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사

  위진남북조시기에 들어서는 제지원료가 많이 확대되었는데 이는 제지기술의 革新과 상관된다. 우리가 이 시기의 古紙에 대한 분석과 검사를 진행한데 의거하면 구制(물에 담궈서) 阿膠를 脫落시키며 소다液으로 삶고, 용도, 漂洗, 펄프를 만들고, 건지는 것 등의 제지과정이 전보다 훨씬 精工細作하였다. 그중, 용도, 漂洗하는 과정이 여러번 진행하였다.그리고 보편적으로 杵,臼를 사용하지 않고 대를 사용하여 펄프를 분해하는 程度가 크게 증가되었다. 晉朝 때 종이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하여 벌써 膠劑를 實施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早期의 膠劑를 실시하는 방법은 植物澱粉을 반죽한 湖劑응 남들어 쓰든가 아니면 그것을 직접 펄프속에 섞어 넣거나 혹은 종이의 표면에 바른 다음 아光(갈아서 빛을 내다)하는 것이다.
澱粉의 高分子속에는 極性水酸基가 있기 때문에 그것과 제지용 섬유분자속의 極性水酸基사이에 水素結合의 産生이 가능하게 한다. 이런 도리도 종이의 强度를 제고한다. 또한 종이의 물을 통과하는 透過性의 저애능력을 강화하고, 섬유지간의 毛細孔을 막아버리는 同時에 섬유가 펄프속에서 浮遊하는 기능을 개선하여 준다. 이리하여 건져낸 종이는 緊密하고 均一하며 抗水性을 가진다. 만약 종이표면에 전분을 바른다면 澱粉粒子들이 沈澱하여 한층의 膜을 형성한다. 다시 아光하면 이렇게 처리된 종이는 書寫할 때 走墨, 暈染(묵이 퍼지어 물들다)하는 현상을 방지한다. 이런 탁월한 기술은 중국 고대의 제지공인들이 발명하였다는 실물적인 증거가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지금까지 단정할 수 없다.
本世紀初, 호주 학자 위나스는 동황석실의 唐人寫經紙를 화학실험할 때 발견한 바에 의하면 중국은 8세기에 이미 膠劑를 실시하는 기술을 採用했다고 한다. 그 근거는 종이에 전분이 含有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가장 일찍한 것은 唐代大曆 3년(768년)의 종이가 製紙技術史家에 의해 膠劑를 실시하는 기술의 시작이었다고 단정되었다.³⁾ 후에 일본 학자가 北魏太平眞君 11년(450年)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여 그 시간을 南北朝시기로 앞당겼다.⁴⁾ 그러나 1964년 우리가 北京圖書館에 所藏한 西凉建初 12年(東晋義熙 12년, 기원 416년) 寫本 <律藏初分>紙(돈황석실에서 출토, 圖 3-9)를 화학실험을 한 결과 麻섬유로 된 펄프속에 澱粉湖狀의 물건이 함유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같은 해에 또 신강에서 출토한 建初 4년(418년)의 文書用紙(번호 63TAM1:14)를 가져다 화학실험을 하였는데 역시 澱粉湖狀의 물건을 발견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국에서 膠劑를 실시하는 기술을 채용한 시간을 위로 거슬러 올라 東晋, 十六國시기로 본다. 이로 보아 교제를 실시하는 기술은 늦어도 魏晉사이에부터 쓰였다.
1973년 우리는 後秦白雀元年(384년) 衣物券用紙를 조사하면서 이 종이의 표면은 한층의 澱粉湖劑를 실시하고 다시 細石으로 아光해 놓은 것을 발견하였다.이것은 지금까지 연대가 가장 일찍한 "施膠紙"이다. 1977년 2월 西량 建初 11년(415년) 契約紙(番號 63TAM1:14)를 검사하면서 또 澱粉劑로 처리한 흔적을 발견하였다. 南北朝의 용지가운데서 이런 "施膠紙"를 흔히 볼 수 있다. 종이 표면에 膠劑를 실시하면 보통 正面에만 국한되고 그 反面에는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는다. 이런 종이는 使用當時는 효과가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澱粉層이 파열되어 조각조각으로 일어나게 되며 墨迹또 차츰 떨어진다. 그리고 또 종이가 잘 갈라터질 뿐 아니라 좀벌레의 파손도 받기 쉽다. 이러한 페단을 극복하기 위하여 澱粉풀을 바르지 않고 첨가하는 "添粉"기술이다.
앞에서 얘기한 바처럼 漢紙는 두껍고 조잡하며 簾의 紋樣도 선명하지 못하지만 남북조의 종이는 모두 漢紙보다 얇고 簾의 紋樣도 선명하다. 이러한 원인을 기술적으로 분석한다면, 晉과 남북조시기는 지금 토속적 방법으로 초지하는 것과 類似한 分解, 組立할 수 있는 그런 抄紙機를 사용하였다는데 있다. 이는 제지기술사적으로 볼 때 劃期的인 의의가 있으므로 자세하게 소개할 필요가 있다. 이런 進步的抄紙機의 우월성은 바로 얇고 긴밀하고 균일한 지면을 抄紙할 수 있고 생산시간을 減少, 노동의 생산율을 提高, 설비의 투자를 낮추어 준다는데 있다. 이런 설비가 언제 起源하였는지는 출토된 古紙로서만 판단되는데 지금까지 가장 일찍한 簾의 紋樣 종이는 西晉의 것이다. 西晉의 이 기술은 兩漢의 抄紙기술을 토대로 발전되었다고 본다.
簾紋樣의 종이를 만드는 설비는 감을 수 있는 대나무 簾(발)으로서 테두리(簾床)와 邊柱 이 세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었고(圖 3-10) 각부분마다 수시로 離合할 수 있는 것이어서 固定簾床보다 우월한 活動簾床으로 볼 수 있다. 이런 簾床은 此後 천여년동안 전세계적으로 토용되었다. 18-19세기 유럽의 長網과 圓網製紙機는 바로 중국 고대의 활동염상 초지기의 구조와 원리를 토대로 하여 발명한 것이다.
먼저 원형의 가는 대나무(혹은 기타 圓細한 硬性 재료)를 絲線, 馬尾등으로 簾(발)을 엮는다. 종이를 만들 때 簾을 木製의 簾床 위에 놓고 좌우 양쪽에 邊柱로 묶어서 단단하게 하고 손으로 들고 펄프속에 斜線으로 넣는다. 그리고 펄프가 簾面에로 흐르게 한다. 이때 簾床을 紙槽에서 들어내면 대나무발 사이로 물이 濾過되며 簾面위에 한층의 얇은 濕紙膜이 형성된다. 다시 邊柱를 뜯고 紙簾을 들어내어 平板위에 엎어 놓고 紙簾을 들어낸다. 濕紙層으로 하여금 마른 平板에 흡입되도록 한다. 또 들어낸 空簾으로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순서로 계속하여 종이를 건져내어 新紙層을 방금의 紙層위에 중복하여 놓는다. 이렇게 하여 千百장도 층층이 겹쳐 놓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濕紙層을 간단히 눌러 수분을 짜내고 半乾燥상태에서 旣成의 종이장들을 뜯어낸다.이렇게 抄紙한 종이는 표면에 簾의 紋樣이 나타난다. 이는 고정적 紙膜과 달리 활동적 簾床의 抄紙機 하나로 연이어 천여張의 종이를 초지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明代宋應星의 [天工開物] 殺靑篇에 기록되어 있고 揷圖까지 부쳤다. 이보다 더 일찍한 古書에도 적어 놓은 것이 있다. 南宋趙希鵠의 [洞天靑綠集·古翰墨眞迹辨]에서 晉紙를 론하면거 "北紙는 橫簾을 이용하여 종이를 만든다. 紋樣은 바드시 橫으로 하고 그 질이 긴밀하지 못하고 두껍다. 이것을 側理紙라 한다. ... ... 南紙는 縱簾으로 만들기에 반드시 내리 紋樣이다."고 지적었다. 이 견해는 數百年을 내려오면서 碑帖書畵를 鑑定하는 권위로 인식되었었다. 예를 들면, 明朝 때 曹昭의 <格古要論>(1388), 屠隆(1542-1605)의 考槃餘事>, 文震亨(1585-1645)의 <長物志>와 淸朝의 허다한 著作들이 모두 이 견해를 도입하여 고대 종이를 감정하는 의거로 삼았다.
하지만 우리는 조희곡의 論斷을 위진남북조시기의 고지와 대비한 후, 과연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첫째, 晉南北朝사람들의 기재에 따르면 소위 側理紙는 남방의 종이인데 조희곡은 北紙라고 하였다. 둘째, 南北의 제지용 紙簾의 구조는 일치하고 縱橫의 簾紋樣도 거의 비슷하다. 簾紋樣이 종횡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종이를 재단할 때 부위와 방향에 의 해 결정된다. 이것은 지역이 다른것과 상관없다. 셋째, 종이 질의 얇고 긴밀한 緊薄과 두껍고 조잡한 粗厚는 抄紙紙와 簾床의 精細하고 優劣한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아마도 北紙는 緊密하고 얇고 潔白한 종이를 많이 생산하지 않았나 한다.
때문에 簾의 紋樣이 종횡으로 되어 있는 것을 가지고 남북을 가리는 기술의거는 정확한 방법이 아니다. 반대로 簾의 紋樣의 조잡하고 세련됨에 따라 지역을 구별하는 것은 일정한 관계가 있다. 고대의 종이를 감별하려면 반드시 그것에 대한 실제고찰과 대비를 주로 하여야 한다. 그러나 趙希鵠이 晉紙를 말하면서 簾의 문양을 제기한 것은 하나의 중요한 기록이다. 晉이전에도 簾紋 종이가 있었는지에 대하여는 今後 고고학적 발굴에 기대한다.
簾의 紋樣은 筋의 紋樣과 織의 紋樣으로 나눔다. 고대 종이의 紋樣을 實際로 測驗하는 가운데서 紙簾은 어떤 재료로 編制하였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의 實測 데이타 分析에 의하면, 1cm內 9개이상의 簾의 筋紋이 있으면 그것은 細竹枝로 編制한 紙簾이고(9-15개/cm), 1cm內 5-7개의(대부분은 5개, 즉, 하나의 굵기가 2mm) 簾의 筋紋이 있으면 그것은 급급草 혹은 萱草의 莖杆으로 編制한 紙簾이다. 첫 번째 종류의 종이는 中原지역, 특히 長江流域에서 많이 생산한다. 두 번째 종류의 粗雜한 紋樣의 종이는 많이는 중국 북방의 無竹 지역에서 抄紙하여 만든 것이다. 때문에 필자는 簾紋樣의 굵고 가는(粗細) 것으로 남북의 종이를 辨別하는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라 본다.
굵은 筋의 紙簾은 抄紙할 때 濾水速度가 빠르기는 하지만 종이의 질이 긴밀하지 못하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늘 종이를 두껍게 抄紙한다. 趙希鵠이 말한 "其質松而厚"라는 도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만약 簾紋紙簾의 濾水速度가 적중하다면 얇고 균일한 종이를 抄紙할 수 있다. 이런 조치설비의 形態와 大小에 관하여 우리는 文獻과 實物 이 두가지 방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北宋蘇易簡의 <文房四譜> 卷 4에서 "晉은 여럿에게 令하여 종이를 大紙(넓은 것) 一尺三分, 길이 一尺八分으로 만들라 했다. 너비가 一尺四寸인 것을 참고하여 만들게 하였다. 小紙는 너비 9寸5分, 길이 一尺四寸이다."
  晉尺에 一尺은 24.1cm이다. 상기 치수를 다시 換算하면, 晉朝의 大紙는 31.3×43.4cm, 小紙는 22.9×33.7cm이다. 그런데 南宋 조희곡은 [洞天靑綠集]에서 東晋 "二王"의 用紙는 "높이(止高)가 一尺許이고 너비는 一尺에 半이 더 있다. 대개 晉人이 쓰는 것은 이와 비슷하다." 여기서 말한 "一尺許"를 一尺으로 계산하면 換算한 다음의 晉紙 크기는 약 24.1×36.2cm이다. 필자는 1977년 2월 신강에서 출토된 十六國시기의 墓葬文書속에서 비교정 完整한 古紙를 발견하였다. 同一한 墓에서 또 秦建元二十年(384년)의 文書도 출토되었다. 기술검정 결과 이 종이는 어떤 재단도 하지 않은 原狀紙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 종이는 實測결과 23.4×35.5cm로서 당시의 抄紙하는 簾의 大小와 形態를 정확히 반영한다. 일부 남북조시기의 종이는 비록 四邊이 재단을 거쳤지만 대체적으로 原狀紙의 幅과 度를 보존하고 있다.
古代 종이로서 당시의 抄紙機刑制를 알아보기 위하여 필자는 몇십 種의 위진남북조시기종이에 대한 實際測量을 하였다. 그래서 얻어지는 너비길이의 幅의 變化數値는 아래 도표와 같다.

時代	兩晉 (西晉, 東晋)		南北朝
紙型	甲種 (小紙)	乙種(大紙)	甲種 (小紙)	乙種(大紙)
直高	23.5 - 24.0	26 - 27	24 - 24.5	25.5 - 26.5
橫長	40.7 - 44.5	42 - 52	36.3 - 55.0	54.7 - 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