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사

4.2 종이 用途의 多樣化 및 製紙品의 普及

唐朝 때는 제지원료의 확대로 生産原價가 낮아졌고 종이의 價格도 잇따라 인하되었다. 이 점은 本世紀初, 敦煌縣의 한 寺院에서 唐朝(8세기 前後)의 流水帳(금전출납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래 原文을 소개해 보겠다.
즉, "[正月] 14일; 돈 一百文을 내어 白紙二帖(帖別五十文)을 사다. 그것으로 燈籠(불을 밝히는 초롱)38개 붙여 만들고 또 다른 燈籠을 補帖하는데 쓴다." "[十一月] 13일; 60文 돈으로 종이 一帖을 사서 文曆하는데 공급한다. [十二月] 1일; 160文 돈으로 종이 二帖(帖別 돈 35文), 筆 2管(管別 돈 15文)을 사서 文曆을 抄寫하는데 공급한다."⁶⁾
이상 기재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를 알 수 있다. ⑴ 唐朝의 종이 品種이 다양하였고 가격도 서로 같지 않았다. 종이 一帖에 35문, 50문, 60문 등이 있었다. ⑵ 紙幅이 비교적 큰 것으로 보였다. 하여 白紙二帖으로 38개의 燈籠을 붙여 만들있고 또 다른 들롱을 補帖하는 데 까지 사용하였다. ⑶ 筆(붓)보다 종이가 가격이 싸다.
  隨唐五代 시기는 종이 값이 쌌기 때문에 종이제품이 일상생활에서 광범하게 이용되었다. 먼저 文化用品으로 제공되었다. 그중 종이 消耗量이 가장 큰 것은 公私文書, 契約, 各種書籍을 抄寫하는데와 書畵, 習字하데 사용된 것이다. 唐朝의 法典規定에 따르면 조정, 관부에서 문서로 사용하는 종이는 반드시 各色의 優良紙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唐人李林甫의 <新唐書> 注, 李肇의 <翰林志> 등 서적에서도 唐朝는 조정의 行政文書는 모두 白麻紙를 사용하고, 黃麻紙는 군사방면의 문서에 사용하고 五色麻紙는 조정의 소수민족지역, 예를 들면, 土蕃(티베트), 回紇(新疆) 등 지역의 고급관리의 文書用으로 사용하도록 規定하였다. 여기서 또 모든 公私文書, 釋, 道, 儒家의 經典에도 麻紙를 사용하도록 규정하였다. 그런데 어떤 詔書, 勅旨는 各色藤紙를 사용하기도 하였다.⁷⁾ 民間人의 用紙는 일정한 규정이 없이 각자 기호에 따랐다.
  이 시기의 書籍形式은 帛卷ㄱ하 비슷한데 글자가 쓰여 있는 일치한 종이들을 한 장 한 장 붙인 다음 木軸으로 그것을 감(卷)는다. 古書에서 책의 수량을 말하는 "卷"은 바로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돈황석에는 수만권의 이런 手卷裝으로 된 寫本이 있었다. 일부 저명한 紙本法書와 官方文書도 모두 이런 형식으로 裝幀하여 보존하였다. 또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이 시기의 종이의 새로운 用途라고 할 수 있겠다. 戰國시기 이후 畵家들은 습관적으로 絹에 그림을 그렸다. 兩漢시기 종이가 발명된 다음에도 역시 이러하였다. 왜냐하면, 화가는 서예가와는 달리 山水寫意畵를 그리든가 아니면 人物, 花鳥圖를 그리더라도 작품의 예술적 효과를 위하여 畵面材料에 대한 특수한 요구를 하고 있다. 때문에 唐朝이전의 紙本畵는 그 수량이 아주 적다. 지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早期紙本畵의 유물도 唐朝 것이 가장 많다. 이는 또한 唐의 제지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는 실례이다. 古宮博物館에 소장하고 있는 唐朝 저명한 畵家韓滉(723-787)의 設色 "五牛圖"에 대한 우리의 검사결과 桑皮紙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림 전체는 五段의 종이로 연결되었는데 一段의 크기는 21×30.9cm이고 매段마다에 소 한 마리가 그려져 있었다. 종이의 표면은 반반하고 메끄러우며 纖維束이 적고 섬유는 가늘고 분산이 잘 되어 있었다.
  1969년 新疆吐魯蕃의 唐墓에서 세폭의 設色花鳥圖가 발굴되었다. 매 한폭의 크기는 201×141cm이고 각각 약간의 작은 종이들로 붙여 연결하였다. 紙質은 白麻紙로서 비교적 두껍고 표면은 平滑하였으며 부분적으로 白粉을 실시하였다. 이 以前에 신강의 喀拉和古墓에서도 唐開元 4년(716년)의 籍帳을 발굴하였는데 이 帳簿紙의 반면에 '樹下婦女像'이 그려져 있었다. 이는 唐의 設色人物畵이였다. 이 시기의 이름있는 書藝家들도 거의 麻紙를 사용하였다. 예를 들면,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杜牧이 쓴 "張好好詩"(圖 12-2)과 五代楊凝式이 쓴 "神仙起居法"(圖 4-6)도 麻紙를 사용하였다.
  수당시기의 手寫本은 抄寫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人力과 시간을 소모하기 때문에 간혹 틀리거나 잘못 抄寫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거짓을 전하는 以訛轉訛로 인해 독자들에게 적지않는 오해를 사기도 하였다. 또한 어떤 書籍은 독자가 많으므로 한 책을 數千卷抄寫하여야 했다. 이런 사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 複製하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발명된 것이 雕板印刷術이었다. 조판인쇄는 글을 쓴 얇은 종이를 뒤집어서 한 장 한 장 견고한 木板에 붙인다. 다음 도장을 파는 것처럼 날카로운 칼로 字劃을 따라 깍고 彫刻하여 글자를 凸出하게 하고 나서 묵을 바르면 다시 종이에 찍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한 장의 彫刻木板으로 數千張의 동일한 文書를 인쇄할 수 있다.
  조판기술의 발명은 중국의 書籍역사에서의 하나의 革命이다. 제지술과 같이 역시 중국 노동인민이 과학기술에서 보여준 탁월한 창조이다. 조판인쇄한 서적은 抄本書의 결점을 극복하고 서적의 대량적 발행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로 인해 과학문화는 더욱 큰 발전을 가져왔다. 마르크스는 화약, 지남침, 인쇄술의 발명을 "자산계급이 발전하는데 필요한 前提"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인쇄술의 역사적 배경은 아주 길다. 隨, 唐시기(7-8세기)에 벌써 실제로 응용하였다. 早期의 實物標本은 대개 佛敎의 經典이었다.
본 세기 초 돈황석실에서 卷尾題款이 "咸通 9년 4월 15일 王개가 雙親을 위하여 普施를 造한다"는 내용의 雕板刻本 <金剛經>을 발견하였다.(圖 4-7) 咸通 9年은 기원 868년으로 지금부터 천백여년 전이다. 후에 또 다른 지역에서도 8-9세기의 印本曆書를 발견하였다. 10세기까지 이르는 五代 때에도 인쇄술은 發展, 普及되었다. 인쇄술의 이러한 발전은 제지술의 발전을 추진하였다. 봉건통치계금은 종교미신을 숭상하였기에 대량의 종이를 가져다 佛經, 佛像을 刊刻하여 사람들에게 선전하는 宗敎用品을 만들었다. 이에 투자한 人力, 物力자원이 아주 많다.
이밖에 隨唐五代시기 일용품도 종이로 만든 紙製品과 그 代用品을 이용하였다. 앞서 제기한 당의 燈籠에 붙이는 것도, 원래는 고대 귀족들은 燈籠을 비단으로 붙여 만들었었다. 그것을 종이로 대체하니 비단을 많이 절약하였다. 또한 종이를 窓戶紙로 이용하였는데 거기에 기름을 칠하는 것으로 窓의 明亮度를 높였다. 馮贄는 <雲仙雜記>(901년에 책이 만들어짐) 卷 2에서 "楊炎(729-781)은 中書에 있었는데 後閣에 桃花紙를 窓戶紙로 하였고 지면에 氷油를 발라 밝고 따듯함을 취했다."고 했고 또 "段九章(段成式)이 시는 되었지만 종이가 없어 창호지를 잘라 붙여서 사용하였다"고 하였다.⁸⁾ 이와 같은 油紙는 일종의 防水紙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는 1735년에 와서야 Obadiah Wyld가 처음으로 방수지를 만들어서 영국에서 기술특허를 받았다.⁹⁾ 당이래 또 종이옷(紙衣), 종이모자(紙帽), 종이이불(紙被), 종이장막(紙帳), 종이갑옷(紙甲) 등 제품들이 생산되었다. [新唐書] 徐商傳에 "商은 河中에 있는 節度를 맞이하여 준비된 征軍을 備置하였다. 천여명이 모두 벽紙 갑옷(鎧)을 입었는데 날아오는 화살에도 갑옷이 구멍나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갑옷은 아마도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가 한다. 宋人王應麟의 [玉海] 卷 57에서 <辨疑志>를 수록하여 "大曆 (766-779) 때 어떤 스님이 있어 苦行이라 불렀는데 비단, 면, 명주(繒絮布시) 등으로 만든 옷을 입지 않고 늘 紙衣를 입고 다녔으므로 당시 사람들은 그를 '紙衣禪師'라고 불렀다." 紙衣를 입는 풍속은 宋代에도 존재했다. 北宋蘇易簡은 <紙譜>에서 "지금 이州, 흡州에서 어떤 사람이 紙衣段을 만드는데 그 크기가 대문 문짝만하다. 최근 士大夫들은 전쟁에 나갈 때에도 紙衣를 입는다. 그것은 바람이 陰호(陰氣가 있어 막히다)할 때 抗拒하는 利點이 있다는데서였다."고 저어 놓았다. 그리고 종이에 대하여 <起居器服箋>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였다. 즉, "종이는 藤皮蟲紙를 나무에 메어 감고 동아리줄을 사용하여 단단히 메 놓은 다음 주름이 나도록 꼭 졸인다. 풀은 쓰지 않고 線으로 접어서 그것을 꿰멘다. 頂部에는 종이를 쓰지 않고 성긴 천(稀布)으로 하여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한다. 그리고 나서 梅花나 胡蝶을 그려놓으면 그것대로 아주 맑고 정교(淸致)하다." 1973년 新疆에서 8세기 때의 시체가 들어 있는 종이관(棺)이 발굴되었다. 이 관은 棺架에 종이를 부터여서 만들어고 外表에 색을 칠해 놓았다.
唐朝의 일부 室內陳設와 裝飾用品도 종이로 만들었다. 예를 들면, 지금도 민간에 유행되고 있는 剪紙(종이를 접어서 가위로 벤 다음 펴면 하나의 그림이 되는 手藝)는 一種의 실내장식에 사용되는 예술품이다. 南北朝시기의 剪紙유물은 지금 발굴된 것도 있지만 隨唐에 와서 많이 발전하였다. 실내 陳設하는 屛風은 唐朝 때 종이로 만들었고 또 그 표면에 書畵로써 장식하였다. 그리고 여러 가지 물품을 종이로 包裝하는 것은 이 시기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1964년 신강 阿斯塔那唐墓에서 중국 한약 "萎유丸" 丸藥이 발굴되었는데 작은 네모난 白紙로 포장되어 있었다. 종이에는 또 "空腹에 15환씩 먹고 食後에 잠을 자라"는 사용설명의 글자도 적혀 있었다. 그리고 우산(雨傘), 부채(扇子), 化粧紙 등도 모두 종이를 사용하였다.
앞서 말한 것처럼 唐朝 때 종교 미신이 盛行하였다. 迷信用品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종이의 수량도 만만치 않았다. 葬禮할 때 종이로 종이 인형(紙人), 紙錢을 많이 만들어 불태우는 것은 아예 風習이 되어버렸다. 唐朝僧道世는 그가 편집한 <法苑珠林>에서 말하기를 "楮紙로 만든 楮錢은 殷長史에서 나고 王璵는 그것을 제사지내는데 사용하였다." [唐書] 王璵傳에서도 그가 紙錢, 종이 인형을 불태워서 葬事를 지냈다고 기재하였다.
  옛날에는 送葬할 때 쓰는 紙錢을 "楮강" 혹은 "冥강"이라 불렀다. 唐人王定保는 그의 <唐척言>에서 밀하기를 唐初의 王勃(648-675)은 老人을 위하여 陰錢 15萬을 불태웠다고 했다. 역시 唐人封演이 著한 <封氏見聞記> 卷 6을 보면, "지금 送葬할 때 靈柩車에 紙錢을 산처럼 쌓아 두고 彫刻하 장식품을 많이 加한 다음 그것을 메고 간다. 생각해 보면 고대에 鬼神에게 제사지낼 때 奎璧으로 送葬한 다음 그것을 모두 매장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후대에 와서 寶物이나 錢貨보다 紙錢으로 送葬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졌다."고 하였다. 이와 비스한 기시 唐人들은 送葬할 때 종이를 잘라 招魂하는 '人勝剪紙'를 만들었다. 杜甫의 詩 <彭衙行>에는 "전지하여 나의 혼을 부르네(剪紙招我魂)"라는 구절이 있다. 또 <荊楚歲時記>에서는 "정월 7일은 人日이므로 일곱가지 애채로 국을 끓이고 종이로 剪紙하여 人을 위한다."고 말했다. 보통 紙人도 모두 7枚이다. 1964년 신강 阿斯塔那唐墓에서도 人勝剪紙가 7 枚(圖 4-9)와 紙錢 등이 발굴되었다.¹⁰⁾ 이들은 文獻의 기재와 일치하였다. 이렇게 매년 귀신에 제사지내는데 사용하는 종이가 얼마인지 모른다. 이런 풍습은 新中國이 건립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봉건세력이 뒤짚어 지고 그들의 정신적 支柱였던 神權이 무너지면서 迷信用紙로 낭비하던 시기는 끝을 보았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