨을 사용하여 拓本하였다."고 썼다. 同書의 <宋紙>條에 "澄心堂紙가 있는데 극히 佳하여 宋의 諸名公과 李伯時의 畵에 이 종이를 많이 사용하였다."고 기재하였다. 이 모든 것은 宋의 模造紙를 일컫는 것이다.
  이밖에 절강 溫州지방에서 만드는 桑皮紙(일명 "견紙"라고 함)도 이 時期의 名紙로 꼽힌다. 송대의 程棨는 <三柳軒雜識>에서 "溫州에서 '견紙'를 제작하는데 潔白하고 堅滑하다. 대체로 '高麗紙'와 유사하다. 東南쪽에 종이의 産地가 많은데 이것을 第一로 한다. 그리고 摹(紙) 등은 모두 그 아래에 배열되므로 생산도 적게 한다. 治和(1054-1055)이래 入貢할 수 있었다. 권력자들이 그것을 찾는 수자 점차 많아지자 종이의 생산이 그에 따르지 못했다. 吳越의 錢氏 때에 이 종이를 제공한 자가 그 賦役을 밝힌다(견) 해서 '견(紙)'라고 불렀다." 고 기재하여 놓았다. 1966-1967년 浙江성 瑞安慧光塔에서 北宋明道 2年(1033) 刻本 <大悲心陀羅尼經>이 발굴되었다. 필자는 이 종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高級桑皮紙였다. 瑞安은 溫州지역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 經紙는 "견紙"류의 高級종이에 속하며 "潔白堅滑"한 특징을 具備하고 있다.¹⁰⁾ 元代에 와서 內府用의 "明仁殿紙"와 "瑞本堂紙"라는 종이가 있었는데 이것 역시 加工紙이다. 원대인 陶宗儀는 <輟耕錄>에서 "대개 明仁殿紙와 瑞本堂紙는 비슷하고 종이에 隸書體로 '明仁殿'이라 泥金한 三字가 찍혀 있다."고 하였다. 蕭洵의 <故宮遺錄>에서도 "瀛州 서쪽의 飛橋를 지나면 回瀾이 보이고 紅墻을 따라 西로 가면 明仁殿이 있다."고 기재하였다. 이상으로 보아 明仁殿은 元代의 大內에 있는 하나의 殿名이다. 明初 때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明仁殿紙 같은 것은 지금은 많이 찾아볼 수 없지만 乾隆년간에 모방하여 만든 사실도 있다. 模造 당시 原紙의 刑制대로 만들었다. 고궁박물과 소장 模造品을 보면 종이의 大幅(53×121.4cm)의 如意雲을 描金한 黃色粉臘箋(圖 6-8)이다. 종이는 비교적 두껍고 3, 4層 벗길 수 있다. 원료는 桑皮이다. 이런 종이는 아주 비싸기 때문에 당시 통치자들만 사용하였다.
明淸시기에 유명했던 "羅紋紙" "連史紙" 등은 모두 송원시기의 기술을 토대로 하여 발전한 것이다. 元代人費著는 <紙譜>에서 "종이는 모두 連二, 連三, 連四전으로 되어 있다."고 한 바 있다. 여기서 "連四"가 훗날 "連史"로 名稱이 바뀌어 졌는데 南方에서 竹材料로 만든 것이다. "羅紋紙"의 특징은 종이표면에 細密한 縱橫이 서로 교차된 紋樣이 있는 것이다. 費著는 <紙譜>에서 元代의 "假蘇전"을 제기하면서 "姑蘇(蘇州)의 染色粉紙를 모조한 제품을 '假蘇전'이라 부른다. 이 모조품에는 모두 金銀花가 종이위에 찎혀 있다. ... ... 하지만 姑蘇紙가 布紋이 많은데 비해 假蘇전은 羅紋이 많고 다만 紙骨은 柔薄(부드럽고 얇다)하고 좀더 厚壯(두껍고 단단함)한 것이 蘇전을 이긴다."고 지적하였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