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지기술사

12.3 古代書畵用紙의 年代決定問題

   지금까지 고대 서화용지의 원료, 형제의 변화에 대하여 논하였다. 이제 진일보 그것의 연대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 고대 書畵의 연대결정은 문화유물을 감정하고 보관하는 일을 하는데서 늘 접하게 되는 문제이다. 역대에 내려오면서 명가의 작품을 原本과 거의 차이가 없고 眞假를 변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본하고 위조하는 현상이 존재하였다. 어떤 收藏家는 자신의 所藏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文士를 불러 題跋하는 것으로 眞僞를 혼동하려 했다. 봉건시기 內府의 소장품은 총치자가 작품의 연대를 한번 결정해 놓으면 다시 그것에 대한 異意를 제기할 수 없었다. 이런 모든 것들이 후기에 와서 작품의 진짜 연대를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을 남겨주었다.
   전에는 주로 書法, 畵風을 연구하는 것으로 작품의 연대를 결정하였다. 서화를 실시하는 종이나 絹의 眞僞에 대한 연구로부터 착수는 것은 극히 적었다. 때문에 혹시 의견상의 분기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다. 혹자는 묵적에서 헛점을 찻아 의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가학적인 근거를 내세우지는 못하였다. 역대의 서화의 紙絹에 대하여 심도있게 연구하고 그속에서 어떤 규칙성적인 것을 찾아내는 것이 書畵를 鑑定하는데 참고사항을 제공할 수 있다. 그것은 과학기술사의 안목으로 볼 때, 과학적인 방법으로 종이나 견의 원료, 형태적 특징, 형제의 변화에 대하여 분명히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서화는 종이나 견에 의존하여 존재한다. 또한 종이나 견은 늘 시대성, 지역성을 갖고 있으며 이 두가지 성격을 밝혀내면 바로 종이나 견의 연대결정이 판결나기 때문이다.
  고대 서화용지의 연대결정 문제는 우리에게 부과된 새로운 과제이다. 우리는 노하우가 없고 또 제공되는 시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연 "管窺려測"(관찰의 면이 좁고 피상적인 것을 이르는 成語)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재는 이것들에 대한 所見으로 진, 당, 송,삼대의 서화용지에 대한 연대결정을 연구하였고 그에 초보적인 결론을 서술하겠다.
  서화용지의 원료는 시대성, 지역성을 띠고 있다. 하지만 서화용지를 감별함에 있어서 먼저 그것의 원료 성분을 검사하여야 한다. 진, 당, 송의 서화용지는 그 원료에서 서로 동이한 점이 있다. 또한 그것들의 단락이 분명하고 분계선이 확실하다. 진, 당의 서로 같은 점은 남북각지에서 모두가 마지위주였다는 것이고 서로 다른 점은 당의 마지가 진의 그것보다 精良하다는 것, 당대에는 소량의 수피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진대의 순수 수피지는 지금까지 그 실물을 보기 어렵다. 당대의 지본 화화는 지금까지 傳世하는 것이 있지만 진의 그림은 극히 적다. 晉, 唐사이에 하나의 분계선이 있다.
  수, 당, 오대와 兩宋시기는 모두 마지와 수피지의 遺品이 존재한다는 것이 相同한 點이다. 相異한 點은 수당시기 절대부분이 마지이고 소량의 수피지가 있었지만 송대에는 절대부분이 수피지였다. 송의 그림은 거의 전부가 수피지였다. 같은 수피지라 하더라도 송대의 수피지는 당대의 그것보다 훨씬 精巧하다. 지금까지 목견할 수 있는 서화용 죽지는 북송의 것이 태반이다. 또 죽지에 서예와 그림을 그려놓고 진, 당의 묵적이라고 칭하는 것도 많이는 송이후에 모본, 위조한 것들이다. 그리고 수피지에 서화를 行하고 그것을 舊題 한, 진의 묵적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가 당의 모본 내지는 僞製한 것이다. 죽지는 주로 강남에서 생산되고 저피지는 남과 북에서 모두 생산한다. 상피지는 북방의 하북이 이름있고 남방은 절강의 것이 유명하다. 唐, 宋間에 종이를 사용하는데서 하나의 분수령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진, 당, 송의 서화용지가 사용한 원료에서 이런 구칙성을 보이고 마찬가지로 돈황의 遺書와 신강출토의 고지에서도 이런 규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보편적인 규칙이 아닌가 한다.
  고대 서화의 용지는 연대의 원근에 의해 노화정도가 사로 다르다. 진, 당의 고지는 지면이 크고 노화의 현상과 여러차례에 걸친 표장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황색 혹은 회색의 색상을 보인다. 송의 고지가운데도 이런 현상이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 원, 명, 청의 종이는 그 정도가 보다 약하고 심지어는 백도가 당년의 것과 비슷한 것도 있다. 僞製한 종이는 정,반면과 表裏의 색상이 고르롭지 못하고 노화의 정도도 부위에 따라 深淺의 모습을 보인다. 위제한 종이와 연대를 확정할 수 있는 고지를 고배율 확대경아래 대조하여 관찰하면 금방 식별할 수있다. 과거에는 진짜 고지를 僞製한 것으로 본 적도 있었는데 이를 때는 그것의 묵적과 묵색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진, 당의 서화용지의 원료, 노화의 정도(α-섬유소의 함량, 銅價, 耐折度, 시力 등을 測定)에 대한 계통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누적된 실험의 통계수치를 내며, 동시에 역대의 用墨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수반하면 기술의 변화를 짐작하고 그 속의 규칙성을 발겨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고지를 감별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결정을 하는데서 자유로운 결정을 할 수 있는 데로 과도할 수 있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진, 당, 송의 서화용지의 幅面(직고와 길이)은 제지술의 진보와 역사시기의 교체에 따라 尺寸이 커지는 방향으로 규칙성을 보였다. 송인 만든 匹型의 피지는 진,당의 시기에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명, 청시기에 만든 필지는 또 송대의 그것보다 큰 것이다. 만약 한 장 整幅의 서화용지가 1000평방cm인데 이것을 唐人의 작품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의혹을 가질만하다. 다시 염의 문양으로 보아 진, 당의 사화용지는 竹枝의 문양으로 細한 것이 적고 특별히 細한 것은 보기 어렵다. 이와 반대로 송이후의 종이는 염의 문양이 粗한 것을 보기 어렵다. 진,당의 종이는 비교적 두껍고(당지는 0.07-0.45cm) 송의 종이는 비교적 얇다.
  진,당의 生紙는 많이는 紙料를 찧어서(漿추) 熟紙로 만든다. 추해서서 지료액을 만들고 혹은 추한 다음 粉을 섞는 것이 있다. 당지는 추한 다음 거기에 臘을 첨가한다. 진지에는 랍전이 극히 적다. 송대의 종이는 상기 방법을 두루사용하였다. 송지에는 교제와 명반을 실시한 것이 약간 있지만 당이전에는 이런 종이가 거의 없었다. 역사사의 유명한 종이는 특정한 시기에 특한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다. 당의 경황지는 초당에서 중당사이에 생산되었는데 경황지에 書畵를 진행하고 그것을 진인의 묵적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당대, 아니면 당이후에 모본하거나 模倣 혹은 僞製한 것이다. 징심당지는 오대시기의 남당(923-936)의 蘇晥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다. 북송에 이르러 이미 稀少해 졌다. 세간에서 징심당지라고 하면서 거기에 그림을 그린 것은 대개가 송의 模造品이다. 청의 건륭시기에도 모조품이 나왔고 그 후에도 僞造品이 나타나기도 했다. 송의 金栗箋은 북송시기 절강에서 생산되었다. 세상에 유전하는 것이 적지 않다. 그러나 청에 들어서는 模造品, 僞造品이 많이 나타났으므로 응당 진품과 비교하면서 진위를 감별해야 한다.
  상술한 바에 근거하여 금율전에 서화를 진행한 것은 적어도 송이후라고 해야 하겠다. 왜냐하면 송의 금율지는 주로 대장경을 쓰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금율전의 모조품과 위조품은 종이의 형제만으로도 감별할 수 있다. 송과 송이후의 법서는 "고려지"를 사용한 것도 있는데 이는 朝鮮으로부터 수입한 것이다. 이런 종이는 대개 염의 문양이 굵고 絲 문양간의 거리가 크며 厚하고 白한 상피지였다. 이는 중국산의 상피지와 구별된다. 또 고대의 精白 수피지가 있는데 역대의 鑑賞家들은 이것을 "잠충지"라고 評하였다. 이 평은 지금에 와서 일종의 美稱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듣는 바에 의하면 위조품을 만들 때 고지를 紙槽에 넣고 다시 抄紙하여 "환혼지"를 만들어서 판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험에 의하면 환혼지를 만들면 반드시 적당한 량의 새로운 펄프를 섞어야 하고 또 후세의 지염을 사용하므로 이것들은 반드시 종이에 기술적인 흔적을 남길 것이다. 이것이 환혼지를 모조하는 자들의 헛점이다. 역사상 某一派의 서화가들은 자신들만이 선호하는 용지를 가공하는 특수한 습관이 있다. 生紙를 즐겨 사용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또 숙지를 애용하는 자도 있다. 명대의 동기창(1555-1636)은 "고려경면전"에 서화를 하기를 특별히 좋아했다고 한다. 청대의 류용(1720-1804)은 채색분랍전을 애용하였다고 한다, 이것들을 자세히 고증하면 그 작품의 진위 등을 감별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상으로 고대 서화의 연대결정에 관하여 견해를 사술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거론한 것이므로 개별적인 상황에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이는 우리에게 반드시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분별하여 처리할 것을 요구하다. 실제 서화용지에 대한 관찰을 통하여 우리는 서화 용지의 역대의 변화에 대하여 초보적인 인식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또 제지기술사를 연구하는데 어떤 계발을 주며 고대의 서화용지의 연대 결정문제에 있어서 어떤 자신심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종이의 연대결정은 서화를 감정하는데 있어서 오로지 보조적인 참고를 제공할 뿐이다. 왜냐하면 연대결정에 있어서 다만 斷上할 수는 있지만 斷下할 수은 없기 때문이다. 전대의 사람이 후대의 종이에 서화를 할 수는 없지만 후대의 사람이 전대의 종이에 서화를 진행하는 것은 가능하다. 僞製한 자들도 고지를 즐겨 사용하였다. 하지만 당의 마지에 서화를 진행하고 그것을 송원의 묵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의문을 가질만 하다. 만약, 송, 원, 명의 수피지에 서화를 진행하고 진인의 묵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신빙성이 없다. 그러나 송지에 송인의 서화를 僞製한다면, 이 때는 그의 묵적과 묵색 등에 대하여 감별하여야 한다.
  서화 작품의 묵적을 연구한다면 그것은 묵색, 지견, 인장, 제발, 저록, 표장, 流轉과 작가의 역사배경 등 방면의 연구를 결합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해야 만이 서화의 감정작업의 효과와 正確性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고대 서화 용지의 원료감별에서 절대다수는 원래의 문화유물을 손상주지 않는 조건부로 진행하였고, 고배율 확대경 검사를 한 것에 대하여는 현미경분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고 한다. 書畵用紙는 試料를 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총적으로 필자가 근래에 고지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면서 누적한 경험과 고지 섬유에 대한 宏觀的 검사에 의하여 이러한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원료를 감정하는 더욱 精確한 결론은 반드시 시료에 대한 현미경분석을 거친 다음 얻어내야 한다고 본다.

1)潘吉星, <古宮博物院藏若干古代書法用紙硏究>, 文物 1975年 1期, p.48-88.
2)楊겸谷, <中國紙之硏究>, p. 16.
3)啓功, <平復帖簡說> (1961年, 文物出版社).
4)미불, <서사> p. 7.

<목 차 >