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사

第 15 章中國古代製紙技術書目提要

   중국은 제지술의 고향이다. 중국의 고대는 종이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 설비와 완정한 工藝體系를 마련하여 세계각국에 제공하였다. 그 뿐아니라 제지기술과 관련된 풍부한 문헌기록을 남겨 인류에 공헌했다. 제지기술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傳世하고 있는, 혹은 지하에서 출토한 고지에 대한 과학적인 검사로부터 착수해서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또 민간의 전통적 생산기술을 조사하는 등 면에서 대량의 생동하는 감성재료를 획득하는 것이다. 원시적인 문헌자료에 대한 수집, 정리 및 조사연구를 소홀히 하여서도 연구를 하는데 이롭지 못하다. 이 두가지 방면에서 충분히 중시를 돌리고 서로 결합하여 서로 보충하고 印證해야 하다.
  중국 고대의 文獻典籍은 그 數量만 해도 不知其數이다. 그중에서 專門製紙와 관련된 書籍도 적지 않다. 이런 원시적인 문헌들을 두 개의 큰 부류로 나눌 수있다. 첫 번째 부류는 紙譜類의 저작이다. 이는 중국고대의 譜錄學의 一部이다. 두 번째 부류는 제지에 관한 부류의 기술저작이다. 이는 중국고대의 과학기술저작의 一部이다.
   本章에서는 종이를 논하는 것과 직접 관련된 若干의 저작을 소개하고자 한다. 成書의 연대순에 따라 주요한 書目을 들어 내용의 요지를 만들어서 제지술에 흥미를 가지는 이들에게 참고로 제공하려 한다. 풍부한 歷史典籍가운데서 특히 地方志와 筆記雜著속에는 아직 여기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제지와 관련된 저작이 많다. 지면의 제한으로 더 많은 것을 열거하지 않고 여기서는 다만 고대의 대표적인 常見著作, 켳가지 근대의 저작에 대하여만 덧붙여소개하도록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지, 묵, 필, 연 四者를 중국 고대에 "文房四寶"(文房四友)라고 불렀을 만큼 일상에서 반드시 구비되어야 하는 중요한 문화용품이다. 이들은 사상을 전파하고 과학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아주 큰 공헌을 하였다. 古來로 文人墨客은 文房四友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고 그에 대한 요구도 아주 높았다. 또한 使用하고 欣賞한 여가에 그것의 원류에 대하여 고증하고 전고를 수집하여 이 四友를 가져다 著書하고 入說하는 경우가 많았다. 송대의 한림학사 蘇易簡의 <文房四譜>가 바로 歷史典籍의 시각에서 종이를 論한 早期의 대표작이다. 이 뒤에 문방사우와 관련 譜錄저작은 점점 많아졌다. 그중에는 제지기술에 관한 자료도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다. 만약, 종이가 문방사우의 하나로서 문학가, 고고학자들의 흥미를 끌었다면, 같은 이치로 종이는 또 일종의 수공업 제품으로 과학가, 기술가들의 흥미를 끌었고 그들의 연구대상으로 부각되었다. 명대의 과학자 송응성은 <천공개물>의 殺靑卷에서 전문 기술의 角度에서 종이를 논한 대표작이다. 이 두방면의 저작은 서로 합하여 중국제지기술사적 가치가 있는 문헌의 源泉이 되었다. 이제 이들 저서를 성서의 순서에 따라 하나씩 소개하겠다.

宋代, 蘇易簡簡撰 <文房四譜>

    原書는 5卷이다. 그중 卷 4가 <紙譜>라는 제목하에 전문 종이를 논하였다. 作者 소이간(958-996)의 자는 太簡으로 銅山사람이다. 송태종때 진사에 一等하고 문장으로 이름났다. 한림학사 承旨를 하였고 秘府에 출입하여 거기에 소장된 각종 圖書典籍을 열독하였고 후에 이 저서를 펴냈다. 그는 옹희 3년(986)에 <문방사보> 自序에서 "비부에서 책을 읽고 前志를 檢査하고 이목이 닿는데 所載한 것을 알게 되고 此譜를 집성하였다."고 말하였다. 그가 인용한 서적등가운데는 지금 散佚한 것이 간혹 있다.그렇지만 기타 書類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제 서적은 필, 연, 지, 묵의 순서로 <敍事> <製造> <잡설> <사부>등 네가지 항목으로 서술하였다. 고서에서 인용하고 잡설, 逸事들을 集成하고 특히 작가는 당대의 耳目이 及하는데까지의 사례를 다 기록하여 놓은 것이 注目된다.
  제지사에 관한 자료는 당,송시기에 벌써 수집, 정리하는 자가 있었다. 우세남(558-638)의 <북당서초> 권 104, 구양순(557-641)의 <예문류취> 권 58, 서견(659-729)의 <초학기> 권 21, 송대 이방(925-996)의 <태평어람> 권 605 등이 事例들이다. 이들은 論紙하는 條目에서 모두 제지사의 자료를 수집하여 놓았다. 그러나 이런 서적들은 百科全書式의 類書이므로 종이를 논하는 전문서적으로 보기 어렵다.
  비교적 전면적으로 종이를 논한 전문서적은 소이간의 <지보>에서 시작하였다고 본다. 작자는 천여년전에 이런 의견을 제기하였다. 그는 "漢初에 벌써 幡紙가 있어 簡을 대체했다. ... 후한의 화제 원흥(년)에 이르러 中常侍 채륜이 故布와 魚網, 수피를 좌하여 이것을 만들었으니 彌工하다. 蒙恬이전에 이미 筆이 있었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하였다. 작자가 한초의 종이에 대한 어떤 이해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채륜이전에 종이가 있었고, 또 채륜의 時代에 와서 제지술을 개선되었는 인식은 몽념이전에 벌써 筆이 있었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논단은 천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증명되었다. 소이간의 <지보>에느 이, 흡間에 거폭의 良紙를 제조하는 것, 강절간에 嫩竹으로 종이를 만드는 것, 절인이 백경과 도간으로 제지하는 것, 촉인이 십색전을 만드는 방법 등을 기재하였다. 이들은 모두 작가의 이목으로 듣고 보고 한 것을 적어놓아 생동한 자료이다. 이는 우리가 죽지, 백간지, 도초지의 기원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참고적 가치가 있다.
  소이간의 이 저서가 세상에 나오자 비록 환영은 받았지만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고 후세에 전하는 것이 많지 않다. 청대 <四庫全書> 子部·譜錄類와 도광년 刊本 <학해류편> 집여六 (영인본이 있음)중에 소이간의 이 저서를 수록하였다. 하지만 誤, 漏가 많다. 광서 7년(1881)에 육심원이 이 저서를 <십만권루총서>중에 수록하였다. 1941년 일본인 禿氏祐祥이 학해본, 십만권루본, 총서집성본을 참조하여 이 저서를 다시 간행하였다. 이것을 便利堂本이라 한다. 일본인이 열독에 편리하기 위해 禿氏는 한자옆에 訓讀, 표기와 解題를 해 놓았다.

元代, 費著撰 <蜀箋譜>

費著는 화양人으로 생몰연대 未詳이고 元末(14세기 후반)의 사람이다. 진사에 급제하고 國子助敎를 授하고 한중겸방사를 역임하다가 四川重慶府에 總管으로 지냈다. 명옥진이 1362년에 촉에 大廈를 건립할 당시 비저는 건爲에 遁居하다가 卒했다. 그가 저록한 <촉전보> 1卷은 그가 사천에 있을 때 作한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바, 이 저서는 촉전에 대하여 전문 논하고 소주전, 광주전 등에 대하여도 언급하였다.
이 책은 <속백천학해> 癸集 , <說부>(완위산당본) 권 98에 수록되었고 <墨海金壺>(嘉慶本) <史部 ·세화기려보>중에 附錄이 있다. 또 <보안당비적 ·세화기려보>와 <미술총서·3집·5>에도 수록되었다. 북경도서관에 지금 강희년간의 고씨 수야초당각 閭邱辯유本으로 소장되어 있고 書名은 <전紙譜>라고 했다. 후에 선우구의 <지전보>와 혼동될가 우려하여 이름을 다시 <촉전보>라고 고쳤다. 이 저서는 동경 편리당본 <문방사보>의 말미에 附錄되어 있다. 원대의 서예가 선우구도 <지전보> 一卷을 撰하였다. 이 저서는 古來의 經籍가운데서 종이에 관한 記事만 뽑아서 抄錄하였다. 가치는 크지 않고 다만 <설부속> 卷 36중에 수록하고 다른 善本은 없다. 편리당본에도 부록으로 刊入하였다.

明代曹昭撰 <格古要論>

조소는 자 명중이고 송강인이다. 이 책은 명초 홍무 21년(1388)에 成書하였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후 간본의 體例는 서로 달랐고 誤字가 많았다. 그리하여 吉永人 왕좌(자 공재)이 경태 7년(1456)에 增訂하여 天順 3년(1459)에 다시 出刊하고 이름을 <신격고요론>의 板本을 냈다. 조씨의 原書는 <이문광독>에 3권만 수록되었고 후에 <惜陰軒叢書>에 서민, 왕좌의 增補本에서 13권까지 載하였다. 1933년 상무인서관에서 <惜陰軒叢書>에 의거 다시 <총서집성>本에 印刊하였다. 이 책은 기본상 하나의 고대기물을 鑑賞하는 저서이다. 13門이 속하는데 古銅器, 古畵, 古墨蹟, 古碑帖, 古琴, 古硯 등이 있도 그 아래 子目을 나누는데 만은 것은 3, 40조이고 적은 것은 5, 6조이다, 고금의 기물에 대하여 그것의 진위우열을 논하였고 그것의 전고원류를 고증하였다. 그중, 고화, 고묵적, 고첩 등의 門中에 모두 종이에 관한 논술을 하였다. 이 책의 대상이 繁多한 만큼 내용도 遺漏하는 현상이 적지 않다. 고지를 말하면서 송의 장경지를 제기하지 않은 것이 일례이다. <사고제요>에서 이 책에 대하여 "其書는 聞見을 自敍한 것에 不過하고 훗날 考古의 자료가 될것이다."고 평하였다.

明代屠隆撰 <考槃餘事>

屠隆(1542-1605)은 字長卿이고 ?人이다. 그가 撰한 <고반여사> 4권은 文房의 淸玩之事를 雜論한 것이다. 卷 1에서 書板碑帖을 講하고 卷 2에서 書畵琴紙에 대하여 논하고 卷 3과 卷 4에서 筆硯爐甁에서 器用服飾 등의 물건들을 서술하였다. 各卷마다 종이와 관련되고 列目하는데 쇄碎하게 하였다. 이 책은 <보안당비적>과 <용위비서>에 수록되었다. 그중 <룡위>本은 도륭의 曾孫인 繼序等이 重刻하여 錢大昕이 校正을 거쳐 보안당의 明刻보다 낫다. 그래서 <총서집성초편>에도 錢校本을 선택하여 인쇄하였다. 이밖에 明末刻 <금낭소사>본이 있다. 저서는 당, 송, 원, 명 4개 朝代의 각종 珍貴한 종이의 品種, 名稱, 産地等에 대하여 論述하였다. 또한 蔡箋의 제조법, 송전을 염색하는 법, 染紙作畵하는데 교제를 쓰지 않는 법, 추白紙의 제조법, 금은인화전의 제조법, 송화전의 제조법 등의 기술방법을 소개하였다. 이 부분은 자주 연구자들에 의해 征引된다.

明代王宗沐纂修 <江西省大志 ·楮書>

송, 원이래 江西省은 中國의 저명한 製紙와 印刷의 中心으로 부상했다. 명, 청에 와서도 이런 지위를 보존하였다. 때문에 강서지역의 제지기술을 기재한 서적도 비교적 많다. 왕종목은 그가 纂修한 <강서성대지>의 楮書篇에서 전문 강서의 제지를 소개하였다. 왕종목(1523-1591)의 字新甫, 임해인으로 嘉靖의 진사이다. 형부주사를 하였고 강서제학부사로 發擢되었다. 산서포정사, 총독조운, 형부좌시랑 등의 職을 역임하였다. 그가 강서에 지방관으로 있을 때 嘉靖 35년(1556)에 8卷의 <강서성대지>를 纂修하였다. <저서>편에서 명초 洪武年間(1368-1398)에 강서 광신부(현재 상요지구)에서 이미 官局을 설치하고 제지한 사실과 최초에 주로 저피를 원료로 사용해 종이를 만든 사실을 먼저 기록해 놓았다. 이어서 당시 강서에서 저피, 등피, 죽을 원료로 사용하여 만든 종이의 품종 30여종을 열거하였다. 마지막으로 저피지의 공예기술을 상세하게 서술하였다. 이 책은 강서성에서 樹皮紙를 제조하는 기술을 비교적 완정하게 기재하였고 당시 광신부의 실제상황을 반영해 주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큰 저서로 본다.

明代宋應星撰 <天工開物>

송응성은 자가 長庚이고 강서 봉신사람으로 만력 15년(1587)에 生하고 천초에 卒하였다. 分宜敎諭, 복건정주부推官, 남직 호주(현재 안휘 호현)의 知州로 있었다. <천공개물>은 하나의 百科全書인데 송씨가 分宜敎諭로 있을 적에 저록한 것이다. 明末 숭정 10년(1637)에 作者의 友人徐紹규(字 백취, 1645년 卒)의 도움으로 刊刻하였다. 명말의 書林, 양소경이 방각본으로 刻하였다. 청초에 修版하여 다시 인쇄하였다. 이 책은 18卷으로 되어 있고 농업, 수공업 各分野의 생산기술에 대하여 계통적으로 논술하였다. 그중 殺靑篇에서 죽지, 수피지의 생산과정을 비교적 계통적으로 서술해 놓았다. 생산설비와 操作하는 揷圖까지 부태어 놓았다. 죽지의 제조에 관한 서술은 참으로 전면적이었다.
이 책은 17, 18세기에 일본과 유럽에 傳播되어 외국의 科學技術의 學界에 주목을 받았다. 1771년 일본에 번刻本이 출현했다. 19세기 上半葉에 <살청>은 프랑스문, 영문으로 번역되었다. 국외에서 이 책은 제지기술에 관한 권위적인 著作으로 인정받았다. 본세기 50년대 이 책은 다시 일본어로 번역되고 1966년에는 다시 영문으로 번역되었다. 목전, 국외의 제지사연구자들은 이 책을 인용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다.

淸代嚴如煜撰 <三省邊防備覽·山貨>

청대에 비교적 계통적으로 종이를 논한 책은 먼저 엄여욱의 <삼설변방비람>중의 山貨篇紙의 條目을 꼽아야 할 것이다. 엄여욱(1759-1826)의 자는 炳文이고 서浦人이다. 擧人方正科 시험에서 第一로 합격하고 知縣을 授하였다. 섬서 按察使를 역임하였다. 이 책은 그가 섬서에 임직하고있을 때인 道光 2년(1822)에 成書, 刊行하였다. 도광 10년(1830) 來麓堂藏板으로 重印本이 있다. 三省은 사천, 섬서, 호북을 가리킨다. 전체는 14卷이고 권 10에서 山貨를 서술하면서 제지에 관해서도 소개하였다. 주로 섬남의 양현, 정원, 서향 等地에서 죽지를 만드는 기술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에서 작자는 우선 공장을 설립하고 제지하는데서 廠址를 선택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섬남지역에서 죽지를 만드는 전부의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동시에 섬남지역에서 자본주의적 고용상황을 반영하였다. 책에서 서향, 정원, 양현지역에서 종이공장이 140-150여개 있는데 "공장이 큰 것은 雇傭人百數十人 있고 작은 것도 4, 50인에 달한다"고 기재하였다. 책에 또 <紙廠영>이란 제목의 五言長詩도 附錄되어 있다.

淸代黃興三찬 <造紙說>

作者의 말에 따르면 "전당의 황흥삼이 상산을 지나는데 산중의 사람이 그 일(製紙)을 말하였으므로 거기서 상세하게 始末을 척(줍다)하여 이 說(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기록한 것은 당시 절강 상산일대에서 죽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그러나 공예순서에 따른 세부 기술에 대하여는 簡略하다. 작자는 文人이었으므로 공예과정에 대한 서술에서도 대중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文雅한 詞藻를 사용했다. 이 책에서 서술한 죽지와 <천공개물>의 그것과 대체적으로 같은데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예를 들면, "日에 暴한다"(즉, 자연표백)項目이 <천공개물>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이런 공예순서가 있다. 그 목적은 지료가 일광을 받아 표백하여 白度를 높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양종의의 <설교시화속집> 권 5와 등지성의 <골동쇄기전편>중에 수록된 적 있다.

淸代劉嶽雲撰 <格物中法·紙屬>

류악운(1848-1917) 자 叔면, 寶應人이다. 그는 格致天算之學에 뛰어났고 西法에 통하였으며 중국과 서양을 융합하여 많은 저술을 하였다. 그의 <격물중법>은 同治 10년(1871)에 刊行하였고 모두 24卷이다. 五行, 木部, 연動, 機巧, 神話 등으로 나누어 논하였다. 典籍을 引用하여 論證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작자의 見聞, 古籍에 대한 많은 按語를 하여 과학사료적 가치가 있다. 이 책의 권 6의 木部에 <紙屬>이 있는데 여기서 전문 제지에 관하여 논하였다. 개인의 저작을 인용하는 것외 지방지에서 제지와 관련 자료를 찾아 인용하였다. 이 책은 전부 간행하지는 못했고 후에 증보하여 再版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傳本은 보기 어렵다.
이 책에서 인용한 개별 作者의 저작(예하면 <천공개물>같은 것)은 당시에 보기 어려운 것이고 또 개별 作者의 저작(<조화지남> 등)은 지그까지 그 原著를 찾아볼 수 없다.이 방면에서 <격물중법>은 罕見한 저작을 보존한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近代胡溫玉撰 <紙說>

   안휘성 경현의 宣紙는 중국의 名紙이다. 그러나 선지의 제조법에 대하여 청대이전까지 談論한 자가 없다. 본세기 20년대에 이르러 호온옥에 의해 그것이 기재되었다. 호온옥은 자가 박안이고 안휘 경현의 사람이다. 청말에 生하였다. 그는 일부 역사문헌을 참고하고 또 耳目所及한 바에 의해 장편의 <紙說>을 저록하였다. 이 책은 1923년 自刊한 文集 <박학재총간> 제3책에 수록되었다.
  <지설>은 10개 부분으로 나눈다. <정명> <원시> <용료> <상품> <계식> <염색> <변조> <분지> <고공> <고사> 등이 있고 별도로 <지공> <선지설>이 附錄되어 있다. 이 작품은 소이간이후, 종이를 가장 전면적으로 논한 저서이다. 著者는 文史의 角度에서 문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전에 累積하였던 자료를 전통적 방법으로 개괄해 놓았다. 본세기 초에 신강, 감숙 等地에서 발굴된 古紙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소이간의 <지보>의 常軌를 탈출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마지막 부록부분의 <선지설>에서 저자는 唐이래 내려오면서 宣紙의 沿革을 고찰하고 涇縣, 大小령, 泥坑 등 産地에 대한 실제 見聞을 토대로 수피 원료를 위주로 사용하는 선지의 제조과정을 槪述하였다. 이리하여 그 지역에 갑 않은 사람이라도 선지의 제조과정을 대체적으로 인식할 수있게 되었다. 著者는 文史學家이므로 당연히 그의 작품을 하나의 기술조사처럼 요구할 수는 없다. 50년대이래 중국의 제지연구자들은 宣紙에 관심을 보였고 그것에 대한 계통적인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런 작업으로 수공으로 만드는 선지의 기술을 개진하려데 그 목적이 있었다. 이 방면의 자료는 여기서 일일이 소개치 아니하겠다.
이상으로 10部의 전문적 저서를 선택하여 소개하였다. 이밖에도 저서에 편폭을 두고 종이를 논한 것들이 있다. 명대 항원변(字 자경, 著名書畵收藏家)의 저서 <蕉窓九錄>의 卷首에서 적지 않는 분량으로 종이를 논하였다. 그러나 新意가 없으므로 <사고제요>에서 僞書라는 평까지 받았다. 명대 문진형의 <장물지>에도 종이를 논한 부분이 있지만 새로운 說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기서는 論及하지 않는다.
  본세기 30년대이후, 전통적 수공제지술을 기재하는 전문저서가 점차 많아졌다. 1953년 남창인 라제가 自刊한 <죽류조지학>같은 것은 강서의 저명한 종이산지 연산의 죽지에 대한 전통적 기술에 대하여 전면적이고 상세하게 서술하였다. 또 필자가 당시 황촉규점액을 이용하여 제약을 試驗製造한 경험에 대하여 특별히 기재하기도 했다. 1953년 봄, 복건인 림존화는 복건성의 각 종이산징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당지에서 종이를 만든 역사연혁, 종이종류, 산량, 원료, 설비와 제조법에 대하여 揷圖까지 부쳐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조사보고서는 1941년 족건에서 죽지를 이용하여 인쇄하기 사작하자 <복건지지>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이 책과 體制가 유사한 다른 한 책 <사천수공지업조사보고>가 調査人 종숭민, 주수인, 이권삼 등이 編成하여 1943년에 출판하였다. 이 책에서는 주로 사천성 各地에서 수공으로 제지하는 상황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운남, 절강 등 성에서도 수공제지방면의 조사보고가 출현하였는데 이 방면의 자료는 이미 근대에 속하므로 여기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