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사

1.4 제지기술의 "西方起源說"에 대한 反駁

마지막으로 제지기술의 "西方起源說"에 대하여 말해 보고자 한다. 본 세기에 들어 중국과 외국의 학자들의 연구성과에 힘입어 중국제지기술은 12세기 중엽에 아랍을 거쳐 유럽에 전파되었음을 입증하였다. 그러나 19세기 전까지 유럽에서는 이와 다른 說法이 유행되었었다. 즉, 낡은 麻布를 제지의 원료로 사용한 것은 14-15세기 독일인 혹은 이태인이 발명한 것이고 이 前時期의 중국은 대개 生絲를 이용하여 제지하였고 아랍에서는 綿으로 제지하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Andrez는 1728년에 "중국고대의 生絲로 종이를 만들었다. 이런 제지방법이 약 652년 겨에 페르샤에 전파되고 … 아랍인들은 生絲대신 綿을 사용하였으며 제지술을 아프리카나 스페인에 전파시켰다."고 하였다.¹⁸⁾ 1818년 독일의 J. G.Gruber(1774-1851)와 J. S. Eresch(1768-1828)가 공동으로 著한 [普通藝術大全](Allgemeine Encyklopadie der Wissenschaften und Kunste)의 "종이"에 관한 조항에서 아랍이들이 生綿ㄹ으로 종이를 만들었고 낡은 천조각(破布) 등으로 종이를 만든 것은 14세기 末 독일인과 이태리人이 발명하였다고 해석했다.
  19세기 60년대 어떤이들은 유럽으 제지역사는 중국보다 몇백년 앞섰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중국에 居住하고 있던 영국의 傳敎士 Joseph Edkins (1823-1905)는 그리스人, 로마人이 종이와 墨을 사용한데 대하여 언급하면서 "왜 종이와 묵이 사방에서부터 중국에 전파되었다고 말하지 않는가, 이 두가지 문화는 중국이 사용하기 몇백년전에 유럽인들은 이미 사요요하였다."고 하였다. ¹⁹⁾ 이런 관점은 아무런 근거도 없으므로 자연 유럽인사들에게 반박당하였다.
  이상의 관점들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주로 오래 동안 유럽인들이 중국이나 아랍지역의 先人들이 만든 古紙를 실제로 親見할 수 없었기 때문에 古紙가 어떤 모양인지 모르고 文獻記載에만 메달려 있었다. 중국이나 외국의 일부 문헌에는 중국, 아랍지역의 제지원료에 대하여 정확한 기록을 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17세기 중국에 왔던 프랑스 傳敎士李明(louis le Comte, 1655-1728)은 1690년 中國古書중에 "絮紙" "蠶충紙" "綿紙"등 불확실한 稱號와 당시 사람들이 섬유종이에 대한 美稱에 근거하여 중국의 종이는 絲와 綿으로 만들어졌다고 판단하였다.²⁰⁾ 이렇게 유럽인들은 중국과 아랍의 고대 종이를 접하지 못하여 이런 종이에 대하여 분석과 화학적 실험을 할 수도 없었다. 이런 관점들은 19세기 80년대에 와서 개변되기 시작하였다.
1877-1878년 고고학자들는 이집트 Faijum 등 지방의 古墓에서 대량의 고대 寫本과 文書를 발굴하였다. 그것들은 이집트의 莎草와 종이에 쓰여 있었는데 무려 10만件이상이다. 문서의 연대는 기원전 14세기부터 기원 14세기까지의 것으로 약 2700년에 걸친 것이다. 이는 중대한 고고학적 발굴이다. 하지만 이런 문물들은 1884년 오지리親王 라이네르(Rainer)이 所有하였다. 1887년 아랍文專門家인 Jonseph Karabacek가 이 文書중의 아랍의 古寫本에 대하여 상세한 고찰을 거쳐 문서의 年代와 內容을 밝히였다. 아울러 문자학의 시각에서 아랍의 製紙歷史를 연구하였다. 이와 동시에 오지리 윈大學校의 植物學교수 Julius Wiesner가 이들 古紙에 대한 顯微鏡檢査와 화학적인 실험을 통하여 종이의 원료, 제작법에 해석하였다.
  Karabacek의 文獻考證 및 Wiesner의 분석, 화학실험은 라이네르親王所藏品중 古紙가 8-9세기경의 아랍의 싸말한(地名)에서 만든 早期아랍紙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종이를 만든 연대는 각각 기원 874, 900, 909년의 문서들이다. 이보다 좀 일찍하다고 보이는 791년이었다. 이들 아랍종이의 원료는 亞麻(Linum usitssmum L.)천의 섬유, 樹皮의 生纖維 등을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우리는 유럽 中世紀에 통용되던 破布紙(날은 천조각을 원료로 만든 종이)는 바로 8세기 싸말한에서 아랍인들이 발명한 것이다. 후에 이런 제지법이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아랍紙보다 빠른 중국의 古紙는 이 당시 아직 유럽의 연구가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12세기 初 M. Aurel Stein(1862-1943)이 1900년 중국의 新疆과 甘肅에서 唐나라 때의 紙本 문서를 발굴하였는데 연대는 大歷16년(981), 建中3년(982)등으로 추정하였다. 그는 1906-1907년에 또 이 지역에서 그보다 빠른 시기의 紙本文書를 발굴하였다. 그 속에는 西晉泰始6년(260), 東晋永嘉6년(312)의 古紙도 있었다. 얼마 뒤에 또 晉, 唐시기의 일부 고지를 발굴하였다.
Wiesner는 연대가 분명한 중국의 古紙에 대하여 再次 현미경실험을 진행하였다. 결과, 아랍의 早期 종이보다 훨씬 이른 중국의 고대 종이는 역시 낡은 麻布나 本木靭皮등의 섬유를 원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큰 파동을 일으켰다. 유럽의 漢學者들은 중국종이와 아랍종이의 關係에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밝히기 위하여 중국과 외국의 제지술을 고찰하였다. 결과, 중국의 제지술은 기원 751년 大食國(아랍帝國)은 다라스에서 발생한 한차례 戰爭가운데 製紙工 출신의 中國兵士(당시는 포로)가 製紙法을 아랍인에게 가르쳐 전파한 것으로 증명되었다.
총적으로, 破麻布, 樹皮를 원료로 하는 제지술은 중국인의 발명하였고 기원 8세경에 아랍으로 전파되었으며 그 뒤 12세경에 다시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이러한 역사사실은 유럽의 대다수 역사학자들이 公認하는가운데 증명되었다. ²¹⁾ 考古學적 調査는 所謂 제지술의 "西方起源說"을 유력하게 반박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연구자들은 제지술과 관련 중국의 독립적인 발명이란 점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100년경에 발명한 중국의 제지술은 이집트의 莎草의 영향이 컸다"고 고집하고 있다.²²⁾ 이런 견해는 중국 제지술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결핍함을 보여 주며 한편 종이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도 갖추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집트의 莎草片은 종이는 서로 性質이 다른 범주의 것이기에 중국의 제지기술의 발생과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지술의 "서방기원설"은 이미 아무런 근거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제지술은 중국인민의 과학기술의 발명이라는 것은 세계 各國에서 公認하는 것이다.
중국의 근로인민이 버려진 麻布조각(破布), 麻로 된 줄(승) 등 폐기물로부터 器具와 화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再生시키며, 漂白하며, 엷은 薄片으로 만들어 쓸모있는 종이를 만들었다. 이는 인류역사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한편 폐기물을 종합활용하는 좋은 範例를 제공하였다. 이는 기술적, 경제적인 면에서 모두 巨大한 意義가 있다. 마르크스는 [資本論] 卷三(第一部第一篇第5章第4節 "廢棄物의 生産과 利用")에서 화학적인 성취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의 종합적 이용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高價의 원료를 사용함으로 자연적으로 폐기물의 이용을 자극하고 있다" "폐기물이용의 가장 적절한 사례는 화학공업에서 제공한다. 화학공업은 새로운 이용방법을 발견하는 동시에 本工業 폐기물 뿐만아니라 기타 공업에서 생산되는 폐기물도 이용할 수 있다."²³⁾ 마르크스가 19세기 유럽의 공업현상에 따라 지적한 상황은 벌써 2천여년전에 중국에서 이미 現實化되었다. 先秦이래 서사용으로 이용되었던 겸帛의 原價가 높기 때문에 이는 원가가 들지 않는 麻布조각 등을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게끔 刺戟하였다. 또한 新型의 서사재료로 등장하는 종이의 원료는 바로 방직공업의 廢棄材料였다. 다시 말해서, 제지술의 발명은 중국 고대 化學에서의 돌출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1)劉國均, 『中國書史簡編』, 第2章, p. 11-13 (1958년, 高等敎育出版社).
2)도정강, 왕극림, 「후마동주맹세유지」, 『文物』 27쪽 (1972年第 4 期).
3) 왕국유, "簡牘檢書考", [云窓叢刻] 및, [王忠慤公遺書]
4) 劉國均, "中國史書簡編" 25쪽, (1958년, 北京, 高等敎育出版社).
   甘肅博物館, 考古硏究所編, "武威漢簡", 55-56쪽,(1964年, 北京, 文物出版社).
5)陳直, [兩漢經濟史料論叢], 85, 95쪽 (1958년, 陝西人民出版社).
6)虞世南, [北堂書초] 卷 104 後漢人崔瑗與葛元甫의 書에서 引用: "今送 '許子' 十卷, 貧不及    素, 但以紙耳."
7)"마르크스엥게르스選集" 卷 4, 505쪽.
8)①張秀民, 蔡倫傳, 載"中國古代科學家" 修訂本, 18쪽, (1963, 科學出版社)
   ②桑原?藏, 紙 ? 歷史, [文藝] 第二年第九, 十號(1911年 9-10月), 又載 "東洋文明論叢"|, 93-115쪽
      (1934, 東京, 弘文堂書房).
   ③ T.F.Carter, The invention of printing in China and its westward,2d ed. Rev.
       by L.C.Goodrich,P.5 (1955,New York).
   ④Dard Hunter, Papermaking. The history and technique of an ancient craft,2d
       ed,pp.50--52 (1957,London).
   ⑤A.Bium, On the origin of paper. Tr.from the French by H.M.Lydenberg,p17(1934,New York).
9)①王明, "채륜여중국제지술적발명", 載[중국과기발명여과기인물논집], 247쪽(1931年 3月).
   ②張子高, [中國化學史稿], 91쪽, (1964年, 科學出版社).
   ③沙원 (E.Chavannes), "지이정지중국서", [圖書館學季刊] 五卷 1期, 47쪽(1931년 3月).
10)黃文弼, "羅布뇨爾考古記", 168쪽 (1948년版)
11) 田野, "陝西省覇橋發現西漢的紙", [文物參考資料], 1957년 7期 , 78-81쪽.
12)潘吉星, "世界上最早的植物纖維紙", [文物],(1964년 11期).
13)潘吉星, "關於造紙術的起源", [文物],(1973년 9期).
14)潘吉星, "談旱灘坡東漢墓出土的麻紙", [文物],(1977년 1期).
15)羅西章, "陝西扶風中顔村發現西漢窟藏銅器和古紙", [文物], (1979년 9期)
16) 마르크스, [자본론], 卷一(上) 409쪽 注89, (1975년, 人民出版社).
17)이와 관련하여 陳直의 "兩漢經濟史料論叢"(150-152쪽)을 참조하기 바람.(1958년, 陝西人民出版社)
18) 카特, "中國印刷術的發明和西傳", 18쪽(1957年, 商務印書館中譯本).
19) Joseph Edkins, on the origin of papermaking China, "Notes and queries on China and japan", Vol. 1, No1, p. 69 (1867).
20) le Comte, Memoirs and observations. ... ... made in a late journey through the Empire of China, P. 191 (1697, London ) Tr from Nouveaux memoires sur l'etat presnt de la China(1696, Paris).
21) A.F.R. Hoernle, Who was the inventor of rag-paper? [Jonural of the Royal Asiatic Society], Arts X X Ⅱ, pp. 663-684, (1903)
   A. Bium, On the origin of paper, Tr. from the French by H. M. Lydenberg, pp. 16-18 (1934, NeW Yock); D. Hunter, op. cit. T. F.Carter, op. cit. etc.
22) Jaroslav Cerny, paper and books in ancient Egypt, p. 31, note 2 (1952, London).
23) 마르크스, [資本論] 卷三, 103쪽 (1957年, 人民出版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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